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승 나의 아버지 (윤연모 시와 수필 | 학림 윤상렬 교장 선생님을 기리며)
윤연모 | 신아출판사
11,250원 | 20200928 | 9791156058199
학림 윤상렬 교장선생님을 기리며.
저자는 자서自序에서 교육계의 선배인 아버지가 어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계셨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나의 아버지는 전주사범학교에서 수학하고 평생 초등교육에 힘쓰신, 아버지 시대의 교육 인재이다. 하여, 나에게 하늘에 떠 있는 샛별처럼 반짝이는 존경의 대상이다. 나는 교단의 선배인 아버지로부터 얻은 가르침, 혹은 가장 아버지다운 교육철학을 소중하게 여긴다. 첫째, 아버지가 ‘선생’이 아니라 ‘선생님’으로 불리는,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것, 둘째, 다이아몬드나 금은 돈 주고 살 수 있지만, 시간은 돈 주고 살 수 없으므로 성공하려면 시간 경영을 잘해야 한다는 것, 나도 이 두 가지를 교단에서 실천하려고 무진 애를 써왔다.‘라고 밝히고 있다. 학림 윤상렬 교장선생님은 평생 교육자로서 많은 연구를 하시고 어려운 학생을 사랑으로 도우며 교육에 임하셨다. 윤연모 작가 또한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고등학교에서 외국어를 가르치고 문단에서 시와 수필을 쓰며 활동하고 있다. 하여, 정년 퇴임을 앞두고, 아버지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나타낸 글을 모아 한 권의 책 『나의 스승, 나의 아버지』로 묶어 세상에 내놓았다.
저자는 ‘아버지가 나의 교사 초년병 시절에 “연모야, 교단에세이를 쓰렴. 네 생각을 정리하고 너를 성찰하는 좋은 계기가 되며 묶으면 책이 된단다.”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씀하신 덕분에 내가 수필을 쓰게 되었다. 시 또한 아버지의 격려가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므로 내 글의 생각의 뿌리는 아버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마치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강과 바다로 흐르고 흘러 우리 집의 수도관까지 타고 와서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이 되는 그런 이치이다. 아버지는 북극의 빙하이고 나는 그 빙하가 녹아서 흐르고 흘러 내려온 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아버지를 회상하고 있다. 이 책은 마흔네 편의 시와 서른여덟 편의 수필, 자신이 작사한 4곡의 악보, 그리고 자신의 시와 수필을 영어로 번역한 글을 담고 있다. 시 부문 1부에서 존경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저자의 사랑을 표현하였고, 2부에서는 인생의 스승, 교단의 선배이자 멘토로서의 아버지에 회상을 담았고, 3부에서는 대표적인 시 ‘아버지’처럼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아 성장한 저자의 이야기를 수록하였고, 4부에서는 ‘골동품의 꿈’으로 뭉뚱그려 교단에서 저자의 꿈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묶었다. 수필 1부에서는 저자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 아버지의 훌륭한 정신과 교육관을 간직한 글을 담았고, 2부에서는 아버지의 인연이 자식의 인연으로 이어져서 아버지의 인간관계로 인하여 지금도 아버지 은혜를 입으며 사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하였고, 3부에서는 작년 여름에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망극한 슬픔과 사무치는 그리움을, 4부에서는 아버지께서 교단 선배로서 싱싱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청하셨던 교단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글들이 ‘온기와 향기가 세상에 퍼져 나가서 부모님이 계신 하늘까지 닿아, 내 마음이 아버지와 어머니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지극히 어린아이 같은 생각을 해 본다’고 부모님에 대한 간절한 사랑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