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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491794
· 쪽수 : 198쪽
· 출판일 : 2025-09-0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위로의 음식
오늘의 탕수육
1 안도의 맛_이품
2 추억의 맛_하림각
3 숨은 고수의 맛_진미
4 선물 같은 맛_팔선
5 묵묵한 손맛_라이라이
6 함께하는 맛_주
7 은근한 맛_덕순루
8 행복의 맛_홍연
9 정중한 맛_친니
10 기억하는 맛_현래장
11 조화로운 맛_백리향
12 특별한 비법의 맛_동보성
13 낯설지만 자꾸 손이 가는 맛_태향
14 시간이 깃든 맛_영화장
15 함께 나누고 싶은 맛_이화원
오늘의 마감식
16 마감 후 성찬_유가
17 소박함의 매력_만만
18 변화 속에서도 지키고 싶은 것_안동장
19 명쾌한 해답_서궁
20 뜻밖의 즐거움_태화장
21 일의 시작과 마무리_태화루
22 엉킨 일은 뒤로하고_홍복
23 출장지에서 맛 탐방은 덤_태백관
24 레트로에 안전 한 스푼_동화반점
25 자축의 한끼_탕수육
26 팀워크_안동반점
27 가게를 이어가는 마음_옛날 중국집
28 완벽한 하루의 마무리_대가방
29 단단해지기_중국
30 삶은 다채로운 것_명화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품고 사는 음식이 있다. 우울할 때 떠오르고, 기쁜 날에도 자연스레 찾게 되는, 그런 ‘최애’ 음식 말이다. 내게 탕수육이 그렇다. 자다 깨서 처음 떠올린 음식도, 치과 치료를 받고 피가 멈추길 기다리다 처음 베어 문 음식도, 재난지원금을 받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음식도, 오래 만난 연인과 이별한 날에도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언제나 탕수육이었다.
나와 친분이 없는 사람들은 나를 보고 음식에 별로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더 가까워지면 내가 얼마나 ‘먹는 일’에 진심인지 금방 눈치챈다. 이번 끼니를 먹으면서 다음 끼니를 생각하고, 소문난 맛집을 소문나기 전부터 찾아다니며, 궁금한 맛집은 몇 시간이고 줄을 서서 먹는다. 그뿐인가. 밥은 쌀이 제일 중요하다며 맛있기로 소문난 쌀을 찾아 헤매고, 계절이 바뀔 때는 산지에서 올라온 제철 재료로 음식을 꼬박꼬박 만들어 먹으며, 여행을 갈 때도 갈아입을 옷보다 후추와 올리브오일을 먼저 챙기는 사람이다.
옆자리에서 회식하는 무리가 불콰하게 취해서 점점 목소리가 높아진다. 중국집이란 원래 그런 공간이다. 목소리가 조금 올라가도 괜찮고, 술잔 부딪치는 소리가 어울리는 공간. 경쾌하게 웍을 움직이는 소리와 기름진 음식이 어우러져 기분이 고양되고 하루의 피로도 사라지게 만드는 곳. 사방을 가득 채운 붉은 톤의 인테리어도 기분 좋은 흥분감에 한몫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