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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878997672080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3-02-01
책 소개
목차
시
손님 / 노수인 6
저 너머 / 윤세균 7
살다 보니 / 윤세균 8
비 내리는 오후 / 이태경 10
상처 / 이태경 11
기도 / 이태경 12
태풍 볼라벤 / 임옥희 13
도서관 / 임옥희 14 어머니 / 임옥희 15
안나에게 / 송진희 17
길 밖의 목련꽃 / 남명희 19
북 바위산 소나무 / 남명희 20
오이 / 남명희 21
소설
구석방 / 남명희 23
영혼을 주고 싶었다 / 이태경 32
떠도는 바람처럼 / 이태경 39
고등어찌개와 마탐바가 / 임옥희 44
대기 병실 / 임옥희 54
어느 연기緣起 / 윤세균 64
사랑의 기쁨 / 송진희 74
너무 소중하기에 놓아주기 / 노수인 88
단상
6월엔 / 송진희 92
좁은 문으로 들어가게 하소서 / 윤세균 93
인간은 무엇일까 /이태경 95
책과 더불어
못 가 본 길이 더 아름답다 / 윤세균 97
그리스도 폴의 강 / 윤세균 98
영종도 사람들 / 윤세균 99
누이여 천국에서 만나자 / 윤세균 100
고백록 / 윤세균 102
흑산 / 노수인 104
침묵(沈?) / 노수인 106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 임옥희 109
신곡 / 임옥희 111
노인과 바다 / 남명희 116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 / 남명희 118
우아한 노년 / 남명희 120
수필
모를리에서 하룻밤 / 임옥희 124
또 다른 시작 / 임옥희 126
봄맞이 길에서 조식 선생님을 뵙고서 / 임옥희 128
내 영혼의 가압장 / 남명희 131
바람의 길조차 알지 못하는 나 / 남명희 134
아내의 엄지손가락 / 남명희 136
안경 / 남명희 138
2학년을 맞으며 / 노수인 141
자화상 / 노수인 143
초대 / 노수인 145
할머니의 육아 일기 / 노수인 147
황혼의 사랑 / 노수인 150
새천년에 받은 선물 / 노수인 152
나를 있게 한 존재 / 노수인 155
형제간 우애 다지기 / 노수인 157
졸업 여행 / 노수인 160
2학년을 끝내며 / 이태경 163
동양 중 서양 중 / 이태경 165
봄날 / 이태경 169
인생의 수레바퀴 / 이태경 173
내 친구 영희 / 송진희 175
나의 사순절 / 송진희 178
성경 주변
토빗기(5장과 6장 중심으로) / 이태경 183
애가를 묵상하고 / 송진희 184
토빗기의 문학적 조명(13장과 14장을 중심으로) / 남명희 185
애가 묵상 / 남명희 187
토빗기(11장과 12장을 중심으로) / 임옥희 189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문학을 사랑으로
이 책은 서울대교구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 문학반 학생들의 졸업을 기념하는 실기 작품집입니다.
연구 과정을 마치는 남명희 ? 임옥희는 4년을, 학부 과정을 졸업하는 노수인 ? 송진희 ? 윤세균 ? 이태경은 2년을 수료했습니다.
수업은 문학 이론 기초와 쓰기만큼 중요한 읽기와 시, 소설, 수필 쓰기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글쓰기의 실기는 대부분 과제였으며 차차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찾아갑니다. 개인차가 매우 크지만 이들의 작품은 취미의 단계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중 남명희는 등단 과정을 거친 문인이고 그의 무르익은 작품들은 이제 마음공부에 올라 있습니다. 창작 예술이 개인 영혼의 소산임을 생각하면 남명희의 감동적인 작품들은 계속 지켜보고 싶은 기쁨입니다.
등단과 상관없이 평생 글쓰기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친구, 등단을 목표로 삼는 당연한 수순의 심정, 읽는 재미에 빠져 강의 시간 참여만으로 충분하다는 경우가 있고 문학 취미만으로 행복해 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읽기 삼매경과 쓰기 삼매경에 빠져 지내는 이, 요즘 아이돌 못지않은 옛날 소년소녀들의 열정과 기쁨입니다.
사실 문학은 배우거나 가르칠 수 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삶 자체가 스스로 사는 것이듯 문학 역시 스스로의 것입니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읽고 혼자 쓰지만, 혼자 하는 그것들을 정직하게 짚어 주고 나누며 영혼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서로의 작품들을 논하고 아낍니다.
아무 이해타산 없이 책과 더불어 읽으며 쓰며 나이에 상관없는 문학과의 순결한 사랑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벗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라는 복음 정신을 문학 사랑으로 살고 있는 이들의 열정과 기쁨이 영원히 시들지 않는 문학예술로 피어나기를 간구합니다.
2013 년 1월에
노순자
손님
노수인
네가 내게 왔다
넌
달콤한 꿀맛
덜 익은 풋사과
진한 커피 향
단잠 설치게 하는 방해꾼
부끄러움 많은 새색시
그리운 울 엄마 젖가슴
넌
내게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
허기진 외로움 달래 주는 한 줌 양식
흐르는 눈물 닦아 주는 한 장 손수건
넌
슬며시
내 품을 파고들었다
저 너머
윤세균
삼천사 연못
돌 거북은
수련 속에서 달을 품는데
맑은 밤하늘
초열흘 달의
상큼한 빛 속으로 내가
걸음걸음을
悟道頌인 양
읊으며 그리워 가는 길
소쩍새 울자
발걸음은 마음보다
더 조급하다
어슴푸레한
앞산 봉우리
저 너머는 彼岸인가
내 걸음걸음은
그대가 갔을 저 너머
彼岸으로 가는 길인가
살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