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파킨슨 아지매의 인생 도전기

제1부 거울 속에 갇힌 나
파킨슨, 내 인생을 가로막다
거울 속 나와 마주하기
웃음으로 변화된 내 인생

제2부 웃음이 가져온 기적
강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서다
장애와의 동행

제3부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가 되다
이야기 할머니가 되다
시련 속에 핀 꽃

제4부 디지털 시대의 도전
코로나 팬데믹 시대, 줌 강의에 빠지다
운명적 만남: 김순복 원장님과의 특별한 인연

제5부 생명의 전화, 희망의 손길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발걸음
나눔, 삶의 원동력

제6부 사랑하는 가족 이야기
우여곡절의 결혼생활
어머니의 임종을 못 보다
사랑하는 아들마저 떠나보내며

제7부 내게 남은 길
끝나지 않은 도전

에필로그 |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그래, 앞으로 내 인생은 내가 정한다!” 작게, 아주 작게 속삭였지만, 그 다짐은 나의 온몸을 관통하며 커다란 외침이 되었다. 절망의 바닥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고싶어 몸부림치는 순간이었다.

그래, 파킨슨병! 이 지긋지긋한 병을 내 인생 드라마의 악역으로 삼기로 했다. 나의 삶을 망가뜨리려는 이 악당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병 때문에 몸은 아프고 불편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픈 몸으로도 분명 해낼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아직 나의 삶에는 내가 찾아내고 만들어 갈 무언가가 분명 남아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찾아내고야 말겠다고 결심했다.

‘누구지?’ 거울 속에 누가 있는 것 같은 느낌! 이상하다 싶어 난 다시 거울 앞에 섰다. ‘아니!’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에 나는 그만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게 누구야?”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에 난 고개를 돌리며 “아냐! 이 여인의 모습은 내가 아니야.” 저절로 도리질이 쳐지며 내 모습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아무리 아니라고 소리치고 보고 또 쳐다봐도 거울 속의 괴물 같은 여인은 바로 송옥임, 나였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괴물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