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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외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91199175297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6-10-01
책 소개
목차
차 례
1. 7월 9일 화요일
2. 7월 11일 목요일
3. 7월 13일 토요일
4. 7월 14일 일요일
5. 7월 15일 월요일
6. 7월 16일 화요일 ─ 오전~낮
7. 7월 16일 화요일 ─ 낮~저녁 무렵
8. 7월 16일 화요일 ─ 저녁~밤
9. 7월 16일 화요일 ─ 밤
10. 7월 18일 목요일
11. 8월 22일 목요일
후기를 대신하며
리뷰
책속에서

무겁게 가라앉아 가던 의식이 가벼워졌다. 어두운 물속에 잠겨 있던 몸이 수면으로 떠오르는 듯한 감각이 느껴졌다.
누군가가 떠드는 목소리와 많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고,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희미하게 뜬 눈꺼풀 사이로 하얀 빛이 새어들어오는 것만이 느껴졌다.
아, 그랬지. 간신히 생각났다. 방의 조명과 텔레비전을 켜놓은 채로 잠들어버렸던 것이다.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나서 내일의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러나 몸이 도저히 움직이지 않는다.
스스로 생각한 것보다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던 모양이다. 뭐, 상관없나. 내일 일찌감치 일어나 준비하면 되지.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텔레비전 소리가 점점 멀어져간다. 그는 다시 잠에 빠지려 했다.
그때. 뭔가를 느꼈다. 희미한 기척. 어렴풋한 목소리.
그는 미심쩍은 기분으로 귀를 기울였다. 멀리서 옷자락 스치는 소리와 숨소리 같은 것이 들려왔다.
텔레비전 소리일까? 그러나 텔레비전 소리는 훨씬 더 멀리서 들려오고 있다. 텔레비전이 아니라면, 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인 걸까? 생각해봤지만 알 수가 없었다.
환청일까? 아니면 꿈?
그러나 그 어느 쪽도 아닌 듯한 기묘한 감각이 그 소리에는 있었다.
설마, 유령……?
그렇게 생각한 순간,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몸은 꼼짝달싹도 할 수가 없다. 눈을 뜨는 것도, 손끝을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했다.
다음 순간, 억누른 듯한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7층이 싫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705호실이 싫었다.
705호실은 지금까지 객실로 사용되지 않았다. 그녀가 일을 시작한 10년 전에 이미 창고로 쓰이고 있었다.
뭐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확실한 증거를 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동료들과 잡담을 하다가 슬쩍 화제를 던져 보아도, 그 방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기는 한데 아마 오래전에 누가 자살이라도 한 게 아닐까? 그 방은 푸른 수염의 방 같은 거니까 말이야, 하는 농담 섞인 이야기로 흘러가 버린다. 하루코처럼 그 방에서 특별히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없는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딱히 곤란할 것도 없었다. 그 방에 필요 이상으로 가까이 가지 않도록 조심하기만 하면 아무 지장 없는 일이었다. 적어도 지난달까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