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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으)로 71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7221989

첫 여름, 완주 (김금희 장편소설)

김금희  | 무제(MUZE)
15,300원  | 20250508  | 9791197221989
세심한 온정의 세계를 빚어내는 우리 시대의 작가 김금희의 신작 장편소설. 돈을 갚지 않고 사라진 선배 고수미의 고향 완주 마을을 찾은 성우 손열매는 그곳에서 합동 장의사 겸 매점을 운영하는 수미 어머니의 집에 머물게 된다.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목소리에까지 이상이 생긴 열매는 수미 어머니의 매점을 지키며 각양각색의 동네 사람들을 만난다. 외계인 같은 수수께끼의 청년 ‘어저귀’ 강동경과 춤은 좋아하고 슬픈 이야기는 싫어하는 옆집 중학생 한양미, 시고르자브르종 개 샤넬과 함께 사는 배우 정애라 등 생생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열매와 함께 여름 한 철 저마다의 완주를 이어 간다. 박정민 배우의 무제 출판사에서 펴내는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첫 권인 이 소설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염두에 두고 쓰여 장편소설이면서도 대사와 지문이 살아 있는 독특한 글쓰기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웃음 속에 담긴 슬픔도 슬픔 속에 담긴 웃음도 모두 속 깊은 다정함으로 그려 내는 김금희 작가의 이번 이야기는 어느새 내려앉는 여름의 빛처럼 읽는 이들의 마음을 환히 비추며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실된 것”을 향해 우리를 끌어간다.
9788936439651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장편소설)

김금희  | 창비
16,200원  | 20241004  | 9788936439651
창경궁 대온실의 비밀을 둘러싼 장엄한 서사 소설이 줄 수 있는 최대의 재미와 감동을 만나다 마침내 탄생한 김금희의 역작! 마음에 이는 무늬를 섬세하게 수놓으며 이야기의 아름다움을 증명해온 소설가 김금희가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동양 최대의 유리온실이었던 창경궁 대온실을 배경으로, 그 안에 숨어 있는 가슴 저릿한 비밀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려는 신념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작가가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역사소설로, 김금희 소설세계를 한차원 새롭게 열며 근래 보기 드문 풍성한 장편소설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작이다. 창경궁과 창덕궁을 둘러싼 자연에 대한 묘사, 한국 최초 유리온실인 대온실의 건축을 아우르는 역사, 일제강점기 창경원에 감춰진 비밀, 오래된 서울의 동네인 원서동이 풍기는 정취,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크고 작은 사건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소설이 줄 수 있는 최대치의 재미와 감동을 독자에게 선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써내려가는 ‘수리 보고서’는 건축물을 수리하는 과정을 담은 글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아픈 역사와 상처받은 인생의 한 순간을 수리하고 재건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불가피하게 경험할 수밖에 없는 어떤 마음의 상처는 건축물을 구성하는 필수요소, 마치 문고리나 창틀이 집을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소재인 것처럼 삶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작가는 이야기하는 듯하다. 두려운 나머지 잊고 묻어두었던 과거를 다시 마주하게 된 주인공이 보고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때 이 방대한 이야기를 따라온 독자는 이 작품을 읽기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은 마음의 성장을 실감하는 동시에 가슴 찡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9788924178234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방의 뜨거운 함성 [양장]

김금희  | 퍼플
26,500원  | 20251015  | 9788924178234
서대문형무소 망루 순미는 3.1운동으로 여옥사 8호방에 수감되었던 여인들을 초대합니다. 8호방 언니들은 형무소의 8호방, 고문실, 틀밥모형, 격벽장, 시구문을 둘러보며 감방 생활을 회고합니다. 아우내장터 유관순, 수원 기생 김향화, 개성 전도사 어윤희 권애라 신관빈 심영식, 파주의 아기엄마 임명애, 세브란스 간호사 노순경 등이 3.1만세운동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망루 순미는 한 아이의 엄마, 아내, 꿈 많은 소녀였던 평범한 여인들의 독립을 향한 저항 정신, 희생 정신에 감사하며 8호방 언니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냅니다. 8호방 여인들은 열기구를 타고 떠납니다.
9791172132057

나의 폴라 일지

김금희  | 한겨레출판사
16,650원  | 20250130  | 9791172132057
“이 지구라는 행성에 남극이 있는 한 인간은 그리고 세계는 회복할 수 있다” 생명의 가장 깨끗하고 단순한 출발 앞에 선 다감한 소설가의 투명한 기록 『나의 폴라 일지』는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책, 캐리어 그리고 천사들〉, 〈작은 눈사람들의 세상〉, 〈대기의 강〉, 〈명명의 세계〉, 〈나의 폴라 속으로〉를 만나볼 수 있다.
9791112067395

쉼표 같은 하루, 물빛 마음 컬러링북

김금희  | 부크크(bookk)
12,200원  | 20250930  | 9791112067395
바쁘고 분주한 일상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여유를 맞이하는 컬러링북입니다. 자연을 탐색하고, 일상 속에서 멋을 발견하며, 명상의 여정을 걸으면 삶이 더 의미있고 풍요로워지며,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어 갈 것입니다. 하루의 쉼표가 되어 마음의 물빛을 고요히 밝혀주는 명상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할 것입니다.
9791112017925

네 보물이 있는 그 곳에 네 마음도 있느니라

김금희  | 부크크(bookk)
15,800원  | 20250702  | 9791112017925
우리는 무엇을 보물이라 부르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화려한 겉모습, 소유의 양, 인정받는 자리에 마음을 두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사라지는 순간, 진짜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 책은 예수님의 말씀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태복음 6:21)를 중심으로, 우리 삶 속의 보물과 가치, 신앙과 존재의 방향을 천천히 묻고 되짚습니다. 소유의 유혹, 고난의 의미, 관계 속에서의 진주, 그리고 하늘에 쌓는 보물까지— 총 10부, 30여 장의 묵상은 독자 각자의 내면을 향해 조용히 등불을 들고 다가갑니다.
9791172132293

나의 폴라 일지(큰글자도서)

김금희  | 한겨레출판사
38,610원  | 20250315  | 9791172132293
“이 지구라는 행성에 남극이 있는 한 인간은 그리고 세계는 회복할 수 있다” 생명의 가장 깨끗하고 단순한 출발 앞에 선 다감한 소설가의 투명한 기록 2009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일상의 순간에서 길어올린 깊은 통찰과 산뜻한 위트로 인간 내면의 지형도를 섬세하게 그려온 작가 김금희의 세 번째 산문집을 펴낸다. 2024년 세 번째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로 괄목할 만한 작가적 도약을 이루며 앞으로의 행보에 두터운 신뢰의 시선이 모이는 지금, 국내 소설가로서는 사상 최초로 남극 체류기를 들고 돌아왔다. 왜 남극이어야 했을까. 그리고 작가는 그 극지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기록했을까. 주권도 화폐도 국경도 없는 곳, 세계의 끝,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지구의 가장 먼 곳, 마치 흰빛처럼 아스라이 존재하는 얼음 땅. 얼음이 말뚝을 대신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유빙이 해안까지 몰려오며 멀리서 빙벽 무너지는 소리가 허다하게 들리는 곳. 펭귄과 고래와 이끼와 암석과 영구동토층이 본연의 자리를 지키는 그곳. 작가는 인간과 그것이 만들어낸 문명이 없는 자연 속에서 압도적인 경이로움을 느끼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잠시 ‘관광’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오래 머무르며 인간종으로서 작고 단순하고 겸손해지는 과정을 겪어보기를 원했다고. 작가가 되기 전부터 꿈꿨던 남극 기지 방문은 쉬이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다. 여러 경로로 시도했으나 늘 실패했고 마침내 〈한겨레〉의 특별 취재기자 자격을 부여받음으로써 극적으로 가능해졌다. 특파원으로 위촉된 뒤에는 극지연구소에서 파견하는 하계 연구 대원이 받는 훈련에 준하는 생존과 안전 교육 과정을 여름 내내 수료한 뒤, 2024년 2월 1일 비로소 남극 땅을 밟는다. 1월 27일 한국에서 출발해 남극의 관문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 대기한 후 이루어진 여정이다. 근 한 달 동안 직접 남극 세종 기지에 체류하며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대면함은 물론 극지에서 행하는 연구와 이를 수행하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꼼꼼히 취재하고 그 깨달음을 ‘나의 폴라 일지’로 남겼다. 이를 〈한겨레〉에 10개월간 연재한 뒤 전면 개고를 거쳐 이 산문집으로 엮어낸 것이다. 《나의 폴라 일지》는 “오랫동안 꿈꿔온 공간에 다녀온 한 여행가의 벅찬 감상이자 젠투펭귄들 사이에 뜬금없이 끼어든 아기 턱끈펭귄처럼 무한한 호기심을 먹이 삼아 과학자들 사이를 탐험한 소설가의 일기, 그리고 자연 속에서 하나의 종으로 살면서 작고 단순하고 환해졌던 날들에 대한 일지”다. 곽명주 화가와의 협업으로 생생한 일러스트를 삽입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음은 물론 부록에는 작가가 직접 찍은 현지 사진을 다수 수록해 대자연이 주는 감동은 배가된다. 아침에 일어나니 유빙이 기지 해안가까지 몰려와 있었다. 하얀 포말과 함께 해안을 채우고 있는 얼음들, 앞으로 미는 파도의 힘에 엉거주춤 지상으로 잠시 올라와 앉는 덩어리들. 내 방은 유빙 무리가 잘 보이는 쪽이었고 아침마다 그 풍경을 바라보자면 나조차 투명해지는 느낌이었다. 다른 존재에 이입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능력이라면 그것이 자연을 향할 때 인간은 가장 아름다워지고 대범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_본문에서
9788936439705

대온실 수리 보고서 (큰글자도서) (김금희 장편소설)

김금희  | 창비
42,000원  | 20250307  | 9788936439705
창경궁 대온실의 비밀을 둘러싼 장엄한 서사 소설이 줄 수 있는 최대의 재미와 감동을 만나다 마침내 탄생한 김금희의 역작! 마음에 이는 무늬를 섬세하게 수놓으며 이야기의 아름다움을 증명해온 소설가 김금희가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동양 최대의 유리온실이었던 창경궁 대온실을 배경으로, 그 안에 숨어 있는 가슴 저릿한 비밀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려는 신념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작가가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역사소설로, 김금희 소설세계를 한차원 새롭게 열며 근래 보기 드문 풍성한 장편소설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작이다. 창경궁과 창덕궁을 둘러싼 자연에 대한 묘사, 한국 최초 유리온실인 대온실의 건축을 아우르는 역사, 일제강점기 창경원에 감춰진 비밀, 오래된 서울의 동네인 원서동이 풍기는 정취,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크고 작은 사건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소설이 줄 수 있는 최대치의 재미와 감동을 독자에게 선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써내려가는 ‘수리 보고서’는 건축물을 수리하는 과정을 담은 글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아픈 역사와 상처받은 인생의 한 순간을 수리하고 재건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불가피하게 경험할 수밖에 없는 어떤 마음의 상처는 건축물을 구성하는 필수요소, 마치 문고리나 창틀이 집을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소재인 것처럼 삶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작가는 이야기하는 듯하다. 두려운 나머지 잊고 묻어두었던 과거를 다시 마주하게 된 주인공이 보고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때 이 방대한 이야기를 따라온 독자는 이 작품을 읽기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은 마음의 성장을 실감하는 동시에 가슴 찡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9788936438890

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연작소설)

김금희  | 창비
13,500원  | 20221125  | 9788936438890
열심히 사랑하고 이별한 모든 이들을 위한 소설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 작가 김금희의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이야기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 김금희가 데뷔 13년 만에 첫번째 연작소설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명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반짝이는 일곱편의 소설 속에 담아냈다. 조금씩 연결되어 있는 인물들의 각기 다른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담은 이 연작소설에는 쿠바에서 보낸 크리스마스에 작은 기적을 만난 방송작가 은하, 사랑에 대해 함께 이야기한 밤들이 모두 특별했음을 깨닫는 영화학도 한가을, 아홉살의 크리스마스에 처음 만난 남자애와 스무살까지 이어온 인연을 떠올리는 진희, 오랜 세월 함께한 반려견을 잃고 그 상실을 치유하고자 오래된 인연들을 다시 찾은 세미, 맛집 사진만 보고 상호를 맞힌다는 인플루언서 현우와 그를 촬영하는 방송국의 피디 지민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그려내는 따스한 크리스마스 풍경으로 가득하다. 서로의 아픔을 감싸는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유머로 위로를 주는 김금희 작가의 이야기는 또 한번 우리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창비 온라인플랫폼 ‘스위치’에서 일부를 연재할 당시 이 작품들을 읽으며 위안을 받았다는 독자들에게 일일이 답글을 달며 소통했던 김금희 작가는 이번 책에 또한 독자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았다. 작가의 친필이 인쇄된 크리스마스카드를 초판에 한하여 만나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타일』은 크리스마스에 내리는 눈처럼 기적 같은 풍경을 선사하며 독자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9788954699389

식물적 낙관 (김금희 에세이)

김금희  | 문학동네
14,850원  | 20230601  | 9788954699389
문득 일상을 돌보고 싶어지는 가뿐한 전환의 감각! 모든 존재의 진정한 안녕을 비는 소설가 김금희의 식물 산문 출간 “식물은 자기 상태에 대한 미움이나 비난이 없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책, 김금희 산문 『식물적 낙관』이 더운 계절에 편안함과 청량함을 안겨줄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초록 한 가지로만 디자인된 이 에디션은 단행본의 여섯 단면이 모두 초록색을 띤다. 인간의 눈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자연의 색, 온통 초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펼치면 모든 번잡함을 잊고 환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일상의 순간에서 길어올린 깊은 통찰과 산뜻한 위트로 인간 내면의 지형도를 섬세하게 그려온 작가 김금희의 두번째 산문집 『식물적 낙관』이 출간되었다. 2020년 여름부터 2022년 겨울까지 한겨레 ESC에 ‘식물 하는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에세이에 더해, 당시에는 아직 연약해서 꺼내놓기 쉽지 않았던 작가 자신의 내면을 지긋이 응시하는 미발표 원고들을 담았다. 김금희의 발코니 정원에 찾아온 연약하고도 강인한 식물들을 통한 깨달음의 기록이자, 식물을 매개로 만난 다정한 사람들과 만들어낸 환한 순간들의 기록이기도 한 이 책은 작가가 식물과 더불어 살아가며 통과하는 사계절의 풍경을 따라간다. 그 풍경의 변화에 따른 마음의 굴곡 또한 김금희 산문만의 아릿하고도 부드러운 필치로 그려진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이 책이 ‘소설가의 식물 산문’이라는 점이다. 일찍이 버지니아 울프, 헤르만 헤세와 같은 대문호들이 찬미한 바 있는 식물이라는 존재를 지금 김금희가 사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첫 산문집 『사랑 밖의 모든 말들』(2020)의 첫머리에 “글을 쓰지 않을 때면 으레 발코니에 나가” 식물을 돌보다 문득 “절박하게 하네, (…) 싸우듯이 하네”(서문 「안팎의 말들」)라는 마음의 소리를 들었다고 쓴 작가는 그뒤 3년간 모은 산문을 묶은 『식물적 낙관』에서 “돌아보면 내가 식물에 빠져든 시기는 마음이 힘들었던 때와 거의 비슷했다”(서문 「식물 하는 마음」)고 고백한다. 지난 3년 내내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시련, 공교롭게 맞물린 개인적인 상실과 삶의 부산물 같은 고민들을 겪으며 작가는 식물이 지닌 오묘한 치유의 에너지에 이끌렸을까. 이제 『식물적 낙관』에 이르러 김금희는 더이상 식물을 절박하게 대하지 않는다. 김금희의 소설이 삶을 향해 드러내는 특유의 온화하고 담대한 시선은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이해에서 비롯되는바, 작가는 산문에서도 식물이 지닌 생명력과 특질을 명확히 관찰하고 이해해나가며 식물들의 느긋한 낙관의 자세를 받아들인다. 화분에 심긴 채 작가의 발코니에서 살아가는 실내 식물들은 함께 사는 인간이 현실적인 문제들로 고뇌하느라 여력이 없는 동안 척박한 환경에 놓이기도 하지만, 외부의 변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생장만을 도모하면서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착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복잡다단한 인간사에 초연한 채, 무언가를 해치는 일 없이, 각자의 본능적인 삶의 실천만을 이어가는 식물들이 이룩한 발코니 속 별세계를 묘사하는 김금희의 산문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주어진 현실을 단순하게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 자체를 삶의 명확한 목표로 재설정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삶 이외의 다른 선택지를 손가락 사이로 흘려보내는 이러한 가뿐한 전환을 통해 일상을 보다 너그럽게 바라볼 때 찾아오는 삶에 대한 효능감. 그것이 바로 ‘식물적 낙관’의 감각이다.
9784794973917

敬愛の心

김금희  | 晶文社
27,780원  | 20240312  | 9784794973917
9788936439422

크리스마스 타일(큰글자도서) (김금희 연작소설)

김금희  | 창비
27,000원  | 20230927  | 9788936439422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 김금희가 데뷔 13년 만에 첫번째 연작소설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명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반짝이는 일곱편의 소설 속에 담아냈다. 조금씩 연결되어 있는 인물들의 각기 다른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담은 이 연작소설에는 쿠바에서 보낸 크리스마스에 작은 기적을 만난 방송작가 은하, 사랑에 대해 함께 이야기한 밤들이 모두 특별했음을 깨닫는 영화학도 한가을, 아홉살의 크리스마스에 처음 만난 남자애와 스무살까지 이어온 인연을 떠올리는 진희, 오랜 세월 함께한 반려견을 잃고 그 상실을 치유하고자 오래된 인연들을 다시 찾은 세미, 맛집 사진만 보고 상호를 맞힌다는 인플루언서 현우와 그를 촬영하는 방송국의 피디 지민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그려내는 따스한 크리스마스 풍경으로 가득하다. 서로의 아픔을 감싸는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유머로 위로를 주는 김금희 작가의 이야기는 또 한번 우리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창비 온라인플랫폼 ‘스위치’에서 일부를 연재할 당시 이 작품들을 읽으며 위안을 받았다는 독자들에게 일일이 답글을 달며 소통했던 김금희 작가는 이번 책에 또한 독자에게 전하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았다. 작가의 친필이 인쇄된 크리스마스카드를 초판에 한하여 만나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타일』은 크리스마스에 내리는 눈처럼 기적 같은 풍경을 선사하며 독자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모두가 모두의 행복을 비는 박애주의의 날, 그때만 잠시 전할 수 있는 서로의 진심 SNS에서 ‘맛집 알파고’로 유명한 옛 연인 현우를 인터뷰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부산을 찾은 피디 지민의 이야기를 담은 「크리스마스에는」은 한바탕 소동 같은 하루 동안의 취재를 통해 비로소 지민이 자신의 과거와 화해하는 과정을 따스하고도 산뜻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작가는 몇년 전 부산에서 이 작품을 구상할 당시 이 인물들을 데려다 연작소설을 써보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 결심은 방송작가 소봄을 중심인물로 한 「첫눈으로」로 이어질 수 있었다. 주제에 따라 세개의 장으로 작품들을 분류한 이 책은, 현우와 지민의 이별 원인이 되었던 옥주 언니의 중국 유학 시절 이야기를 담은 「월계동(月溪洞) 옥주」, 소봄의 남동생 한가을의 짝사랑이 실패한 뒤 새로운 사랑이 싹트는 과정을 영화처럼 그려낸 「데이, 이브닝, 나이트」, 방송국에서 소봄과 함께 일하는 방송작가 은하가 암수술 뒤 일에 복귀하는 과정을 그가 다시 찾은 인생에 빗대어 보여주는 「은하의 밤」, 현우의 친구와 소개팅을 앞두고 어린 시절 애틋한 첫사랑을 떠올리는 진희의 크리스마스 밤을 그린 「하바나 눈사람 클럽」, 이십년 가까운 인생을 함께한 반려견을 잃고 그 상실을 견디고자 애쓰는 세미의 안간힘을 담은 「당신 개 좀 안아봐도 될까요」까지 다채로운 인물들의 알록달록한 이야기로 탄생했다. “모두가 모두의 행복을 비는 박애주의의 날”(「크리스마스에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크리스마스에만 잠시 전할 수 있었던 어떤 마음들이 만들어낸 이 특별한 겨울 풍경은 이렇듯 느슨하게 연결된 각 인물들의 관계성을 발견하는 소소한 재미 또한 놓칠 수 없게 만든다. “지금이라도 주변 풍경에 현미경을 갖다 대면 훔쳐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이 이야기들”(김이나 추천사)은 연작으로서 ‘크리스마스’라는 콘셉트를 짜임새 있게 유지하면서 동시에 한편 한편이 모두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또한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생생한 인물 군상의 매력이 돋보이는 개성적인 면모는 계속 곱씹게 만드는 깊이 있는 문장에 녹아들어 김금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걸 다시금 증명해낸다. 타일처럼 이어 붙여 완성한 한폭의 세상 이 책을 추천한 배우 박정민은 “설렘과 그리움을 자각하며 삶을 살아내는 이들로 인해, 내게도 올겨울을 살아낼 자신이 생긴 모양”이라는 감상을 더해주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미워하고 상처받되 끝내는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빌고 다정한 마음을 나눠주는 일. 그런 마음 하나하나를 타일처럼 이어 붙인다면 밤눈이 고요하게 쏟아지는 겨울의 풍경 같은 한폭의 세상이 완성될지 모른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그림은 우리 곁에 포근한 눈송이처럼 내려앉을 것이다. “쌀가루 같은 흰 눈이 내려”(「당신 개 좀 안아봐도 될까요」) 세미 곁을 뒤따르듯이, “기적 같은 입김들이 세상을 덮던 밤의 첫눈 속으로”(「첫눈으로」) 소봄이 걸어 들어가듯이. 누구보다 사랑의 마음을 잘 아는 작가 김금희에게 다정한 이야기를 듣는 겨울밤, 우리의 일상을 채워나갈 수 있는 작은 조각들을 만나리라. 우리에게 크리스마스가 있는 이유는 어쩌면 지난 한해의 슬픔과 고독을 위로할 수 있는 그 마지막 조각 하나를 만나기 위해서일 것이다.
9791198205117

새벽을 걷는다 (김금희 시집)

김금희  | 일파소
11,700원  | 20230320  | 9791198205117
시인의 말 노래를 잊고 있었다 허영심 같아서 넋두리 같아서 사는 일에 밀려서... 글은 사명감도 책임감도 있어야한다는 오랜 믿음이 일기 한줄 제대로 쓰지 못하게 했다 지난 초여름 새벽 갑자기 잊고 있었던 내 안의 이야기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오랜 믿음은 잠시 접어두고 온전한 나를 찾는 일에 충실하고 싶었다 시를 쓰기로 했다
9788936438418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김금희 소설집)

김금희  | 창비
12,600원  | 20210510  | 9788936438418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는 〈우리가 가능했던 여름〉, 〈크리스마스에는〉, 〈마지막 이기성〉,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기괴의 탄생〉, 〈깊이와 기울기〉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88954674492

복자에게 (김금희 장편소설)

김금희  | 문학동네
12,600원  | 20200909  | 9788954674492
어떤 실패도 삶 자체의 실패가 되지 않도록, 모든 넘어짐을 보듬는 작가 김금희의 가장 청량한 위로 단단한 시선과 위트 있는 문체로 인간의 보편적 불행과 슬픔을 보듬는 작가 김금희의 두번째 장편소설 『복자에게』. ‘우울이 디폴트’인 일상을 견디게 해주는 찬란한 순간을 날렵하게 포착해내는 김금희의 소설은 무심한 듯 다정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장면들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수많은 독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다. 평단의 끊임없는 지지와 더불어 2015년 신동엽문학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7년 현대문학상, 2019년 우현예술상, 2020년 김승옥문학상 대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한 김금희는 이제 ‘언제나 믿고 읽는’ 독보적인 작가가 되었다. 이 소설은 1999년 초봄, 야무진 열세 살 초등학생 이영초롱이 남동생 대신 제주 본섬에서도 한번 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고고리섬’의 고모에게 맡겨지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영초롱은 자신이 서울에 남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적은 제안서까지 써서 부모에게 호소해보지만, 절망적인 상황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고고리섬에서 침울한 나날을 보내던 이영초롱은 어느 날 섬 둘레를 혼자 걷다가 우연히 또래 여자아이 ‘복자’와 마주친다. 당차고 무람없는 성격을 지닌 복자는 섬에 왔으면 할망신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며 이영초롱을 할망당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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