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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98896490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25-02-2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제1관. 삶과 사랑, 죽음
1 프랭크 캐도건 카우퍼, 〈허무〉
2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3 프레더릭 레이튼, 〈타오르는 준〉
4 오귀스트 로댕, 〈지옥의 문〉
5 아르놀트 뵈클린, 〈죽음의 섬〉
제2관. 빛과 자연의 교향곡
6 클로드 모네, 〈수련〉
7 존 싱어 사전트, 〈마담 X〉
8 존 싱어 사전트,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9 빈센트 반 고흐, 〈밤의 카페〉
10 오귀스트 르누아르, 〈물랭 드 라 갈레트〉
제3관. 그림자의 여백
11 에드가 드가, 〈발레 수업〉
12 조셉 말로드 윌리엄 터너, 〈전함 테메레르〉
13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안개 바다의 방랑자〉
14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해변의 수도승〉
제4관. 감정의 무도회
15 외젠 들라크루아,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16 외젠 들라크루아, 〈사람들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17 윌리암 아돌프 부그로, 〈비너스의 탄생〉
18 장 레옹 제롬,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19 앨버트 조셉 무어, 〈사과〉, 〈묵주〉, 〈소파〉
제5관. 욕망의 유희
20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그랑드 오달리스크〉
21 토머스 게인즈버러, 〈앤드류 부부〉
22 자크 루이 다비드, 〈호라티우스의 맹세〉
23 자크 루이 다비드, 〈마라의 죽음〉
24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그네〉
제6관. 기억의 정원
25 카날레토, 〈대운하의 레가타〉
26 프라 안드레아 포초, 〈성 이그나티우스의 영광〉
27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28 디에고 벨라스케스, 〈시녀들〉
29 조르주 드 라 투르,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등불 아래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
제7관. 비극에서 피어난 찬란
30 피터르 얀스 산레담, 〈하를렘의 성 바보 교회 내부〉
31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 〈다비드〉
32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 〈아폴론과 다프네〉
33 프란스 할스, 〈웃고 있는 기사〉
34 페테르 파울 루벤스, 〈십자가를 세움〉
제8관. 욕망의 고백
35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성 마태의 소명ㅍ
36 아뇰로 브론치노, 〈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37 안토니오 다 코레조, 〈제우스와 이오〉, 〈레다와 백조〉
38 라파엘로 산치오, 〈갈라테이아의 승리〉
39 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후의 만찬〉
제9관. 시간과 영혼의 숨결
40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나리자〉
41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아담의 창조〉
42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최후의 심판〉
43 알프레히트 뒤러, 〈멜랑콜리아 I〉
44 베첼리오 티치아노, 〈성스러운 사랑과 세속적인 사랑〉
45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특별관. 초월의 빛
46 도나텔로, 〈다비드〉
47 슈테판 로흐너, 〈장미 정원의 성모 마리아〉
48 프라 안젤리코, 〈수태고지〉
49 랭부르 형제, 〈베리 공의 매우 호화로운 성무일과서〉
50 오텅의 기슬레베르투스, 〈동방박사의 꿈〉
나오는 말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은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을 잊고 지낸다. 아니, 무의식적으로는 알지만 하루하루 넘기는 일상의 굴레와 떨칠 수 없는 욕망 때문에 무시하거나 실감하지 못한다는 게 맞겠다. ‘일에 집중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사람을 보며 문득 인간은 찰나를 사는 존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잊고 살든, 순간을 살든 시간은 흐른다. 그러다 가족처럼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하면 비로소 인생의 허무가 절절해진다. 죽음을 잊지 말라. 너는 결국 죽을 존재니 오만하지 말라. 매 순간순간 죽음을 삶의 지침으로 삼으라는 것이 바로 바니타스(Vanitas) 그림이다.
_ 「프랭크 캐도건 카우퍼, <허무>」중에서
깊은 잠은 죽음과도 같다. 예를 들어 프랭크 캐도건 카우퍼의 〈무자비한 그녀〉 속 기사를 보라. 그는 오랫동안 깊게 잠에 빠졌는데, 얼굴에 거미줄이 쳐질 정도다. 그를 잠에 빠지게 한 이는 뱀처럼 구불구불한 양귀비 문양이 가득한 붉은 옷의 여인이다. 그녀는 남성을 죽음에 빠뜨리는 치명적인 양귀비의 여인이다. 기사는 깊이 잠든 모습이지만 실은 죽음의 암시다. 100년 동안 잠든다는 동화 속 이야기도 죽음의 은유적 표현이다. 아무리 동화지만 너무 길게 잔다. 심리학적으로 독사과를 먹거나 물레에 찔려 잠든 것은 기존의 자아가 죽고 새로운 존재로 재생되는 것이다. _ 「프레더릭 레이튼 <타오르는 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