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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446602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3-11-10
책 소개
목차
Chapter 1. 죽음
1. 구름이 아릅답던 날
2. 사랑의 모양
3. 나만의 작은 해안동굴
4. 별빛 아래 크루즈 위에서
5. 이 밤이 내 관이라면
6.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것
7. 대신 울어준다면
8. 보름달이 휘영청 뜨는 밤에는
9. 그날의 기억
10. 달이 울던 밤
11. 검은 파도
12. 먼 여행을 떠나기 전에
13. 이야기가 끝나고 난 뒤
14. 장미와 케이크
15. 상실과 이별
16. 내일 내가 죽는다면
17. 죽음을 딛고서
Chapter 2. 삶
1. 전하고 싶은 이야기
2. 아프지만 황홀한
3. 피어나는 연꽃처럼
4. 스무 살, 여름밤, 은하수
5. 거울 속의 나
6. 절뚝거리며 사는 것
7. 뒤처짐
8. 우울함의 장막에서
9. 시간의 숲을 헤매며
10. 삶을 경영하는 것
11. 어떤 인생
12.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13. 기억해주세요
14. 삶이 힘든 날에는
15. 몸과 마음
16. 직면하는 것과 덮어두는 것
17. 쏟아지는 사계
18. 삶을 딛고서
Chapter 3. 그리고 나
1. 눈을 떴다
2. 내게도 고향이 있다면
3. 현실과 비현실이 손을 잡을 때
4. 나만이 할 수 있는
5. 존재의 의미
6. 찰나와 영원
7. 그럼에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8. 어른 아이
9. 자신감, 자존심, 자존감
10. 사과와 존중
11. 밤산책
12. 저 바다로
13. 겨울을 끝내며
14. 내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
15. 행복에 대하여
16. 버킷리스트
17. 지구별 여행
18. 사계절, 이십 사 시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헤진 카펫 위에 주저앉은 채로 정신을 차리기까지가 한참 걸렸다.
결국, 나는 원초적인 공포 앞에서 고백해 버린 것이다.
사실 죽음을 이야기하던 모든 순간 삶을 생각하고 있었노라고. 나는 지금, 이 순간 미칠 듯이 살고 싶다고.
(본문, "그날의 기억" 중에서)
너무 아팠노라고. 사랑이 너무 버거웠고, 그 사랑이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모두 이 삶이 처음이니까. 단순히 서툴렀던 것일 수도 있으니까. 사과하면 감사히 받아들이겠다고 그렇게 말했었다.
그리고 불같은 화와 함께 나는 평생 들어본 적이 없는 저주와 모욕을 들었다.
당시에는 그 일이 나를 한없이 무너뜨렸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오히려 나는 차분하고 담담한 눈으로 내가 나고 자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본문, "겨울을 끝내며" 중에서)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어린 날처럼 덧없이 허공으로 흩어진다 해도 말이다. 삶에 대해 말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았다.
내가 내 안에 있는 우물을 다 퍼내고 고갈되어 메말라 죽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 와 중에 한마디를 남길 수 있다면 그건 삶에 관한 것이어야 했다.
(본문, "전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