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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에 벽을 두지 않는다

차이에 벽을 두지 않는다

박춘희 (지은이)
더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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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에 벽을 두지 않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차이에 벽을 두지 않는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971609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2-25

책 소개

2024년 《열린시학》 신인작품상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춘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자연과 인간과 상상이 맞물린 구절들이 많다. 편안하게 읽히는데 뒤따르는 여운이 시의 맛을 증폭시킨다.

목차

■ 시인의 말 3

1부

태교 10
꽃밭 공장 12
아바타 14
마블링 16
생채기 18
회기 20
섬 22
불신의 섬 24
물길 속 시어詩語 26
제부도 초상肖象 28
물의 탁본 30
속을 태우다 32
고뇌 34
물의 두 얼굴 36
가는 시간 멈춤 시간 38
리셋 40
겨울 바다 42

2부

갈림길 44
젠가 46
은행나무 카페 48
44의 팔등신 50
돌과 바위 52
경계境界 혹은 경계經界 54
침묵에게도 중력이 있다 56
흙의 방식 58
꽃무늬 티슈 60
이식 62
붕어빵 64
건새우 66
해빙 68
삼월 그리고 마중 70
가방 속 말들 71
감초 72
가는 시간을 잡다 74
못생긴 모과 76

3부

꽃 자리 80
기연奇緣 82
거울 앞에 선다 84
그늘의 고아 86
언어의 파편 88
프리지어 꽃병 90
너의 멜로디 92
스트로크Stroke 94
비탈길 96
가야만 하는 그 길 98
밤, 시 낚시 100
사무직 102
야행성 104
책 레시피 106
백로 108
원 + 원 110
표적表迹 112
매미 혹은 우화 114

4부

짝 116
호박 출산 118
는개가 내리면 120
양변기 121
강아지풀 122
각별한 점괘 124
장독대 126
수목장 128
어머니의 돌 130
종자 볍씨 132
아버지의 등 134
나만 아는 논과 밭이 있는 풍경 135
고수레 136
탱자, 가라사대 138
막걸리 140
태太 142

■ 해설 _ 김종회 _ 삶의 중층구조와 시적 인식의 공간 143

저자소개

박춘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24년 ⟪열린시학⟫ 신인작품상으로 등단 시집 : 『언어의 별들이 쏟아지는』 녹서 논술 지도사, 시 낭송 지도사 경희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과 4년 재중 현) 충남 문인협회 이사 현)아산시 평생학습관 강사 현)배방 어울림문화센터 강사 전)나사렛대학교 인생나눔 멘토(4년) 마사회 재활 수기 우수상 제 13회 화성문협 전국 시 낭송대회 대상 제 18회 제부도바다시인학교 백일장 대상
펼치기

책속에서



무공해다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다
한 번도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으니
365일 청정이다
다년생이 정규직이라면
1년생은 비정규직일 게다
뿌리가 사무직이라면
꽃은 생산직일 게다
이곳에선 상하가 없고
명령과 복종도 없지만
질서는 있다
가을꽃을 봄에 만나러 서둘러선 안 되고
여름 꽃씨를 겨울에 뿌려선 안 된다

공장장은 어머니다
꽃밭 달력에 꽃을 피우고
잎을 따고 씨를 받는다
봄엔 흰민들레 패랭이 수선화 튤립
여름엔 장미 해바기 봉숭아 채송화 수국
가을엔 국화 맨드라미 금송화
겨울엔 동백과 눈꽃
봄부터 가을까지 가동을 멈추지 않는다
공장은 마을에 명물이라서
사람들이 개나리 울타리 너머를
자꾸 기웃거린다
눈과 코로 소비한다
소문이 흐드러진다

올해엔 공장 문이 닫혔다
어머니의 입원이 길어지고
풀들만 무성해지고
나비와 벌들은 마실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나는 어머니에게
폐업이 아니라
임시 휴업일 뿐이라고 말한다
병원 1층 정원만 살피는 어머니에게 이젠
눈물꽃만 뭉클뭉클 피어나고 있지만
난 꿀과 향기를 찾는 나비처럼 다가가 속삭인다
엄마, 다음 달에 퇴원이래
―「꽃밭 공장」 전문


주인공의 이야기가 내 경험인 것만 같을 땐
어디론가 발설되었을 이력을 더듬는다

어린 왕자와 함께 소행성에 대해 들려줬다
모든 꽃들이 사람의 얼굴로 다가왔다
지나온 길이 다 없어지고
여백마저 문양이 되면
흘러가고 흘러온 것들이
계절에게 흥미를 갖는다

모든 걱정은 전당포에 맡기고
도드라진 상상으로
촘촘하게 씨를 뿌린다
새살이 돋듯 싹이 올라오고
통증을 골라낸 불모지가 이름을 바꾼다

플롯처럼 줄기가 자라고
에피소드처럼 꽃봉오리가 돋는다
나는 코를 벌름거리며 기다린다
한여름에도 말똥말똥 눈이 내리고
한겨울에도 쑥쑥 장미가 피어난다

옹알거리는 무지갯빛 장미
나는 나의 태교를 들키지 않으려고
어쩜! 놀라워, 추임새를 넣는다

처음이지만 오래전에 만난 사람처럼 느껴진다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건
탯줄처럼 다정한 일
묶은 이야기가 목소리를 갖듯
문득 피어난 목소리에서 살내음이 번진다
―「태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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