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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야기
· ISBN : 9791198870018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4-10-31
책 소개
목차
건너기 전의 다리 이 편에서
I. 드라쿨레아 Drăculea에서 노스페라투Nosferatu
1. 드라쿨레아 Drăculea, 19C
1) 끔찍함의 기원 – 악과 마법, 마녀
2) 끔찍함의 기원 – 뱀파이어
3) 십자군 / 페스트 / 침묵하는 신
4) 드라쿨 III세 Vlad Dracul : Vlad the Dragon
2. 노스페라투 Nosferatu / 뱀파이어 Vampire / 파우스트 Faust - 20C
1) 런던에의 출몰, 땅에 이르다
2) 현대(modern)로 건너가는 19세기
3) 새로운 세상, 차원들의 혼돈
4) 뱀파이어에서 또 다른 뱀파이어로
5) 최면 Hypnose – 이미지의 힘
6) 지평선 너머의 다른 차원들
II. 어지러진 ‘사건의 지평선 Event horizon’
1. 차원의 경계선
2. 욕망의 뒤엉킴 – 두 개의 노스트로모 Nostromo
3. 황혼에서 새벽까지 - 어둠의 시간
4. 존재하지 않는 공 Ball – 《Blow-Up》
5. 오버룩 호텔Overlook Hotel – ‘그’의 시선
6. “Involved in a mystery, in the middle of a mystery” – 나포당함, 끌려감
7. 마부제 Dr. Mabuse / ‘영화’
괴물들- 우리는 공포에 대해 뭘 아는가 ?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기 가톨릭 교구에 제출된 보고서가 있다. 마을 외곽의 무덤가, 사건의 출발은 비슷하고 경과와 결과가 얼마간 다르다. 대체로 묻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이며, 그가 살아 돌아오거나(우리와 같은 의식을 지녔다면 이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겠지만, 당시는 11세기이다), 그/그녀/아이의 관이 파헤쳐져 심하게 무언가에 의해 뜯어먹힌 데 대한 보고서들이다.
『파우스트』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영혼’이 아니라 ‘판매’이다. ‘영혼’의 교환은 파우스트 이전, 아득한 시절부터 있어왔다. 파우스트를 경계하고 의미심장하게 보게 하는 것은 박사의 자의적 선택과 판매라는 개념이다. 이 『파우스트』가 우리에게 알려진 괴테의 버전이며 19세기에 출현한다. 파우스트에 대한 초기 버전들은 위에서 기술한 보고서 시기인데, 당대(1480~1540)를 살았던 요한 게오르그 파우스트Johann Georg Faust에게서 출발한다. 이때에는 ‘판매’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여기서 우리는 이 서사의 여정에 18세기쯤에 근접하면 ‘근대’가 끼어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파우스트』는 사실 이 점에서 『드라큘라 』의 시간적 여정과 함께 이야기될 필요가 있다.
뱀파이어는 ‘인간’이 아니다. 그 조건을 넘어선 ‘초인’인데, 이조차 인간에게 부여되는 능력의 여부가 아니라 괴이함과 불가사의함이다. 오늘날의 의미로 이 단어도 차차 미묘한 차이점을 구분해 내야겠지만 당시 사람들의 의식 안에서 ‘괴물’에 해당하는 존재로서, 그만큼의 이해할 수 없는 힘과 기괴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지점에서 일단 그는 ‘악’의 범주에 속한다. 하지만 여기서 좀 더 나아가, 그저 ‘괴물’이기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지니고 있는데, 그의 양식이 ‘피’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