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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878987744827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08-05-15
책 소개
목차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_24
그래, 이번엔 어떤 비밀이지?_38
외롭지 않아요, 다만…_50
P.S: 날 지켜본다는 거 알아!_64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해 봐_ 76
답장 꼭 해야 해, 꼭이야_88
다시 꾸는 꿈_104
싹트는 마음_118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아_132
꿈을 이룬 선물_146
내 상상 속에서 사라져 버렸어_160
나의 유일한 친구_172
다른 소원도 들어줄 수 있나요?_184
고마워, 내 곁에 있어서…_198
책속에서
며칠 전 준희는 아주 엄청난 비밀을 털어놓듯이 이런 상상을 가장 친한 친구인 다혜에게 살짝 이야기해 주었다.
"그 비밀의 집에 사는 아이는 날 좋아하는 게 틀림없어. 매일 아침 등교하는 날 숨어서 지켜보고 있어든. 그 아이에게 편지를 보낼 생각이야. 그러다 나중에 친해지면 그 애는 내게 가끔 선물을 하게 될 거야. 물소 이빨이나 상아로 만든 아주 특이한 목걸이나 조각품 같은 것 말야. 그 애의 아버지는 큰 배의 선장인데 외국을 자주 다녀서 이국적인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 만약 그런 걸 선물받는다면 네게 보여줄게."
그러나 다혜는 준희의 아름답고 멋진 상상에 와락 찬물을 끼얹었다.
"바보, 너 소문 못 들었구나. 그 집은 귀신 나오는 집이랬어. 잘생기고 피부 하얀 남자 아이 대신 귀신들이 바글바글할걸.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고? 그거 귀신이 울부짖는 소리 아닐까? 빈집에 개가 있을 리 없잖아."
"헉, 어떻게 그런 말을?"
"넌 심하게 책을 많이 읽는 경향이 있어. 제발 동화 같은 소리 좀 하지 마. 잘생긴 피부 좋은 남자 아이가 아니라 머리 길게 풀어 헤친 귀신이 커튼 뒤에서 으히히, 서준희 언제 잡아먹을까 하고 노리고 있을지도 몰라."
- 본문 27~28P 중에서
"너 며칠 전 내가 했던 말 기억 안 나? 내가 너 찜했잖아."
"아이고, 귀막히고 코 막혀라. 누구 맘대로 찜한다는 거야? 아침부터 정말 별소리를 다 듣네. 살짝 기분 나빠지려고 하네."
"나야말로 살짝 기분 나빠지려고 한다. 서준희, 너같이 못생긴 애 찜해 준 거 고맙지도 않냐? 나 아니면 우리 반에서 너 찜해 줄 남자 애 없다. 이거 정말이다."
"찜해 줘서 고맙다니, 기분 나빠서 미칠 지경이다. 이 녀석아."
준희는 다시 성수 머리통에 알밤을 먹이려고 했으나 성수는 재빨리 피했다.
-본문 71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