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과 함께하는 마음공부 (고전에서 배우는 새로운 인생의 지혜)
송봉구 | 모시는사람들
13,400원 | 20250910 | 9791166292453
『명심보감』의 99개 문장을 뽑아 유교·불교·도가·동학·원불교의 교리와 연결해 해석한 ‘마음공부’ 안내서다. 공자와 맹자의 경·효와 호연지기, 불교의 금강경과 명상, 도가의 허심과 무위, 동학의 시천주·경천·경인·경물, 원불교의 소태산과 정산의 생활 수행을 통해 마음을 밝히고 욕심을 덜며 내면을 단련하는 길을 제시한다.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현대인이 겪는 불안·갈등·소외를 치유하는 실제적 공부의 길로서, 자기 성찰과 관계 회복, 사회와 자연과의 조화를 아우른다. 혼란한 시대 속에서 삶의 균형과 여유를 되찾고, 스스로 삶의 방향을 성찰하는 지혜를 제공하는 실천적 고전 읽기의 길잡이다.
『명심보감과 함께하는 마음공부』는 『명심보감』의 주요 구절 99편을 가려 뽑아 현대적 의미를 덧붙인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원전의 교훈을 단순 해설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이를 다섯 가지 사상적 전통-유교, 불교, 도가, 동학, 원불교-과 연결시켜 각각의 교리 체계 속에서 재조명한다는 점이다.
구성은 크게 다섯 부로 나뉜다.
제1부 유교 수양법에서는 공자·맹자·주자 등 성리학 전통에서 강조해 온 경(敬), 효(孝), 충(忠) 등의 주제를 다룬다. 인간관계와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도리뿐 아니라, 개인이 마음을 다스리고 지혜를 기르는 방법이 제시된다.
제2부 불교 수양법은 금강경, 육조단경, 무자 화두와 같은 대표적 교리를 통해 마음을 비우고 집착을 끊는 수행을 다룬다. 인간의 고통을 직시하고 해탈의 길을 제시하는 불교적 해석이 특징이다.
제3부 도가 수양법에서는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욕망을 덜고 자연의 흐름에 따르는 삶을 강조한다. 허심(虛心), 무위(無爲), 청한(淸閑)과 같은 도가적 가치가 생활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 준다.
제4부 동학 수양법은 시천주, 경천·경인·경물 등 동학 고유의 실천 원리를 통해 민중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의 태도를 제시한다. 가화만사성, 이환백성 등 일상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구절들이 많아, 동학의 생활철학적 성격을 잘 드러낸다.
제5부 원불교 수양법은 소태산과 정산의 생활 수행을 바탕으로, 욕심을 줄이고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일상에서 수행하는 구체적 방법을 다룬다. 교리보다는 생활윤리와 실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은 원문과 해설을 나란히 배치하여, 독자가 고전의 원문을 직접 음미하면서 동시에 현대적 해석을 함께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단순히 고전을 읽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 전통과 현대 사이를 오가며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각 부의 구성이 “인간의 수양-마음의 안정-사회적 조화-공동체와 자연의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짜여 있어, 책 전체가 하나의 학습 과정처럼 읽히도록 의도되어 있다. 짧은 단편들의 집합이지만, 전체적으로는 개인 수양에서 사회와 문명적 의미로 확장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명심보감과 함께하는 마음공부』는 교훈적 고전을 현대적 삶의 문제와 접목하여, 자기 수양을 넘어 사회적·문명적 성찰까지 포괄하는 구성상의 특징을 지닌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