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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사"(으)로 1,518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65878962

소통의 이해와 실천

박창균, 박종호, 김채은, 이세미  | 보고사
19,800원  | 20250905  | 9791165878962
9791165879099

중국의 향기

송재소  | 보고사
18,000원  | 20250828  | 9791165879099
『중국의 향기』는 저자가 자신의 업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책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글들을 모아보니, 미완의 원고들이 의외로 많았고, 그중 중국에 대한 짧은 글들을 모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한국 한문학을 전공한 저자에게 있어 중국은 단순한 이웃 나라가 아닌, 공자와 맹자, 이백과 두보의 숨결이 살아 있는 동경(憧憬)의 대상이었다. 수십 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이 글들은, 그 오랜 관심과 애정이 담긴 향기로 남았다. 그래서 책 제목도 자연스레 『중국의 향기』가 되었다. 제1부 ‘중국의 명시’는 2015년 11월호부터 2016년 6월호까지 포스코 경영 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월간 『Chindia plus』에 게재했던 글이다. ‘Chindia’는 ‘China’와 ‘India’의 합성어인 듯한데 주로 중국과 인도와 관계된 경제 분야의 글들이 실려있었다. 제2부 ‘중국의 명문’은 역시 『Chindia plus』에 2016년 9・10월호부터 2017년 7・8월호까지 연재했던 글이다. 제3부 ‘중국의 명승’은 일간 「아시아 경제」지에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매월 1회씩 1년 동안 ‘중국여지승람(中國輿地勝覺)’이란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이고, 제4부 ‘중국의 교훈’은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성균회보」에 1998년 6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연재했던 글이다. 제5부는 제일 오래된 글로 1995년 8월부터 1995년 10월까지 일간 「문화일보」에 주 2회씩 ‘한자 교실’이란 이름으로 실렸던 글이다. 부록으로 실은 「중국의 대학과 대학생」은 1993년 2월부터 8월까지 중국의 북경사범대학교에 연구교수로 체류하면서 보고 들은 바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급격한 변화로 지금 중국의 대학과 대학생들의 실상은 이 글과 너무나 다르지만 1993년 당시의 현실이 어땠는지를 증언하는 조그마한 기록이 될 것이다. 각기 다른 시기와 맥락 속에서 쓰였지만, 이 글들에는 일관되게 중국을 향한 저자의 깊은 이해와 애정이 배어 있다.
9791165879150

앨리스 아펜젤러 교장의 선교 편지

앨리스 R. 아펜젤러  | 보고사
27,000원  | 20250908  | 9791165879150
한국 선교 140주년이자, 앨리스 아펜젤러 탄생 140주년 믿음으로 이화의 길을 연 한국 여성교육의 개척자 앨리스 아펜젤러의 삶을 편지와 기록으로 만나다 앨리스 아펜젤러(1885~1950)는 한국 여성교육의 길을 닦은 선교사이자 교육자였다. 감리회 초기 내한 선교사였던 아버지 헨리 아펜젤러의 뒤를 이어, 앨리스는 이화학당 교사로 부임해 영어와 역사를 가르쳤다. 1925년 전문학교 인가를 받아 이화여자전문학교 초대 교장이 되었고, 신촌 캠퍼스 이전과 교사 신축을 주도해 한국의 여성들에게 본격적인 고등교육의 길을 열어 주었다. 앨리스 선교사는 이화를 근대적 고등교육 기관으로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매년 우수한 여학생을 선발해 일본과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고, 귀국 후 이화에서 교사·교수로 활동하게 하여 한국에서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고 자립할 수 있는 교육의 기반을 마련했다. 앨리스의 삶은 단순한 행정가의 업적을 넘어 깊은 신앙과 한국에 대한 사랑으로 빛났다. 그녀는 평생 결혼하지 않고 이화를 위해 헌신했다. 1939년 교장직을 제자 김활란 박사에게 물려주며 한국인 중심의 학교 운영을 실현했고, 그 후에도 명예교장으로 남아 학교를 도왔다. 1940년 일제의 탄압을 받아 강제로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해방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명예총장으로 봉사했고, 1950년 설교 중 뇌일혈로 순직했다. 그녀의 편지들은 이화 발전과 한국 여성교육에 대한 고민을 생생히 전한다. 대지 확보와 모금운동, 학생 유학 지원 계획 같은 실무적 내용부터, 아버지를 그리워하거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우정을 지키려 애쓰던 인간적이고 진솔한 모습까지 담겨 있다. 이 편지들은 앨리스 선교사의 헌신적인 신앙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20세기 초 한국 사회와 여성교육의 현장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앨리스의 사랑과 헌신은 가족에게도 이어졌다. 그의 아버지 아펜젤러 선교사는 말할 것도 없이, 여동생과 남동생 역시 한국 선교사로 헌신하며 한국 교회와 교육 발전에 기여했다. 아버지 헨리 아펜젤러가 목숨을 걸고 시작한 한국에서의 사역은, 딸 앨리스와 그 가족을 통해 한 세대 이상 이어져 한국 여성교육과 감리교 선교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이 책은 한 여성 선교사의 믿음과 헌신이 어떻게 한 나라의 여성교육을 바꾸었는지, 그리고 그 유산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9791165879020

국문학자 박노준 교수의 나의 한세상, 한평생 (국문학자 박노준 교수의)

박노준  | 보고사
32,400원  | 20250905  | 9791165879020
한 사람의 삶은 곧 한 시대의 풍경이다 이 책은 고희를 훌쩍 넘긴 한 원로 교수가 평생에 걸친 삶의 궤적을 정직하고 진솔하게 담아낸 자전적 회고록이다. 학생으로서, 훈장으로서, 학자로서 오롯이 학교에 몸담으며 살아온 저자의 인생은 단지 개인의 서사가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민낯과 그 속에서 숨 쉬며 살아낸 소시민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전해주는 살아 있는 증언이다. 저자는 단지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가족과 공동체, 교육계와 학문 세계, 그리고 시대와 사회의 변화까지, 삶을 둘러싼 모든 요소들을 꼼꼼히 기록함으로써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을 넘어 한 시대를 꿰뚫는 역사적 기록이 된다. 격동의 세월 속에서 저자가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은, 우리가 잊고 있던 일상의 풍경과 사람들의 얼굴, 그 시대를 살아간 평범한 이들의 감정과 선택들을 되살려낸다. “명망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삶의 기록을 남길 자격이 있다” 이는 저자가 이 글을 시작한 이유이자, 끝까지 펜을 놓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남다른 삶이 아니라, 흔하디흔한 삶 속에서 얻어진 깨달음과 진실을 후세에 남기고자 하는 진지한 책임감은, 회고록 곳곳에서 절절히 드러난다. 이 글은 자료 없이 오직 기억에만 의존해 쓰인 기록물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생생하고 솔직하다. 기억에서 떠오르지 않는 것은 굳이 포장하지 않았고, 불편한 진실도 직시하되 지나친 미화는 경계하였다. 수차례에 걸쳐 첨삭하고, 수십 년에 걸쳐 보완된 이 기록은, 단지 한 사람의 삶을 정리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지나온 궤적과 그 안에서 살아간 보통 사람들의 얼굴을 환기시키는 소중한 사초(史草)이다. 저자는 삶의 굴곡과 선택 앞에서 자신이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자세로 살았는지를 솔직하게 고백함으로써, 우리 각자가 자신의 삶과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조용히 묻는다. 화려한 극적 서사는 없다. 그러나 담백하고 따뜻한 문장 속에는, 한 인간이 온 힘을 다해 시대를 통과해온 진정성이 깊게 배어 있다. 거짓 없는 기록, 외면하지 않은 성찰, 그리고 세대를 잇는 진심,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이 책은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한 시대의 풍경을 담은, 진귀한 삶의 연대기이자 인간적 진실의 보고이다.
9791165879068

방황하는 영혼과 흩어진 그림자 (중국문학의 시ㆍ협객ㆍ전설ㆍ여성ㆍ귀신)

서주영  | 보고사
29,700원  | 20250829  | 9791165879068
이 저서는 중국 고전문학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현대의 관점에서 풀어내기 위해 저술되었다. 문학과 예술은 자신의 관점을 사회 체제 안에서 얻지만, 이 관점을 체제 밖의 극한으로 몰고 가는 성격이 있다. 루쉰(魯迅)은 광인(狂人)의 눈을 통해 중국 전통 사회를 식인의 시스템으로 바라보면서 식인 사회에서 문명사회로의 도약이 바로 생명의 길이라 생각했고, 자신을 이 길 위에 피어난 작은 들풀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마치 설국열차의 주인공들처럼 자기를 포함한 모든 구체제를 폭파하고 열차 밖으로 뛰쳐나와 한 번도 가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발을 디디고자 했다. 찬양을 통해 체제의 공고화에 앞장서는 문학에서 도전의 흥분과 극복의 두근거림과 진지함을 기대할 수 있을까. 고전문학이 기반한 봉건 이데올로기는 현대 사회와의 접점이 크지 않다. 그래서 중국 고전은 현대성을 통해 재해석될 필요가 있고, 이 과정에서 현재와 미래를 위한 것들과 과거를 위한 것들을 분리해야 한다. 이 과정이 기존의 가치와 기반을 흔든다고 하더라도 이 재정비의 과정이 없다면 고전문학은 두꺼운 먼지를 떨어내 다시 펼쳐볼 가치 창출에 실패할 것이다. 본 저서가 주목한 키워드는 시, 협객, 여성, 귀신, 스파이 그리고 시민으로서의 우리이다. 이러한 단어들은 중국 문학의 다양한 장르 속에서 빈번히 출현하지만 서로 간의 관계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어둠 속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가 없었던 존재들이다. 저자는 이들의 방황하는 영혼에 집을 마련해 주고 이리저리 흩어진 흔적을 주워 모으려 했다는 의미로 이 책에 ‘중국 문학의 방황하는 영혼과 흩어진 그림자’라는 이름을 붙였다.
9791165879082

권번 기생을 말한다

신현규  | 보고사
20,700원  | 20250806  | 9791165879082
근대의 그늘 속, 기생들의 빛나는 삶과 흔적을 조명하다 『권번 기생을 말한다』는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기생들의 삶을 통해, 단절과 억압의 시기였던 식민지 시대의 또 다른 단면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이 암울한 시기에도 그녀들은 꿈을 꾸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대에 맞섰다. 『권번 기생을 말한다』는 단순한 시대 변화를 넘어, ‘기생’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입체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일제강점기의 기생 문화를 재조명하고 있다. 제1부에서는 그 시절 기생들이 단순히 유흥의 주체가 아니라, 배우와 가수, 문학과 예술, 그리고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로 그려진다. 이월화, 복혜숙, 석금성이 주도한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시작으로, 왕수복, 선우일선 등 기생 출신 여가수들이 레코드 산업의 황금기를 이끈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이효석, 백석의 연인으로 유명한 비운의 여인들부터, 김향화, 현계옥, 정금죽, 이소홍처럼 독립운동에 헌신한 기생들까지 다양한 삶의 양태가 소개된다. 이들의 삶은 시대의 억압 속에서도 꿈과 열정, 사랑과 희생을 놓지 않았던 고귀한 흔적이다. 제2부에서는 권번, 사진엽서, 요릿집, 인력거, 박람회, 평양기생학교 등 근대 기생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당대의 문화적 장치들을 해설한다. 이를 통해 기생은 단순한 유흥의 존재가 아니라, 근대라는 이름 아래 펼쳐진 식민지 사회의 복합적인 문화현상 그 자체였음을 보여준다. 기생은 예술가이자 생계 부양자, 시대의 피해자이자 주체로서 존재했다. 『권번 기생을 말한다』는 단순한 기생 연구서가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억압된 근대화 과정 속에서 기생이라는 존재가 지녔던 다층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귀중한 기록이다. 또한 식민지라는 특수한 시간 속에서 ‘기생’이란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여성들이 어떻게 사회적 억압과 문화적 틀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만들어갔는지를 보여준다. 예술과 삶, 신분과 시대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렸던 그녀들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남긴다.
9791165879136

키네마: 영화소설과 시나리오 2

백문임, 김다영, 이만강, 최우정, 김상민  | 보고사
38,700원  | 20250825  | 9791165879136
일제강점기 신문에 연재된 영화소설과 시나리오를 복원하고 이를 삽화, 스틸사진과 함께 소개한 『키네마: 영화소설과 시나리오』 제2권이 출간되었다. 2022년 출간된 제1권에 이은 이번 책은, 대중예술로서의 영화가 활발하게 유통되던 식민지 조선에서 영화가 단순한 시청각 예술을 넘어 문학, 미술, 저널리즘과 긴밀하게 얽혀 있었음을 구체적인 사료를 통해 조명한다. 제2권에는 총 다섯 편의 텍스트가 실렸다. 1927년 이경손이 쓴 영화소설 「백의인」, 1931년 김영팔 원작·안종화 각색의 시나리오 「싸구료 박사」, 1935년 안석영의 신문 연재 소설 「춘풍」과 이를 각색한 박기채 감독의 영화소설 형식 수기 「춘풍」, 그리고 1937년 안종화를 포함한 7인의 작가가 공동 작업한 연작 시나리오 「여인부락」이 그것이다. 이 중 「춘풍」은 두 가지 판본을 함께 실어, 소설에서 영화로 전환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도 상세히 보여준다. 이번 권의 핵심적인 기획은 "삽화와 스틸사진과 함께 작품을 읽는 것"에 있다. 신문 연재 당시 거의 매일 삽입되었던 삽화와 스틸사진은 단순한 보조자료가 아니라, 해당 작품의 분위기와 캐릭터 성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를 통해 작품은 텍스트로서만이 아니라, 시각적이고 서사적인 총체로 재구성된다. 특히 안석영이 글과 삽화를 직접 맡았던 「춘풍」과, 이를 영화로 각색한 박기채의 수기 형식 「춘풍」은, 텍스트와 이미지, 작가와 감독의 상호작용을 한눈에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로 평가된다. 여기에 객원 필자 김상민 연구자가 「춘풍」을 중심으로 안석영의 다재다능함과 영화적 상상력의 구현 방식을 분석한 논문을 기고했다. 또한 여성 캐릭터들의 다양한 사회적 유형을 담아낸 「여인부락」에서는 구여성, 신여성, 기생, 여급, 유한마담 등의 캐릭터가 당대 대표 여배우들의 이미지와 맞물려 재현되며, 남성 작가들이 구성한 여성 서사의 한 단면을 드러낸다. 『키네마』 시리즈는 당초 『조선영화란 하오』(창비, 2016) 편찬 작업 중 발견된 귀중한 사료들을 토대로 기획되었다. 1920~30년대 식민지 조선의 영화 관련 기사, 영화소설, 시나리오, 그리고 그에 수반된 이미지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발굴과 재조명의 가치가 크며, 당시 열악한 제작 환경과 검열 속에서 지식인들이 영화를 ‘읽는 예술’로 소비하고자 했던 흔적이기도 하다. 이번 제2권은 식민지 시기 조선의 영화문화가 텍스트, 이미지, 인물, 언론이라는 복합적 매체를 통해 어떻게 구성되고 유통되었는지를 보다 깊이 있게 파헤치는 연구자와 독자 모두를 위한 자료집이자 읽을거리이다.
9791165879075

경기도 도당굿 연행의 이론과 실제

변진섭  | 보고사
15,300원  | 20250730  | 9791165879075
경기도 도당굿은 국가무형문화재로 1990년에 지정되었다. 경기도 도당굿은 경기도 남부지역의 전통적인 산이들이 주도하는 마을굿을 지칭한다. 산이들이 주도하는 굿은 품격이 높고, 장단이 장엄하고도 단아하며, 장단의 굿거리별 기능과 용도가 다채롭고 화려하며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 도당굿은 경기도 남부 집굿에 철저하게 의거하지만, 대규모로 하는 마을굿인 도당굿에서는 여러 산이집단이 등장하는 관계로 굿의 규모나 속살이 집굿보다 훨씬 깊고 다양하고 다채로운 기예능이 등장하여 웅장하고, 규모가 확대되고 찬란한 것이 주된 특징이다. 그러하기에 국가 유산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전승교육사의 임무가 막중한 것임을 다시금 절감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전승교육에 필요한 도구서가 없는 것이 현재의 가장 아쉬운 점이다. 경기도 도당굿에 관한 전승과 연행에 필요한 이론서와 실용서가 필요하였다. 이 책은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마련된 실질적인 공구서에 해당하는 저작이다. 이 책은 세 가지 용도를 달성하기 위해서 쓰여졌다. 첫째, 경기도 남부지역 도당굿의 현장을 총괄적으로 파악하는데, 이 책이 쓸모가 있을 것 같아 마련하였다. 둘째, 경기도 도당굿의 다면적 면모를 체계적으로 안내하여 경기도 도당굿의 학습과 연마에 일정한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셋째, 경기도 도당굿의 전문적 식견을 기르고, 초보적 이해에 그치지 않고 이를 한껏 확장하여 연구의 심화와 단계적 진전을 위해서 교칙본에 준하면서도 심화된 학습서 또는 연구서가 필요하여 이 저작을 마련하였다. 이 책은 그러한 임무에 충실하고자 모험적으로 쓰여진 것이다. 이 저작을 빌미삼아 많은 연구와 학습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 머리말 중에서
9791165878603

공동체와 리질리언스

정성훈, 백정미, 신진식, 원재연, 강철구  | 보고사
20,700원  | 20250520  | 9791165878603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이 2019년부터 6년에 걸쳐 수행한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의 성과를 담은 ‘도시공동체 연구총서’의 다섯 번째 저작물이다. 연구과제의 명칭은 “인천의 내발적 공동체 기반 도시회복력 연구”이며, 본 총서는 앞서 출간된 네 권의 연구성과를 계승하면서도 특히 『리질리언스: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2022.06)을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책의 제목은 『공동체와 리질리언스』로, 도시 회복력(resilience)의 주체로서 지역 공동체의 역할과 가능성을 조명한다. ‘리질리언스’라는 개념은 도시, 재난, 공동체 등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되는 만큼 번역어도 다양하지만, 책에서는 학제 간 소통을 고려해 음차어로 그대로 ‘리질리언스’를 사용한다. 이 책은 크게 도시, 공동체, 리질리언스라는 세 개념을 중심축으로 하여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이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다룬다.
9791165879143

조선후기 이진유 가계 유배가사 창작의 맥락과 작품 세계의 탐구

남정희  | 보고사
14,400원  | 20250808  | 9791165879143
18세기 유배 문학, 가문의 비극 속에서 피어난 시가의 결을 읽다 이 책은 조선시대 유배라는 형벌이 개인의 고통을 넘어 가문의 비극이자 문학적 창작의 토양이 되었음을 고전시가의 정밀한 독해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이 책의 중심에는 18세기 소론 명문가였던 이진유 가계가 있다. 급진 소론의 핵심 인물이었던 이진유는 영조 즉위 후 정치적 탄압을 받아 유배되었고, 이후 그의 아들 이광사와 이광명, 손자 이긍익까지 세대에 걸쳐 유배를 겪으며 다수의 유배가사를 남겼다. 이 가계의 유배가사로는 이진유의 《속사미인곡》, 이광사의 《무인입춘축성가》, 이광명의 《북찬가》, 이긍익의 《죽창곡》 등이 있으며, 이는 조선후기 유배문학을 대표하는 귀중한 텍스트로 평가받는다. 저자는 이들 작품을 연대기적 흐름에 따라 분석하며, 각 작자가 처한 정치적 상황과 정서적 반응, 그리고 작품 속에 녹아든 연군(戀君)의 정서가 시대와 함께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섬세하게 추적한다. 사대부가 감당해야 했던 윤리적 의무와 현실적 고통 사이의 긴장, 그 속에서 문학적으로 드러난 정제된 표현과 내면의 갈등이 이 책의 핵심 분석 지점이다. 특히, 유배라는 제도의 성격과 문학적 생산의 관계, 그리고 가문 전체가 경험한 정치적 비극이 문학에 어떻게 투영되었는가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을 통해, 조선후기 유배가사의 전개 양상을 규명한다. 아울러 기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재구성함으로써, 사대부 문학의 다층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이 책은 유배가사를 단지 정치사적 결과물로 한정짓지 않고, 고전시가의 문맥 속에서 정치와 문학, 정체성과 감정의 층위를 풍부하게 해석하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다. 조선후기 시가 창작과 사대부 정서의 변모를 읽어내려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고전 문학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9791165878559

역주 고악보 3

강명관, 김성혜, 정서은  | 보고사
58,500원  | 20250530  | 9791165878559
『역주 고악보 3』은 국립국악원이 간행한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29~58집 가운데 고악보에 수록된 서문, 발문, 음악 이론 관련 내용을 역주한 책으로, 총 18종의 귀중한 고악보를 다룬다. 고악보 해독이라는 고된 작업을 거쳐, 난해한 고문과 불완전한 필사본의 벽을 넘고자 한 연구자의 오랜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다. 이번에 번역된 고악보에는 정제되지 않은 개인 필사본이나 이해가 어려운 중국 악보 차용본도 포함되어 있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금학절요』, 『운몽금보』, 『삼죽금보』, 『금조』, 『악서정해』, 『성호금보』 등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고악보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악서정해』처럼 악서 속에 악보가 있는 경우도 역주 대상에 넣었으나, 악보만 있는 고악보는 범위에서 제외하였다. 한국음악은 전승된 연주와 문헌(악보) 두 가지로 구성된다. 전자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학계의 관심도 높은데 비해 후자에 대한 관심은 희박하다. 그러나 문헌(악보)은 과거의 음악을 고정된 형태로 보존하고 있으므로 음악사 연구에 더할 수 없이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뿐만 아니라 악보는 음악사상, 음악의 연행(演行), 음악인 나아가 전근대 음악문화 전반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역주 고악보 3』은 음악사 연구의 토대가 되는 문헌을 번역・정리함으로써 향후 국악 연구와 교육의 자료적 기반을 제공하며, 보다 넓은 연구자들의 참여와 후속 연구를 촉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9791165879051

존 페어맨 프레스톤 선교사 부부 편지 Ⅲ : 1911~1940

존 페어맨 프레스톤 부부  | 보고사
32,400원  | 20250723  | 9791165879051
순천·광주·목포, 믿음의 뿌리를 따라 프레스톤 부부의 기록에서 전남 동부 기독교 역사의 핵심을 찾다 2025년은 한국 개신교 선교 140주년이 되는 해로, 한국 교육과 의료 분야의 근대화에 기여해 온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되새기게 하는 시점이다. 이러한 뜻깊은 해에 출간된 이 책은 1903년부터 1946년까지 한국에서 사역한 존 페어맨 프레스톤 선교사와 그의 아내 애니 섀넌 프레스톤의 편지를 엮은 자료집이다. 프레스톤 부부는 목포, 광주, 순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지역 사회와 긴밀히 호흡했다. 이들의 삶과 신앙이 담긴 편지는 선교가 단지 종교 활동을 넘어 사회적 실천이었음을 보여주며, 이국 땅 한국에서 복음 전파에 헌신했던 선교사 가족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게 한다. 존 페어맨 프레스톤은 미국남장로회 해외선교부와 긴밀히 교류하며 전라남도뿐 아니라 전주선교부에도 영향을 준 인물이었다. 목포와 순천에서의 활동이 특히 두드러졌으며, 그가 교류한 인물들은 당시 미국 교계와 한국 선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들이었다. 프레스톤은 스파턴버그 제1장로교회나 박애주의자 와츠, 그리고 대학 설립을 후원한 그레이엄 등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역의 물적 기반을 확장해 나갔다. 한편 프레스톤 부인의 편지에는 가족 이야기뿐 아니라 미국 내 자산 관리와 같은 실질적인 문제까지 담겨 있어, 당시 여성 선교사의 역할과 지위를 엿보게 한다. 이번에 번역된 편지는 편지는 모두 330여 편에 달하며, 프레스톤 목사가 쓴 편지가 202편, 부인의 편지 89편, 장모가 쓴 편지 19편으로 총 세 권의 책에 나누어 실렸다. 이 편지들은 대부분 가족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내용이지만, 그 안에는 한일합병과 러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경제 대공황 등 당시의 역사적 정세와 지역사회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목포에서의 파업 소식이나 대학 설립, 학교 운영을 위한 기부 요청 등이 편지 곳곳에 등장하며, 선교와 지역사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 책의 특징은 편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정리가 함께 실려 있다는 점이다. 프레스톤 부부의 가족은 물론, 시댁과 처가 식구들까지 이름과 생몰연도, 결혼 관계 등을 정리하여, 방대한 편지를 읽는 데 필요한 인물 관계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독자가 편지 속 인물들을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맥락 속 인물로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한 구성이다. 무엇보다 원문의 정서와 어휘를 살리면서도 한국어 독자에게 익숙한 문장 흐름으로 번역되었다. 번역자는 직역에 머무르지 않고, 문장의 호흡과 어투, 감정을 조율하여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다듬었다. 선교사라는 직책보다 먼저 한 인간의 눈과 입으로 기록된 이 편지들은, 그 시대의 고단함과 신념, 그리고 가족과 믿음을 향한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아, 이 책의 출간이 목포, 광주, 순천 등 전라도 지역의 기독교 역사를 다시금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9791165878214

교감표점 정본 한국야담전집 1 : 어우야담 (어우야담)

정환국 책임교열  | 보고사
27,000원  | 20250610  | 9791165878214
교감표점 정본 한국야담전집 조선 후기 야담집 20종을 대상으로 다종의 이본을 교감하여 정본을 새롭게 확정한 전집이다. 원래 2016년 한국학 토대연구지원사업의 성과로 1차 간행되었으며, 이후 3년간의 보완을 거쳐 총 10책 4,200여 화소의 방대한 자료를 완비했다. 이번에 선보이게 된 ‘교감표점 정본 한국야담전집’은 명실공히 조선 후기 야담집의 정본(正本)이다. 조선 후기의 야담은 대부분 필사본으로 전승되어 유동적이고 적층적인 특성을 지니며, 이본이 복잡하게 얽힌 채로 전승되어 원전 비평 자체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전집은 ‘동태적 정본화’라는 새로운 방식을 보입하여, 각 이본의 특성과 표현 차이, 시대성을 주석으로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통일된 텍스트를 구성했다. 이는 기존의 닫힌 정본 개념에서 벗어나 열린 정본, 복층적 정본을 구현한 첫 시도이다. 본 전집에 실린 20종 야담집 중 일부는 기존에 교감된 바 있었으나, 이렇게 전면적이고 통합적인 교감 작업은 최초다. 특히 이 전집은 지금까지 일부 야담집에서만 이루어졌던 제한적 교감 작업에서 벗어나, 조선 후기 야담 전체의 계보와 양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반복 수록된 이야기를 포함해 실질적으로 독자성을 지닌 야담은 약 1,000편, 이 중 한문단편은 약 300편이며, 그중에서도 대표 서사로 인정되는 150편은 조선 후기 사회와 정서를 밀도 있게 반영한다. 2007년 『청구야담』 미공개 이본의 발견을 계기로 시작된 이 연구는 15년 넘는 시간 동안 대학원생, 연구자, 편집진이 함께한 집단적 노력의 산물이다.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와 교감, 번역 작업 끝에 본 전집이 완성되었다. 이 전집이 우리 문학의 뿌리와도 같은 야담의 전모를 드러내고, 향후 한국 고전문학, 사상사, 민속, 서사 연구에 핵심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 야담 원전 20종을 총망라한 최초의 전집 - 조선 후기 야담집 20종을 교감·정본화한 첫 시도로서, 야담 문헌의 전체 지형 한눈에 파악 가능 ‘동태적 정본화’라는 새로운 교감 방식 도입 - 기존의 닫힌 정본 개념을 벗어나, 이본의 유의미한 표현과 시대성을 보존한 ‘열린 정본’ 구현 엄밀한 기준에 따른 저본·이본 설정과 교감 원칙 확립 - 저본과 대조본을 엄선, 표점 및 교정 기준을 세밀하게 정비하여, 신뢰도 높은 텍스트 제공 한국 고전문학 연구를 넘어 한국학 전체에 기여할 기반 자료 - 고전문학, 역사, 사상, 민속 등 한국학 전 분야의 연구를 뒷받침할 핵심 자료로서의 가치
9791165879037

존 페어맨 프레스톤 선교사 부부 편지 Ⅰ : 1903~1905

존 페어맨 프레스톤 부부  | 보고사
32,400원  | 20250723  | 9791165879037
순천·광주·목포, 믿음의 뿌리를 따라 프레스톤 부부의 기록에서 전남 동부 기독교 역사의 핵심을 찾다 2025년은 한국 개신교 선교 140주년이 되는 해로, 한국 교육과 의료 분야의 근대화에 기여해 온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되새기게 하는 시점이다. 이러한 뜻깊은 해에 출간된 이 책은 1903년부터 1946년까지 한국에서 사역한 존 페어맨 프레스톤 선교사와 그의 아내 애니 섀넌 프레스톤의 편지를 엮은 자료집이다. 프레스톤 부부는 목포, 광주, 순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지역 사회와 긴밀히 호흡했다. 이들의 삶과 신앙이 담긴 편지는 선교가 단지 종교 활동을 넘어 사회적 실천이었음을 보여주며, 이국 땅 한국에서 복음 전파에 헌신했던 선교사 가족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게 한다. 존 페어맨 프레스톤은 미국남장로회 해외선교부와 긴밀히 교류하며 전라남도뿐 아니라 전주선교부에도 영향을 준 인물이었다. 목포와 순천에서의 활동이 특히 두드러졌으며, 그가 교류한 인물들은 당시 미국 교계와 한국 선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들이었다. 프레스톤은 스파턴버그 제1장로교회나 박애주의자 와츠, 그리고 대학 설립을 후원한 그레이엄 등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역의 물적 기반을 확장해 나갔다. 한편 프레스톤 부인의 편지에는 가족 이야기뿐 아니라 미국 내 자산 관리와 같은 실질적인 문제까지 담겨 있어, 당시 여성 선교사의 역할과 지위를 엿보게 한다. 이번에 번역된 편지는 편지는 모두 330여 편에 달하며, 프레스톤 목사가 쓴 편지가 202편, 부인의 편지 89편, 장모가 쓴 편지 19편으로 총 세 권의 책에 나누어 실렸다. 이 편지들은 대부분 가족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내용이지만, 그 안에는 한일합병과 러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경제 대공황 등 당시의 역사적 정세와 지역사회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목포에서의 파업 소식이나 대학 설립, 학교 운영을 위한 기부 요청 등이 편지 곳곳에 등장하며, 선교와 지역사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 책의 특징은 편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정리가 함께 실려 있다는 점이다. 프레스톤 부부의 가족은 물론, 시댁과 처가 식구들까지 이름과 생몰연도, 결혼 관계 등을 정리하여, 방대한 편지를 읽는 데 필요한 인물 관계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독자가 편지 속 인물들을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맥락 속 인물로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한 구성이다. 무엇보다 원문의 정서와 어휘를 살리면서도 한국어 독자에게 익숙한 문장 흐름으로 번역되었다. 번역자는 직역에 머무르지 않고, 문장의 호흡과 어투, 감정을 조율하여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다듬었다. 선교사라는 직책보다 먼저 한 인간의 눈과 입으로 기록된 이 편지들은, 그 시대의 고단함과 신념, 그리고 가족과 믿음을 향한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아, 이 책의 출간이 목포, 광주, 순천 등 전라도 지역의 기독교 역사를 다시금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9791165879044

존 페어맨 프레스톤 선교사 부부 편지 Ⅱ : 1906~1910

존 페어맨 프레스톤 부부  | 보고사
32,400원  | 20250723  | 9791165879044
순천·광주·목포, 믿음의 뿌리를 따라 프레스톤 부부의 기록에서 전남 동부 기독교 역사의 핵심을 찾다 2025년은 한국 개신교 선교 140주년이 되는 해로, 한국 교육과 의료 분야의 근대화에 기여해 온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되새기게 하는 시점이다. 이러한 뜻깊은 해에 출간된 이 책은 1903년부터 1946년까지 한국에서 사역한 존 페어맨 프레스톤 선교사와 그의 아내 애니 섀넌 프레스톤의 편지를 엮은 자료집이다. 프레스톤 부부는 목포, 광주, 순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지역 사회와 긴밀히 호흡했다. 이들의 삶과 신앙이 담긴 편지는 선교가 단지 종교 활동을 넘어 사회적 실천이었음을 보여주며, 이국 땅 한국에서 복음 전파에 헌신했던 선교사 가족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게 한다. 존 페어맨 프레스톤은 미국남장로회 해외선교부와 긴밀히 교류하며 전라남도뿐 아니라 전주선교부에도 영향을 준 인물이었다. 목포와 순천에서의 활동이 특히 두드러졌으며, 그가 교류한 인물들은 당시 미국 교계와 한국 선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들이었다. 프레스톤은 스파턴버그 제1장로교회나 박애주의자 와츠, 그리고 대학 설립을 후원한 그레이엄 등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역의 물적 기반을 확장해 나갔다. 한편 프레스톤 부인의 편지에는 가족 이야기뿐 아니라 미국 내 자산 관리와 같은 실질적인 문제까지 담겨 있어, 당시 여성 선교사의 역할과 지위를 엿보게 한다. 이번에 번역된 편지는 편지는 모두 330여 편에 달하며, 프레스톤 목사가 쓴 편지가 202편, 부인의 편지 89편, 장모가 쓴 편지 19편으로 총 세 권의 책에 나누어 실렸다. 이 편지들은 대부분 가족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내용이지만, 그 안에는 한일합병과 러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경제 대공황 등 당시의 역사적 정세와 지역사회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목포에서의 파업 소식이나 대학 설립, 학교 운영을 위한 기부 요청 등이 편지 곳곳에 등장하며, 선교와 지역사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 책의 특징은 편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정리가 함께 실려 있다는 점이다. 프레스톤 부부의 가족은 물론, 시댁과 처가 식구들까지 이름과 생몰연도, 결혼 관계 등을 정리하여, 방대한 편지를 읽는 데 필요한 인물 관계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독자가 편지 속 인물들을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맥락 속 인물로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한 구성이다. 무엇보다 원문의 정서와 어휘를 살리면서도 한국어 독자에게 익숙한 문장 흐름으로 번역되었다. 번역자는 직역에 머무르지 않고, 문장의 호흡과 어투, 감정을 조율하여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다듬었다. 선교사라는 직책보다 먼저 한 인간의 눈과 입으로 기록된 이 편지들은, 그 시대의 고단함과 신념, 그리고 가족과 믿음을 향한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아, 이 책의 출간이 목포, 광주, 순천 등 전라도 지역의 기독교 역사를 다시금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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