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걷기/육상스포츠
· ISBN : 9791198009135
· 쪽수 : 26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Day 1 | 서울을 벗어나 | 61.34km
Day 2 | 쉬운 건 없을까요? | 32.05km
Day 3 | 충청북도 충주시 | 54.11km
Day 4 | 문경과 이화령고개 | 55.00km
Day 5 | 인사하는 앵무새 | 50.26km
Day 6 | 짧은 풀코스? | 42.26km
Day 7 | 경북대로 레이스 | 42.22km
Day 8 | 경상남도 | 56.01km
Day 9 | 유난한 하루 | 100.10km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뛰어서 갈 수 있을까?’ 2023년 4월, 비좁은 사무실에서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중략) 수동적인 업무가 오히려 나의 체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 그런 지루한 사무실 분위기를 버티고자 지도를 보는 게 내가 찾아낸 회사 속 취미였다. 지도를 보면 어디에서 어디로 달릴지 러닝 코스를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중)
이른 아침 지하철 속, 사람들은 출근하고 있었고 나는 부산까지 뛰어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가고 있었다. 지하철에 앉아서 일터에 가는 사람들의 차림새와 부산으로 뛰어가기 위한 나의 옷차림을 번갈아서 보았다. 모두가 말끔한 양복을 입거나 깔끔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나의 옷차림은 이 사회에서 돌연변이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출근길 멀끔한 사람들 사이에 기능성 반팔 티셔츠와 짧은 마라톤 쇼츠, 그리고 이상하게 생긴 트레일 러닝백을 들고 있는 사람. 이방인이었다.
(Day1 ‘서울을 벗어나’ 중)
유난한 날이었다. 평소와 다르게 잠에서 깨자마자 달려야 한다는 강박증이나 스트레스 같은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다. 바다 한가운데서 목적지 없이 둥둥 떠다니는 돛단배가 된 느낌이 있었다. 내 마음은 생각보다 편안했다. 한계가 없어진 느낌이었다.
(Day9 ‘유난한 하루’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