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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6830860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1-06-07
책 소개
목차
여는 글_ 보기보다 화가 많은 사람입니다
제1장. 달라도 너무 다른 감정의 온도
아픈 코끼리 | 지정 좌석 | 다정한 타인 | 슬픔이 밀려올 때 | 1인용 텐트가 필요할 때 | 제비꽃은 제비꽃답게 | 가방의 무게 | 올리브 나무 그늘 아래 | 두려움의 실체 | 어떤 경고
제2장. 그래서 요가
위축되지 않는다는 것 | 탈코르셋 | 바로 섬에 대하여 | 뿌리내린 나무 | 담대한 마음 | 자유로운 수레바퀴 | 다리를 놓는 사람 | 윤슬의 시간 | 척추는 늙지 않는다 | 순한 성자 | 축복의 날개 | 우리 몸의 은하수 | 몸과 마음을 수평이 되게 | 나만의 동굴 | 조화의 삼각형 | 여왕의 자세 | 죽음을 기억하는 시간 | 태양을 향한 경배
제3장. 보고, 듣고, 걷다가 마주친 감정들
명상의 자리 | 숨을 멈추는 순간 | 챠크라 뮤직 | 요기들의 만트라 | 샌프란시스코의 걸인 요기 | 레에서 온 싱잉 볼 | 무화과나무를 보는 시간 | 라다크의 돌 깨는 노인 | 시언이를 찾습니다 | 초록 지붕 산책로 | 시절인연 | 산책로 인터뷰 | 여신의 짜이 파티
제4장. 지금 이 순간, 아힘사 플로우
식구 | 옴의 소리 |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것들 | 나마스테 | 고양이가 지나간 길 | 친애하는 작가들에게 | 사트바의 정원에서
부록. 감정 근육 레시피
기분 좋은 루틴을 만드는 법 | 단순하지만 참 좋은 요가 자세 | 산책이나 요가 수련할 때 들으면 좋은 음악
맺는 글_ 걷고 기도하고 노래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제비꽃은 제비꽃대로, 장미는 장미 자체로 가장 잘 어울리는 향기와 모습으로 존재할 뿐이다. 남들이 잘 몰라주는 것 같고, 다른 사람이 잘나가서 자신이 자꾸 뒤처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그 모습 그대로 사랑스러운 제비꽃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 꽃 피는 시간이 다를 뿐이지, 피어날 꽃은 반드시 피어나게 마련이다. 아직 나도 모르는 내 안의 가치를 찾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러니 누구나 그 자리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자신의 빛깔과 향기로 고유한 삶을 살면 될 뿐이다.
좀처럼 나라 밖으로 여행을 떠나기 힘든 계절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 생각을 바꿔보면 내 삶의 여행, 조금 거창하게 말하면 인생의 여행길에 대해 깊이 집중해보기에 적당할 때이다. 내 여행 가방에 무엇을 넣고 무엇을 뺄지, 진심으로 가볍고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면 무얼 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보는 시기인 것이다.
오른쪽으로 한 번, 왼쪽으로 한 번. 이렇게 양쪽으로 번갈아 가며 꼬인 마음보다 더 멀리, 심하게 몸을 꼬고 비틀어보자. 그러면 곧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고정된 자세로 순환이 미치지 못했던 곳에 혈액이 공급되며 차갑던 손이 따뜻해진다. 꼬인 기분이 풀어지는 것 같다. 누울 공간이 없으면 의자에 깊이 앉아 척추를 곧게 세운 채 양쪽으로 번갈아 비틀어보자. 척추의 긴장을 완화해줌과 동시에 사소한 움직임으로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당장 풀려고 뭘 하는 게 아니라 풀어지기 좋은 상태로 만들기 위해 최대한 더 비틀고 꼬여져 보는 것이다. 오늘 자꾸 꼬이기만 하는 내 감정은 그럴 만해서 꼬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