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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나라를 향해

코끼리 나라를 향해

신혜영 (지은이), 박들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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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나라를 향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코끼리 나라를 향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시/동요
· ISBN : 9791199541672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6-01-16

책 소개

동시집 『여기도 봄』으로 아이들의 일상에 조용한 빛을 비추었던 신혜영 시인이 두 번째 동시집 『코끼리 나라를 향해』를 펴냈다. 이 시집은 크고 특별한 사건보다,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마음을 가만히 바라보는 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목차

1부 하늘 귀 끝에서 끝을 누비며
겨울잠 끝
하늘 낙서 금지
엄마 나비는 알을 낳아

종이비행기
누가 내 말에 대답 안 해 준 것뿐인데
연결
말줄임표는 이렇게 세상에 나오고
눈치챘어
눈사람에게 주지 않은 것
따개비
아빠도 마음이 아파?

2부 구르느라 동그랗고 오래 애태워 까맣고
까맣고 동그란 것
나비 조심
너의 마술
코끼리 나라를 향해
소금쟁이처럼

안개
어떤 살구나무는
꼭꼭 숨을래?
초록안경점
지구 전망
미라와 미이라
고양이 손님
바닥 분수

3부 너울너울 네가 타고 오는 파도
매미는 가수라서
책을 좋아하는 달팽이
토마토가 이겼다
늑대를 세자
내 맘대로 일기 예보
간지럼
나의 산책은 밤에 이루어진다
밤하늘 충전
맘에 든다, 바람
안개 2
호수의 화가들
리코더
마끼아또
공과 바퀴
드론은 모르는 종이비행기

4부 생각을 조물거리다 잠이 들 거예요
복숭아 통조림
기분은 중요해
점 없는 엄마
말을 잘 들어
은행나무의 이만한 겨울 준비
개미가 반
솔방울 열 개
밤눈
꿈엔
감자칩은
세 개의 다리로 걷는 고양이
유기농 도장
그때까지 기다려
고드름을 신고하세요
왠지 미안한 날
밤놀이 달놀이

저자소개

신혜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은 생명 속에 깃든 큰 우주를 떨림을 안고 만나는 순간을 좋아합니다. 2011년 한국안데르센상, 푸른문학상(동화)을 받았습니다. 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으며, 같은 해 대산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나의 철부지 아빠』(공저)와 동시집 『여기도 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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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들 (그림)    정보 더보기
사계절 꽃 피고 바람 좋은 제주도에 내려와서 멍멍이와 냥냥이와 버렝이와 검질과 함께 지냅니다. 그림과 생태적 삶으로 만든 뫼비우스 띠 안에서 도는 중입니다. 아직 육지 것의 눈으로 보는 제주 풍경을 게으르게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제주어 마음사전』 『열두 살 해녀』 『두점박이사슴벌레 집에 가면』 『제주어 마음사전2』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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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슬픈 날은
주머니가 많은 옷을 입는 게 좋아
가방은 대충 등에 메고
보이는 것들을 허둥지둥 주머니에 담아

뭉뚝해져서 옆에다 밀어 둔 연필
그림이 지워진 지우개
구겨진 가정 통신문
캐릭터 피규어
동전 두 개
어느 주머니에 넣어 뒀는지 절대 기억하지 마

아무렇게나 쑤셔 넣었던 것들을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찾아봐
연필이 어디 있더라
부스럭부스럭
동전은?
뒤적뒤적
아무 주머니나 손을 찔러 넣어야 한다는 걸 기억해

이걸 왜 여기에 넣었지?
도대체 몇 번을 뒤져야 나오는 거야?

헤매는 손을 따라 흩어지다 조금 멀어질 거야
슬픔이

누가 내 말에 대답 안 해 준 것뿐인데도 슬픈 날이 있다니까

그래서 슬픈 날은
주머니가 많은 옷을 입는 게 좋아
―「누가 내 말에 대답 안 해 준 것뿐인데」 전문


눈사람을 만든 날

눈사람에게
모자는 주고 신발을 주지 않은 거야
아주 잘한 거야
어디 못 가고 계속 그 자리에 있을지 모르잖아

눈사람이 사라져 버린 오늘

가만히 생각해 보니
눈사람에게
꼭꼭 다져 단단한 마음은 주고
혼자 서 있어도 외로워하지 않는 마음은 못 준 거야
그러니까 햇볕 따라 가 버렸어도 할 말이 없는 거야

내가 그 자리에 혼자 서 있어 보니
알게 된 거야

질척해진 길바닥에 혼자 남아 있는 모자도
그 마음 말하는 거야
―「눈사람에게 주지 않은 것」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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