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큰글자책) (연앤네이쳐 박지원 원장의 자연주의 출산 이야기)
박지원 | 비엠케이
36,100원 | 20221025 | 9791189703493
저출산시대라고들 걱정이지만 오늘도, 지금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아기를 낳고 있고 누군가는 그 곁을 지키며 아빠가 되고 있다.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는 어떤 방법으로 아이를 낳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아이를 낳느냐니? 아이는 뭐, 그냥, 산부인과에 가서, 상황에 따라... 운이 좋으면 자연분만을 하는 거고, 아니면 제왕절개를 하는 것 아닌가?’
아니다. 제왕절개를 충분히 피할 수 있음에도 요즘의 출산 경향은 많은 산모들에게 제왕절개라는 수술을 권하고, 제왕절개를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데도 그 방법을 굳이 찾지 않으려고 하는 추세다.
분만실이라 쓰인 수술실에서, 아기 엄마 혼자 누워 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고, 태어난 아기는 컴컴한 엄마 뱃속으로부터 눈부신 형광등 아래로 갑자기 끄집어내져서 누군지 모를 의사, 간호사들의 손을 거쳐 신생아실로 향한다. 그건 세상에 태어난다는, 그러니까 새로운 세상으로 나온다는 어마어마한 일을 겪어 내는 아기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닐까?
자연주의 출산이란, 임신이나 출산이 진단이나 수술을 요하는 질병이 절대 아니며, 엄마와 아빠, 아기가 만나는 즐거운 여정임을 잊지 말고 그 과정을 ‘기꺼이’ 모두 함께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가 될 산모뿐만 아니라 아빠가 될 남편도 함께 교육을 받고 공부를 해야 하며, 진통의 시간이 왔을 경우에는 자신이 묵을 병실에서든, 좀더 편안하게 진통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욕조 안에서든,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세로 아이를 낳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자연주의 출산이다.
가능한 한 촉진제나 무통주사의 사용을 제한하고, 가능한 한 회음 절개나 제왕절개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절대로’ 그런 것들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의사나 의료적 개입이 꼭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럴 때는 산모와 보호자에게 그 과정과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고 충분히 상의한 뒤에 시행한다.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에서 박지원 원장이 하고 있는 말들은 한마디로, 어렵게 나오고 있는 아기를 조금 더 기다려 주고, 엄마의 손을 잡고 진통을 함께 견디어 주며, 서로 더 존중하고 더 배려하며 아기를 낳아 보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