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7952289
· 쪽수 : 100쪽
· 출판일 : 2024-12-31
책 소개
목차
겨울을 담은 시_ 하진용 / 마지막눈_ 윈터 / 어느 역에서_ 시글하다 / 눈이 오잖아_ 이지아 / 내리는 눈을 맞으며_ 문병열 / 겨우 울었네_ 이정현 / 눈꽃 아래, 나는_ 윤나영 / 해토머리는 머풀러를 풀어내렸다_ 은후 / 여우눈_ 김용기 / 여름을 삼켜도 입김으로 나오는 마술_ 이민호 / 재회_ bluecoke / 첫눈_ 이겸 / 겨울 속 추억_ 0526 / 겨울나기_ lilylove / 눈사람도 영원한 사랑을 할 수 있다_ 삼육오이사 / 겨울_ 윤슬 / 따스한 겨울, 차가운 봄_ 윤태건 / 친애하는 겨울게에_ 김여진 / 겨울날 (아빠 생각)_ 김혜원 / 하얀 선 너머_ 명소민 / 겨울 본다 2_ 김기봉 / 붉은 겨울_ 목희우 / 눈사람_ 숨이톡 / 겨울 장님_ 장미영 / 마주친 그 날_ 리시아 / 눈꽃_ 찹쌀뱁새 / 눈송이_ 윤제 / 눈꽃_ 최이서 / 그 겨울 참 춥더라_ 고태호 / 목련_ 현정아 / 피움의 형태_ 최영준 / 이시간의 이름은 겨울_ 졸음 / 눈_ 동형 / 얼음아_ 님차 / 스노우볼_ 도혁 / 서리 내린 목소리_ 심결 / 겨울 위로_ 솔글쟁이 / 겨울이었다_ 엄마후티비 / 너를 그린다_ 박현진 / 무른 믿음_ 황예현 / 영원 소망 질병_ 김담우 / 푸른 점_ Ello / 눈이불_ 청하나 / 흰 눈_ 연이글 / 겨울에 두고 간 것들_ 보고쓰다 / 겨울 다시 겨울_ 광현 / 겨울의 끝자락에서_ 하연 / 겨울 아이_ 이충호 / 성탄절엔 무신론자도 바라는 게 있는데요,_ 너에게_ / 따뜻한 모닥불_ 지은지 / 눈_ 강대진 / 겨울나기_ 정오 / 애별리고_ 이하은 / 천공_ 꿈꾸라 / 크리스마스 하우스_ 황엽 / 초겨울 밤의 꿈_ 박규열 / 겨울에서의 마무리_ 오렌지옴 / 이제서야 보내드립니다_ 유아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보다 바람이 자주 드나드는
승강장의 첫 발자국은 밤에 새겨진다
눈이 덮은 세상에는 의자도 난로도 없다
다녀가는 모든 것은 머무르듯
몸을 뉘일수도 녹일 수도 없는 이유는
지금이 그러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찬 숨이 스미면
속숨이 부어오르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
한 숨은 대답 없이 바깥을 닮고
아리다
이미 있는 흰 세상과
희어지는 하나와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발자국
계절은 누구보다 먼저 와서 늦게 떠나고
바람의 스침을 부끄러워 한 시인이 떠오르고
주머니로부터 구겨진 안부가 나린다
지금은 눈이 푹푹 나린다
발목이 묻히면 꼴이 나무와 닮아가는지
슬슬 바람이 사람 같이 온다
다 묻힐 이곳에도
푹푹
/ 어느 역에서_ 시글하다
다채로운 색들이 바람 따라 흩날리고
무채색의 나만 남았다
가슴 시리게 스며드는 찬바람도 반갑게
마른 가지 사이로 날리는 눈
어깨 위로 내려앉아 무거워지고, 무거워져서
걸음도 힘겨워질 만큼 하염없이 내리면
모든 것이 하얗게 덮일까
봄을 기다리지 않아도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렇게 기다린다
/ 눈꽃 아래, 나는_ 윤나영
하늘의 바람이 그대라면
나는 그 바람에 흩날리는 하얀 눈꽃
아득하기만 한 그리운
그대 옆에 머물고 싶은
나무가 그대라면
나는 나무 덮은 눈꽃
그대에게 내려앉아
그대 옆에 기대어 있고 싶은
하얀 눈이 내린 겨울밤 별이 그대라면
그대의
환한 빛으로 물들어
끝없이 내리는 새하얀 눈꽃 사이
그대 곁에 살포시 내려앉아
너 하나에 행복한
그냥 너를 사랑하는 나로
하얀 눈보다 투명한
너에게 눈꽃이고 싶다
/ 눈꽃_ 최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