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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034205
· 쪽수 : 271쪽
· 출판일 : 2023-01-10
책 소개
목차
제1노래: 가족에게 쓰는 편지
제2노래: 고향 연가
제3노래: 세월의 흔적
제4합창: 우리들의 노래
저자소개
책속에서
‘고향집’이라는 시 한편을 보자
고향 집
내 잊고 살았네
고향에 두고 온 내 기억들
도회지 군상들 틈에
이리 저리 쫓긴 세월
훌쩍 주름 깊은 望八이 되어
기억 속 옛 사랑도
코 흘리게 동무도
시간 흘러 겹겹이 이끼 낀
가슴 한켠 희미한 기억
바람 따라 흘러 가버렸네
내 놀던 고향 집
이제는 온데 간대 없고
이방인 되어
낮 익은 고목 한그루
기억 해줄 뿐이네
이제는 낮선 추녀 밑
빗물 고인 웅덩이 물결
흰 저고리 울 엄마
흰 두루마기 울 아부지
幻影만 춤을 추네
오늘밤 서러운 발길
희미한 여인숙 찾아
지새우고 지새우며
고향 잃은 가슴
한가득 흐르는 눈물
소리 없이 절규 한다네
이 한 편의 시가 이 시집 전체를 다 잡고 있다고 봐도 될 듯하다.
‘내 잊고 살았네
고향에 두고 온 내 기억들
도회지 군상들 틈에
이리 저리 쫓긴 세월
훌쩍 주름 깊은 望八이 되어
기억 속 옛 사랑도
코 흘리게 동무도
시간 흘러 겹겹이 이끼 낀
가슴 한켠 희미한 기억
바람 따라 흘러 가버렸네.’ (고향집) 이 시를 쓰면서 시인은 정신적으로 서글프고 괴로움을 글로써 표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울 엄마 손짓 보며 꿈길에서 하염없이 울다가 돌아오기도 하고(울엄마) 비상하는 작은 새의 날개 짓을 보면서(손자들에게) 자신만의 위안을 찾는다. 그러다가 아이들 울음소리에 희망도 노래하면서 철없이 세월 훔쳐 버린 잃은 세월 야속도 하련만 잘 다녀오시오라고(여보) 말하는가 하며 옷매무새 매 만지는 따듯한 손길 세월은 어느덧 향기 되어 구수한 묵은 장 맛으로 변했소(여보)라고.... .결국 삶은 시간이 흐르면 그 과거는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을지언정 시인의 말 한마디에 금세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시를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