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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265500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23-04-07
책 소개
목차
1화. 시골로 이사왔습니다
2화. 우리의 하루는 끝나지 않았다
3화. 이방인
4화. 내가 이어버린 인연
5화. 우연한 만남
6화. 아무도 원하지 않는 개들
7화. 집으로
8화. 개똥밭의 오름이들
9화. 학습의 동물
10화. 어떤 전쟁
11화. 온라인의 힘
12화. 엄마 마음
13화. 입양의 조건
14화. 봄의 바다에서
15화. 성장
16화. 겁쟁이 개
17화. 바라던 순간
18화. 세계의 확장
19화. 약속
20화. 비바, 서귀포!
21화. 떠나보낼 준비
22화. 첫 이별 그날 밤
23화. 이사
24화. 감추고 싶어요
25화. 품종견, 믹스견
26화. 파괴의 신
27화. 싸움
28화.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들
29화. 숨소리
30화. 시간이 자라게 한 것들
31화. 취중진담
32화. 다음 계절을 기다리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점차 새로운 인연짓기를 기피하게 된다. (중략) 그러나 다가오는 개들을 피할 수는 없었다고, 나와 내 주변의 개 키우는 친구들은 말한다. 개들은 정말이지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인생을 파고 들어왔다. 아니, 파고 들어온다는 말은 왠지 귀여운 뉘앙스라 적절하지 않다. 개와의 만남은, 취향의 음악이 흐르고 향긋한 커피 향이 풍기는 내 안락하고 소중한 방의 유리창을 와장창 박살내고 날아 들어온 짱돌과 더 비슷할 지도 모르겠다.
이러다 다섯 마리 모두 입양을 못 가면 어떻게 하지? 개를 다섯 마리나 키우는 사람은 텔레비전에서나 본 것 같다. 텔레비전에 나온다는 것은 무언가 특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평범한 것보다야 특이함을 추구하는 나지만서도 개 다섯 마리를 키우는 것은 좀...... . 차라리 평생 사이다에 밥을 말아 먹거나 종이로 온갖 동물들을 접는 달인이 된 척을 하는 편이 조금이라도 더 수월해 보이는 기분이다. 오름이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과 그들을 내가 모두 거두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