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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음식과 건강
· ISBN : 979119932321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5-10-23
책 소개
착하고 다정한 권유, ‘채식 생활’
소중한 나에게 대접하는 한 끼 채식. 인류애는 우리 곁의 식탁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떻게 하면 나와 우리 그리고 지구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식탁에서 시작되는 깊은 성찰이다. 저자는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싱싱하게 반짝이는 보랏빛 가지부터 새봄의 시작을 알리는 봄동, 식물성 단백질의 보고인 두부의 위로, 알록달록 채소를 이용해 만든 비건 초밥, 인도식 카레와 채식 왕만두 전골까지, 지상의 식탁을 풍요롭게 채울 쉽고 맛있는 비건 레시피가 가득하다.
하지만 이 책의 이야기는 주방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피타고라스와 레프 톨스토이가 전하는 윤리적 사유, 앙리 루소의 그림에서 발견하는 공존의 메시지, 실험실 토끼와 죽음의 문턱 앞에서 구조된 새끼 돼지 ‘새벽이’가 우리에게 전하는 슬프고도 따뜻한 생명의 이야기, 그리고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간절한 염원이 담겼다.
채식은 단순한 식습관의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나와 지구, 그리고 모든 생명체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비건 생활을 통해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그 과정에서의 변화와 깨달음을 공유한다. 비건 식단은 단순히 건강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환경과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는 윤리적 선택이다.
삶 속에서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고양이 집사 요가시인 김윤선의 다정한 권유에 귀를 기울여 보자.
소박하고 무해한 식탁이 건네는
깊은 위로와 따스한 사랑
-매일 먹는 식재료에 담긴 추억과 역사, 음식을 만드는 이들의 정성과 감사의 마음
-고양이 집사이자 요가 시인인 김윤선이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우리는 매일 먹는 음식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까? 『오늘부터 채식주의』는 평범한 식재료 속에 숨겨진 삶의 지혜와 따뜻한 위로를 담은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고양이와 요가·명상’이 삶에 들어온 이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고백하고 있다. ‘공존과 연결’을 향한 어느 날의 각성, 그때부터 시작한 채식 생활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저자는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 평범한 식재료가 품은 특별한 이야기
이 책은 단순한 레시피 모음이 아니다. 익숙한 식재료 하나하나에 담긴 저자의 어린 시절 추억, 비건(Vegan)으로 살아가며 마주한 깨달음, 그리고 음식과 얽힌 사회·역사적 의미까지 폭넓게 다룬다. 길고양이 돌보는 일, 축산업의 이면, 동물 실험 등 생명 존중과 윤리적 소비에 대한 깊은 성찰을 펼쳐 보인다. ‘두부’와 ‘녹두’, ‘팥’, ‘봄동’, ‘당근’, ‘미역’, ‘콩나물’, ‘된장찌개’, ‘김장’, ‘바나나’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식재료가 저자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단순히 요리법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식재료가 가진 고유한 특징과 이를 통해 얻은 인생의 작은 교훈을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두부는 맑고 깨끗한 시작과 위로의 상징이자, 비건 식탁의 든든한 친구이다. 저자는 다양한 요리 속 두부를 통해 스스로를 칭찬하는 긍정의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녹두는 백 가지 해독 능력을 지닌 작지만, 값진 존재로, 나이 들어가는 삶의 지혜를 전하고 역사 속 ‘녹두장군’ 이야기까지 연결해 작은 씨앗 하나가 가진 큰 의미를 일깨워 준다.
팥은 오랫동안 저자의 애정이 담긴 재료다. 어린 시절 어머니 손맛이 깃든 동짓날 팥죽의 추억,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존재의 힘, 그리고 일상에 깃든 감사함을 전한다. 봄동은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여백의 미’를 간직한 채소다. 느림을 배우게 하고, 삶에 조금 더 여유를 갖게 해주는 귀한 존재다. 당근은 그저 밥상에 오르는 채소가 아니라, ‘당근 하나로 김밥’처럼 간편하면서도 완벽한 요리법을 통해 일상의 귀찮음 속에서도 새로운 맛과 즐거움을 찾아내는 지혜를 나눈다.
더불어 저자는 흔한 식재료에서 새로운 발견을 이어간다. 미역은 바다에서 온 채소인 해초의 귀한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생일 미역국을 넘어 다채로운 미역 샐러드로 변주하며 식탁의 즐거움을 더한다. 콩나물은 흔하고 소박하지만, 귀한 식재료로, 콩나물 한 접시 속에서 건강과 감사, 그리고 익숙함의 소중함을 되새긴다. 된장찌개는 어린 시절 밥상의 일등 공신이자 한국인의 건강을 지켜온 진정한 보양식으로, 슬로우푸드의 기다림과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따뜻한 한 그릇의 의미를 되짚는다. 김장은 단순히 김치를 담그는 행위를 넘어, 겨울을 대비하는 조상의 지혜와 어머니로부터 이어받은 사랑의 상징이며, 비건 김장으로 발전하며 전통의 새로운 가능성과 계승을 보여준다. 바나나는 달콤한 맛 뒤에 숨겨진 ‘바나나 대학살’의 역사와 노동자들의 땀방울까지 헤아리며, 한 송이 바나나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또한 얼린 바나나로 만드는 건강한 비건 아이스크림 레시피도 소개한다.
- 식탁 저 너머, 환경과 동물, 그리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
이 책은 한 끼의 음식을 넘어, 우리의 식탁이 지구 환경, 동물의 삶,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식당 앞 수족관의 물고기, 도로 위를 기어가는 작은 송충이, 미국의 공항에서 압수당했던 비건 마요네즈, ‘새벽이’라는 이름의 구조된 돼지, 그리고 동물실험에 희생되는 토끼 ‘랠프’까지. 저자는 일상에서 마주친 작은 순간들을 통해 생명에 대한 공감과 책임 의식을 느끼고 이를 독자들과 공유한다.
특히 ‘복날 추모 행동’과 친척 오빠와의 대화 에피소드를 통해 비건으로서 사회 속에서 겪는 갈등과 번민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용기를 보여준다. 환경 문제와 기후 위기 앞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개인의 노력과 공장식 축산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며,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공존의 가치가 존중받는 더 나은 세상을 기다리며, 한 사람의 ‘완벽한 비건’보다는 10명의 ‘채식주의자’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가 소개하는 ‘비건’이라는 삶의 방식을 통해 독자는 음식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며 자신의 식생활을 돌아보고, 환경과 수많은 생명과의 공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긍정의 에너지를 선사한다.
목차
식탁 너머 생각들
가지가지 귀한 가지 / 소만小滿과 참외 / 두부의 위로 / 녹두는 연두 / 편애하는 팥 / 봄동 예찬 / 당근 하나로 / 김밥 / 오이를 말리면 생기는 일 / 밥상의 단골손님, 콩나물 /
내공이 필요한 ‘열무김치’ / ‘된장찌개’는 기본이 아니다 / ‘김장’이라는 예술 / 미역샐러드/ 비상식량, ‘주먹밥’ / 바나나 리퍼블릭 / ‘채소썰기’는 그리트처럼 / 갈망을 부르는 메밀소바 / ‘편견’ 있는 샌드위치 / 내일 아침에 요거트 먹을 생각 / 인생, 8할이 오트 라테 / 겨울 숲에서 ‘마살라 짜이’ / 제갈량의 만두 / 보약 채소탕
연민주의자들
피타고라스Pythagoras / 호아킨 피닉스Joaquin Phoenix / 파라마한사 요가난다Paramahansa Yogananda) / 다이애나 황태자비Diana Frances Spencer / 존 로빈스John Robbins /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 레프 톨스토이Leo Tolstoy /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배우 임수정 씨 /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린다, 그리고 스텔라 / Jay / Kez / 헬렌 니어링Helen Nearing /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 바나나 잎에 싼 주먹밥
이토록 사소한 순간들
오리 생각 / 다행이다 / 꺾인 풀꽃을 보다가 / 참는 마음 / 도토리는 청설모의 것 / 지혜는 발로부터 오는 것 / 나는 누구, 여긴 어디? / 다정한 타인들 / 어느 날의 비싼 고구마 점심 / 앙리 루소와 비건 타이거 / ‘물고기’ 말고 ‘물살이’ /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사과나무
를 심을 수 있을까? / 실험실로 출근하는 토끼 / 축제 전 ‘임무 해제’ 되는 생명들을 추모하며 / 이 겨울, ‘새벽이’가 왔다. / 이번 여름에 한 생각 / 마요네즈 한 병 때문에 /
레트로 33과 33데이
직접 만들어 본 비건 요리 레시피
당근 하나로 김밥 / 비건 샌드위치 / 파프리카 실파 강회 / 봄동 간장 비빔메밀 / 채소 듬뿍 물냉식 메밀 / 인도식 난이 먹고 싶은 날, 카레와 통밀 토르티야 / 보약 채소탕 / 채소찜 / 아몬드 밀크 / 두부 마요네즈 / 비건 초밥 도시락 / 채식 왕만두 전골 / 채소 잔치 잡채 /
비건 아이스크림 / 녹두 부침개 / 왕 주먹밥 도시락 / 케일 쌈밥 / 젓갈 없는 김치 속 / 채수 된장찌개 / 미역 샐러드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상에 희미하게 스며드는 한 줄기 빛처럼, 고통이 없는 식재료들이 전해주는 순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를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엄마는 시댁 방문 선물로 최상품의 참외 1박스를 준비하셨다.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매우 신중하게 사돈댁에 드릴 좋은 참외를 선별해 구입했다. 참외의 빛깔과 향이 이렇게도 아름답고 달콤하구나.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좋은 참외 한 상자였다.
‘두부 만드는 날’, 집 안에는 안개처럼 뽀얀 수증기와 은근한 열기가 넘쳐났다. 뭉근하게 잘 익은 콩에서 피어나는 구수한 향은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마침내 긴 기다림 끝에 엄마의 부엌에서 탄생하는 말랑거리는 하얀 두부 한 판!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