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힘 (The Power of Culture to create Creative×Seongsu)
윤광식 | 푸른정원
18,000원 | 20251101 | 9791185575353
『크리에이티브 성수를 만든 문화의 힘』은 고고학자를 꿈꾸다 문화 행정가의 길을 걷게 된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문화의 힘이 어떻게 도시의 운명을 바꾸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지를 심도 있게 다룬 책입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김구의 꿈에서 세계인의 꿈으로’는 백범 김구 선생이 염원했던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었던 높은 문화의 힘'의 의미를 되새기며 글로벌 K-컬처의 시대적 확산과 문화가 도시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탐색합니다.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BTS와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K-Pop의 세계적 파급력 그리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도시 브랜드를 홍보한 사례 등을 통해 문화 콘텐츠의 힘이 개인의 삶을 넘어 도시와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동력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거시적으로 조망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문화가 필수적인 요소임을 역설합니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 사례나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 등을 통해 문화가 도시 혁신과 재생의 핵심 전략임을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문화도시 사업의 배경과 의의, 그리고 성동구의 사례를 통해 문화가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다섯 가지 주요 이유를 제시합니다. 저자는 시안과 로마의 역사를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잃은 제국은 쇠퇴하지만, 이를 추구하는 권력과 도시는 번성한다는 문화적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2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글로벌 문화창조산업축제’는 저자가 성동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크리에이티브×성수’ 축제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상세히 다룹니다. 기존 관 주도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사회, 문화 활동가, 콘텐츠 기업, 문화재단 실무자들이 함께 협력하여 구축한 민·관·산·학 협력 모델에 주목합니다. 특히 문화기술페어(CT Fair), 체인지 메이커 컨퍼런스, 플레이 성수와 같은 융합 사업과 미술, 음악, 웹툰, 영화, 패션, 공예, 뷰티, 투자, 여행, 음식 등 10개 분야별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 사례를 소개합니다. 미국의 SXSW(South by Southwest)와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벤치마킹하여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 플랫폼으로서의 축제를 지향하는 크리에이티브×성수의 철학과 운영 모델을 제시합니다. 이 축제는 ‘창조적 공존(2023)’, ‘창조적 경계(2024)’, ‘창조적 시대정신(2025)’이라는 연도별 주제를 통해 문화기술과 도시, 사람과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융합되며 새로운 공동체를 창조하려는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3부 ‘문화로 성장하는 세계의 도시’에서는 전 세계 도시들이 문화를 통해 어떻게 쇠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봅니다. 독일의 졸페라인 광산, 영국 글래스고의 도시 재생 사례, 그리고 유럽 문화수도 프로젝트 (프랑스 릴과 이탈리아 볼로냐 사례)를 통해 문화 거버넌스 구축, 시민 참여, 장기적인 접근 방식이 성공의 핵심 요인임을 분석합니다. 또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미국의 오스틴(미디어아트), 스페인의 세비야(음악), 일본의 가나자와(공예·민속예술) 등의 사례를 통해 도시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혁신 기술과 결합하여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모델을 구현하는 과정을 제시합니다.
4부 ‘문화행정가의 길’은 저자의 문화 행정 철학과 성동문화재단에서의 실천 경험을 공유합니다. '누구나 문화를 만들고 누리는데 장벽이 없는 도시'를 목표로 문화 행정의 기틀을 다지는 업무 매뉴얼 구축, 지역과 세계를 잇는 해외문화원과의 교류 협력, 지역 주민 친화적인 공연 기획 (여행 콘서트, 미니어처 오페라), 지역 축제의 글로벌화 전략, 성동구립 꿈의 오케스트라와 꿈의 무용단 사례를 통한 K-컬처 인재 양성, 그리고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을 통한 '피로와 고립의 장막을 허무는 공동체 회복'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저자는 문화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를 회복하며 인간의 희로애락을 치유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역설하며, '지원은 하되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문화 행정의 원칙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문화가 도시와 국가의 미래를 어떻게 좌우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현장에서 직접 문화의 힘을 구현해 온 저자의 실천적 해답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