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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냥이의 말발 처방전

똥냥이의 말발 처방전

장희주 (지은이), 유지우 (그림)
반달서재
13,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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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냥이의 말발 처방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똥냥이의 말발 처방전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8698384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5-09-04

책 소개

민준이는 수학 계산이 빠르지만 어떻게 풀었는지 과정을 설명하라고 하면 우물쭈물한다. 또 여러 사람 앞에서 자기의 생각을 말하고 의견을 관철시키는 데는 영 재주가 없는 것 같다. 반면 전학 온 친구 시우는 설명도 잘하고 자기 의견을 똑 부러지게 이야기해서 모두의 관심을 받는데….
무심한 듯 따스한 똥냥이의 새로운 처방전, 이번엔 ‘말발’이다!
토론의 기본이자 최고의 기술을 연마해 드립니다
말싸움에서 이기고 싶냥? 그렇담 이 책을 꼭 읽어 보라옹!


민준이는 수학 계산이 빠르지만 어떻게 풀었는지 과정을 설명하라고 하면 우물쭈물한다. 또 여러 사람 앞에서 자기의 생각을 말하고 의견을 관철시키는 데는 영 재주가 없는 것 같다. 반면 전학 온 친구 시우는 설명도 잘하고 자기 의견을 똑 부러지게 이야기해서 모두의 관심을 받는다. 모둠 활동을 하면서 어쩌다 모둠장이 된 민준이, 하지만 친구들이 자기 말은 무시하고 시우에게만 집중하자 속이 상한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당돌한 고양이와 마주치는데…. 민준이가 축구 연습하는 자리를 자기 똥터라고 주장하는 녀석! 아주 얄밉긴 한데 조목조목 따지는 모양새를 보니 말발이 보통이 아니다. 결국 민준이는 이 고양이로부터 말발을 전수받기로 계약을 맺는다. 고양이 덕분에 말싸움을 잘하게 되면 민준이가 축구 연습하는 자리를 고양이의 화장실로 내주는 조건이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놓자 가만히 듣던 고양이가 민준이에게 알맞은 처방전을 제시했다. 첫 번째 처방전은 제법 그럴싸하게 들렸고, 다음 날 학교에서 고양이의 가르침대로 따라 하니까 과연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곧 또 다른 문제에 부딪치고, 시우의 말솜씨에 기가 눌리고 만다. 민준이가 지금 실력으로 친구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은데… 앞으로 똥냥이의 말발 처방전이 민준이에게 특효약이 되어 줄지 몹시 궁금해진다.

똥냥이에게 배우는 말싸움 필승 전략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똥냥이의 말발 처방전이 제법 쓸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속에는 똥냥이가 알려 주는 세 가지 처방전이 나온다. 첫째 ‘크르릉 처방전’은 고양이가 호랑이 앞에서도 당당한 기세를 떨치는 소리에서 착안한 것으로, 상대가 아무리 세도 기죽지 않는 태도를 가지라는 뜻이다. 민준이의 축구 골대 자리를 차지하고도 똥 누는 게 중요한지 축구하는 게 중요한지 조목조목 따지면서 대화의 우위를 선점한 똥냥이의 전략과 맥이 통한다. 그리고 민준이가 똥냥이를 무시할 때도 스스로를 말발 선생이라 자칭하면서 상대방이 인정하도록 만든 것을 봐도 넘치는 자신감이 전달되었다. 둘째 ‘귀동냥 눈동냥 처방전’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실질적 준비를 할 수 있는 전략이다. 자신의 말에 힘을 실어 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많이 보고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 앞에서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테니 말이다. 셋째 ‘귀 활짝 처방전’도 첫째 처방전과 마찬가지로 태도에 관한 것인데,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내 주장만 하게 되면 서로 말이 통하지 않고, 싸움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대단한 걸 기대했는데 별것 없네!’라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이 세 가지 처방만 제대로 따라도 말싸움에서 질 일은 없을 듯하다. 사실 똥냥이의 처방을 잘 이해한 독자라면 ‘말싸움’보다는 ‘전략적인 대화의 기술’을 얻지 않았을까 싶다.

어린이의 마음을 잘 알아채는 따스한 친구
동화의 앞부분에 실린 똥냥이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특기와 장점으로 꼽은 것 가운데 ‘어린이의 마음을 잘 알아챈다’는 내용이 있다. 앞서 나온 『똥냥이의 변비 처방전』에서도 동민이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알고 이를 도와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았다. 물론 그때도, 이번에 민준이를 만났을 때도 하고 싶은 말을 툭툭 내뱉으며 무심한 듯 굴었지만, 과연 똥냥이는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 드러난 마음을 놓치지 않고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쪽이었다. 민준이는 수학 문제를 풀 때 계산이 빠르지만 어떻게 풀었는지 과정을 설명하라고 하면 우물쭈물한다. 아마 민준이처럼 문장제 문제를 어려워하거나 풀 수 있어도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하라고 하면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이 제법 있을 것이다. 또 친구 관계가 원만하다 하더라도 친구들 사이에서 신뢰를 얻는 일은 또 다른 문제일 수 있는데, 민준이도 그랬다. 얼결에 모둠장을 맡았지만 같은 모둠 친구들이 자기 말보다 시우의 말에 집중하는 것을 보고 무척 속상해했다. 그런데 똥냥이가 그런 민준이 곁에 나타나 말을 걸고, 민준이의 마음을 알아 준 것이다. 아마도 민준이는 똥냥이가 가르쳐 주는 말발 처방전도 도움이 되었겠지만, 마치 자기 일처럼 참견도 하고 응원해 주는 친구가 옆에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했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민준이가 똥냥이에게 마음 쓰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똥냥이에게도 민준이가 따스한 친구로 기억되면 좋겠다. 아, 그리고 방금 똥냥이의 자기소개서에 쓰인 위치 표시(사는 곳)에 ‘비바람 안 불고 똥 누기 편한 곳’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고양이뿐 아니라 밖에서 지내는 동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면 좋겠다. 적어도 사람들 때문에 위험에 처하지 않으면 좋겠다.

우리는 누구에게서나 배울 수 있다
이야기가 후반에 이를 무렵, 이쯤 되면 똥냥이의 필살기가 나오겠거니 하고 기대하고 있는데 똥냥이는 느닷없이 민준이를 데리고 생쥐 스승을 찾아간다. 고양이의 스승이 생쥐라니! 생각지 못했던 전개였다. 똥냥이 자신도 민준이처럼 말주변이 없어서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그때 생쥐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생쥐의 마지막 가르침을 뿌리치고 나왔던 자기의 잘못도 떠올린다. 똥냥이는 지금 민준이의 모습이 마치 예전의 자기 같다는 생각을 하고 민준이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길 바랐던 것이다. 말발 선생 생쥐는 스승답게 따스하면서도 위엄 있는 말투로 똥냥이와 민준이를 압도했다. 어린이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어도 재미있다는 생쥐, 작디작은 생쥐 앞에서 공손히 배움을 청하는 똥냥이를 보고 있자니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조금은 짐작이 되었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현명한 자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갈고닦는 태도에서 나온다는 것을, 우리는 누구에게서나 배울 수 있고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을 새삼 돌아보게 된다.

목차

두고 보자 전학생 ----- 9
똥발, 말발 최강자 똥냥이 ----- 21
호랑이도 이긴 크르릉 처방전 ----- 33
귀동냥 눈동냥 처방전 ----- 43
말에 힘을 실어라 ----- 53
말싸움 한판 승부 ----- 65
마지막 처방전 ----- 77
말발보다 중요한 것 ----- 87

저자소개

장희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릴 때부터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방송 구성 작가를 하면서 다양한 세상과 사람들을 만났고,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를 공부하며 아이들과 함께 독서·글쓰기 수업을 했다. 지은 책으로 『똥냥이의 변비 처방전』, 『밤골 와이파이 쟁탈전』, 『이야기 귀신의 복수』, 『탐정 벌렁코의 코딱지 수사』, 『고양이 타로와 신비한 귀걸이』가 있고,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 지원 부문에 선정되었다. 날마다 재미난 글을 쓰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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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을 졸업한 뒤 광고 회사에서 일했지만, 그림을 그리고 싶은 꿈이 점점 자라났다.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반려견과의 일상을 담은 웹툰 「땅콩툰」을 연재했다. 그러다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들어, 지금은 그림책 작가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구름 공장』, 『여우 목도리』, 『오이 괴물』, 『용감한 겁쟁이 문어』가 있고, 그린 책으로 『똥냥이의 변비 처방전』, 『부글부글 말 요리점』이 있다. 인스타그램 @ryuji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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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민준이는 아파트까지 걸어오는데, 몸에 힘이 다 빠진 기분이었어. 바람 빠진 과자 봉지 같았지. 아파트 운동 관리 시설을 지나는데 벤치에 누워 한가롭게 햇볕을 쬐는 똥냥이가 보였어. 민준이는 괜히 똥냥이에게 심술을 부리고 싶었지.

“야, 똥냥이! 저기 경비 아저씨 오시는데?”

“뭐야?”

똥냥이가 화들짝 놀라서 일어났어.

“크르릉 처방전이면 말싸움에서 이긴다면서? 자신감 있게 말했는데도 박시우한테 또 한 방 먹은 기분이거든!”

똥냥이는 콧수염을 실룩이며 말했어.

“이런 단순한 녀석을 봤나. 당연히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지!”

“뭐? 그런 말은 없었잖아.”

“어찌 한 번에 모든 것을 알려 준단 말이냐. 단숨에 말발 대장이 되려고 하는 건 도둑 심보지. 근데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나한테 화풀이실까.”

“내가 언제 화를 냈다고 그래.”

민준이는 아니라고 펄쩍 뛰면서도 얼굴이 시뻘게질 정도로 오늘 일을 토해 냈어.

똥냥이는 잠자코 이야기를 듣다가 앞발을 내저었어. 민준이 말을 똑 끊어 버렸지.

“왜 졌는지 알겠네. 민준아, 잘 들어라. 말할 때는 힘을 실어 주는 게 중요하단다.”

“목에 힘 잔뜩 주고 말했다고!”

“목소리에 힘을 싣는 게 아니라 네 말에 힘을 실으라고.”

“그게 그거 아냐?”

민준이는 똥냥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몰라 답답했어.

월월. 그때 살이 뒤룩뒤룩 찐 개 한 마리가 똥냥이를 보면서 무섭게 짖었어. 주인과 산책을 나온 모양이야. 똥냥이도 민준이도 개를 보고 움찔했어.

“뽀삐야, 갑자기 짖으면 냥이랑 형이 놀라잖아. 우리 오늘은 꼭 한 바퀴 돌자, 알았지?”

주인 할머니가 목줄을 잡고 뛰려고 하자 개는 꼼짝도 안 했어. 꼭 무거운 바위를 끌어당기는 것 같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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