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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그렇게 될지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9386617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25-11-05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9386617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25-11-05
책 소개
연인인 해수에게 폭력을 가하던 염이 어느 순간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에 잠식되다가, 결국 자신이 지배한다고 믿었던 해수에게 완전한 의존과 복종의 상태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염과 해수 사이의 관계 주도권이 서서히 뒤집히는 과정을 통해 포식자와 피식자, 가해자와 피해자, 남성과 여성의 위치가 역전되는 순간을 강렬하고도 섬뜩하게 묘사한다.
목차
그렇게 될지어다_07
작가의 말_83
작가 인터뷰_89
저자소개
책속에서

염은 이런 부류의 여자를 잘 알았다. 자기가 혼자라는 이유만으로 혼자인 것에 멋대로 동질감과 동정을 느끼는 여자.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본 적 없을 게 뻔하고, 사회성이 없을 게 뻔하고, 조금 잘해주면 사랑받는다고 착각하며 헌신할 게 뻔한 여자. 염은 그런 뻔한 해수가 좋았다.
“사랑해, 해수야.”
해수는 수줍게 입꼬리를 올리며 애정에 화답했다.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어 염아.”
염은 해수의 검은 머리칼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밑으로 당겨 입을 맞췄다. 따듯한 말을 뱉은 해수의 파란 입술은 시체처럼 차갑고 푸석하게 말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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