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 였던 모든 순간 (별은 언제나 빛나고 있었다.)
이민우 | 심플릿
11,000원 | 20251008 | 9791169299084
사람의 인생은 네 번의 계절을 지난다.
차갑고 순수했던 겨울의 유년기, 뜨겁고 치열했던 봄의 청춘, 가장 생생하고 뜨거운 여름의 현재, 그리고 성숙과 성찰이 깃든 가을의 미래. 이 책은 저자가 걸어온 계절들을 솔직하고 따뜻하게 기록한, 한 사람의 삶에 대한 긴 편지이자 독자를 향한 조용한 안부 인사다.
겨울의 시간은 맑고 투명했지만 서투르고 외로웠다. 사랑을 많이 받았으나, 이유 없이 눈물이 나던 시절. 봄의 시간은 힘이 있었고, 흔들렸고, 무엇보다 치열했다. 사랑과 아픔을 처음으로 배웠고, 세상에 부딪히며 ‘나’라는 사람을 알아갔다. 여름의 시간은 현재를 살아내는 법을 익히는 계절이었다. 무언가를 이루는 것보다 곁에 있는 사람을 품는 법을 배우고, ‘지금’의 순간에 머무는 법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가을의 문턱에 서서 저자는 말한다. 희망과 긍정, 그리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이야말로 남은 시간을 살아가게 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이 책 속에는 화려한 성공담이나 거창한 교훈은 없다. 대신, 지치고 흔들리는 날 ‘괜찮다’고 말해줄 문장이 있고, 혼자서도 걸어갈 수 있도록 등을 토닥이는 위로가 있다. 지나간 계절 속에서 얻은 깨달음과 아직 풀지 못한 마음의 숙제,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껴안으며 살아가는 용기가 잔잔히 스며 있다.
저자는 상담교사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어주며 깨달았다. 사람은 누구나 풀리지 않는 질문을 품고 산다는 것, 그리고 그 질문이 반드시 해답을 가져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중요한 건 그 질문과 함께 살아가는 태도이며,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단단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독자에게 말한다.
천천히 걸어도, 멈춰 서 있어도 괜찮다고.
당신의 계절은 당신만의 속도로 흘러가고 있다고.
그리고 결국 삶의 마지막에 남는 건, 우리가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순간들이라고.
계절은 계속 바뀌지만, 마음에 남는 따뜻함은 평생을 함께한다.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아마도 자신만의 겨울, 봄, 여름, 가을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계절 속에서 묻어온 웃음과 눈물, 사랑과 회복의 순간들을 다시 한번 품게 될 것이다.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이 한 문장이, 독자의 오늘을 지탱해 주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