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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생활풍속사
· ISBN : 9791166843709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4-12-02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 양안이란?
2. 양안의 문서 양식과 수록 정보
고유 식별 번호와 필지의 위치: 자호와 지번, 들판
양전 방향과 필지의 연속성: 양전 방향과 사표
세금을 결정하는 정보: 지목, 전형, 면적, 전품과 결부
토지의 등록자: 주인과 작인
3. 조선시대 양전의 역사
조선 최초의 양전: 기사양전
조선시대 양안의 원형: 태종부터 성종까지
임진왜란의 영향과 전후복구: 계묘양전과 갑술양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양안: 경자양전
대한제국과 최후의 양전사업: 광무양전
4. 양전의 시행과 양안의 작성
양전 방침의 결정
양전 조직과 토지의 측량
결부 산정과 양안 작성
5. 양안의 활용
나오는 말
주석
참고문헌
책속에서
인구를 조사하여 기록한 장부가 “호적”이며, 토지를 조사하여 기록한 장부가 바로 “양안”이다. 위쪽의 그림이 조선시대 호적이고, 아래쪽이 양안이다. 호적은 1708년(숙종 34)에 작성한 대구 지역의 호적(『숙종삼십사년무자대구장적』)이며, 양안은 1722년(경종 2)에 작성한 경상도 창원 지역의 용동궁 전답에 대한 양안(『경상도창원부소재용동궁전답경자양안』)이다. 양안은 20년에 한 번 작성 한다는 원칙이 거의 지켜지지 않았으나, 호적은 3년마다 작성한다는 원칙이 잘 지켜졌다. 비록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더라도 그림을 통해 두 문서 모두 일반적인 문서나 책자와 달리 특별한 양식에 따라 작성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 양안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필지의 위치를 지도와 같은 형태의 문서로 제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살펴본 대로 현대에는 문서 형태로 작성하는 토지대장과 함께 각 필지의 모양과 위치를 지도로 그린 지적도가 존재한다. 그뿐만 아니라 조선과 같은 시기 중국의 어린도책魚鱗圖冊과 일본의 검지장檢地帳과 같은 토지대장 안에는 지도 형태로 필지 전체의 위치를 표시한 일람도가 포함되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조선은 양안에 수록된 개별 필지들의 위치를 지도로 그려 제작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에는 양안에 등록된 필지가 어디에 위치한 어느 토지라는 사실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었을까?
안타깝게도 갑술양전을 통해 만들어진 양안은 현재까지 온전히 남아 있는 것이 한 건도 없어서 실제 양전의 결과를 자세히 검토하기 어렵다. 다만 아래와 같이 갑술양안의 내용을 베껴 놓은 자료들이 일부 남아 있어 갑술양안이 어떻게 작성되었는지를 간접적으로만 유추해 볼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