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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7866210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24-05-17
책 소개
목차
제1부 9
제2부 39
제3부 99
제4부 269
제5부 327
제6부 34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얼마 전 잉글랜드의 왕이 저희 아버지에게 제안을 했더군요.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를 흡수하는 걸 도와주면, 잉글랜드에 의해 새 정부가 들어섰을 때 저희 집안의 지위를 더욱 높여주겠다고. 그렇게 되면 그때는 저와 제 집안이 귀족으로서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세상이 되는 거겠죠. 그러나, 계획이라는 건 그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요. 스코틀랜드를 무너뜨리기 위해 오래전에 이곳에 온 당신도 마음이 돌아섰고, 잉글랜드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거라면, 저도 그에 맞는 선택을 하려고 하는 겁니다. 이 나라가 무너지지 않고 이대로 지속된다면 왕위에 오를 사람은 정해져 있을 테니까요.”
선왕이었던 아버지가 선종한 후, 빅터가 배다른 형이었던 선왕의 첫째 아들을 비밀리에 독살하고 어린 나이에 왕위를 차지했을 때, 그는 왕위에 앉는 것이 자신이 가장 원하는 일이라고 믿었다. 선왕의 정부였던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항상 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정신적 지주에 다름없었던 어머니는 그가 왕이 된 후 얼마 되지 않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가 떠난 후 왕위를 차지했다는 쾌감이 순식간에 희미해졌다. 그가 왕위에 앉으면서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다짐했던 일이 모두 의미 없게 느껴졌고, 왕위에 앉는 것이 정말로 자신이 원하던 것이었는지, 아니면 어머니가 원했기 때문에 자신도 원했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그 공허함을 잊기 위해 자신은 왕위에 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어떻게든 잊지 않으려고 했다. 무리한 일일수록 어떻게든 성공시키려 했고, 자신의 뜻에 반하는 신하들을 색출해 처단하며 일을 성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