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외교의 이론과 한·중 실천 비교 연구
김려 | 에듀컨텐츠휴피아
13,500원 | 20251210 | 9788963565019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지식은 외교의 새로운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였다. 오늘날 지식은 단순한 정보의 축적을 넘어,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적 협력을 촉진하며, 국가의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는 주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교는 더 이상 전통적인 정치·경제 중심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으며, 교육, 언어, 문화, 기술, 정책 등 다양한 지식 기반의 교류가 국가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식외교(Knowledge Diplomacy)’는 공공외교의 확장된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가 이미지 개선, 정책 연대 구축, 미래세대 교류 촉진 등 다양한 외교적 목적을 실현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교육과 언어 보급, 기술 공유, 정책 대화 등은 지식외교의 대표적인 실천 수단으로, 이를 통해 국가 간 신뢰 구축과 공동 번영을 도모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지식 분야에서 각기 다른 강점을 보유한 국가이다. 한국은 효율적인 교육 시스템과 세계적 수준의 IT 기술, 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식 기반의 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해왔다. 중국은 방대한 인적 자원과 연구 투자로 세계적인 과학기술 혁신국가로 도약하고 있으며, 고등교육 및 언어 보급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두 국가는 지리적 인접성과 경제적 상호 의존성을 기반으로 다층적인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정치적 갈등과 역사 인식 문제 등으로 인해 상호 인식과 민간 교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책은 지식외교의 개념과 이론적 기반을 정리하고, 한국과 중국의 지식외교 운영 기제와 실천 행태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양국 간의 지식외교 전략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특히 교육, 언어 보급, 기술 공유, 정책 대화 등 주요 분야를 중심으로 실제 정책 사례를 분석하였으며, 각국이 추구하는 외교적 가치와 전략적 방향성의 차이를 입체적으로 조망하였다.
분석 결과, 한국은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구조를 바탕으로, 중견국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왔다. 반면, 중국은 지식외교의 범위와 확장성에 주력하며, 중앙정부 주도의 체계적인 전략을 통해 국가 위상 제고를 꾀하고 있다. 실천 방식에 있어서도 양국은 서로 다른 발전 모델과 제도적 기반을 통해 지식외교를 전개하고 있으며, 각각의 방식은 나름의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양국 비교를 넘어, 지식외교라는 개념의 이론적 확장을 시도하고, 실천 전략의 다양성과 복합성을 분석함으로써 지식외교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특히 지식외교의 개념적 기초, 이론적 배경, 주요 구성 요소 및 운영 기제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지식외교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정비하고자 하였다. 이론 분석과 함께 한국과 중국의 다양한 사례를 통합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지식외교의 적용 가능성과 현실적 함의를 균형 있게 제시하였다. 더 나아가 한·중 양국이 지식외교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 협력을 모색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외교 관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지식외교의 이론적 토대와 한ㆍ중 양국의 실천을 균형 있게 다루도록 설계하였다. 제1장은 지식외교의 개념 정의, 학문적 배경, 연구 필요성을 제시하며, 기존 연구를 검토하여 본 연구의 위치를 명확히 한다. 제2장은 지식외교의 이론적 틀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관련 개념, 범위, 구성 요소를 세분화하여 본 연구의 분석 기준을 마련한다. 제3장은 한국의 지식외교 사례와 제도적 특징을 분석한다, 제4장은 중국의 지식외교 운영 기제와 정책 방향을 심층적으로 고찰하고. 제5장은 한ㆍ중 지식외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분석하여 양국의 특성과 한계점을 도출한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한ㆍ중 지식외교의 협력 방향과 정책적 시사점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