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하는 뇌 (새로운 간화선(看話禪)의 길)
성운 | 부크크(bookk)
21,000원 | 20250620 | 9791112004598
이 책은 전통적인 선불교의 핵심 참선 방법인 간화선이, 그것이 오랫동안 품어 온 전통적 가치와 현대 과학적 통찰의 융합, 맞춤형 참선법과 새로운 화두 설정으로 현대인의 심리적 안정과 성장에 기여하는 길을 제시한다. 이렇듯 새로운 ‘간화선(看話禪)’의 길을 현대의 과학적 언어와 인간 의식의 탐구라는 맥락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있으며, 간화선의 본질과 철학적 뿌리를 탐구하고, 간화선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과학적 사고와 우주적 원리를 비유적이고 통찰력 있는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
간화선이 현대 사회에서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저해하는 여러 요인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간화선의 현대적 재해석과 실천 전략을 설득력 있게 제시함으로써 간화선이 현대인의 정신 건강과 자아 탐색을 위한 실천적 철학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특히 참선자들이 간화선을 실생활 속에 효과적으로 적용하여 내면을 탐구하는 실제적 실천법을 중심으로, 보다 깊이 있는 화두 참구법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어 명상에 입문하고 싶거나 참선을 실행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참선자들은 우주 화두, 생명 화두, 자연의 화두 탐구를 통해 인간이 삶 속에서 순간마다, 결결이 자연과 연결되어 있으며, 우주의 미미한 부분이지만 생명에 대한 존중감과 책임감을 가짐으로써 모든 생명체들에게 더 큰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실천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화두 참구’라는 전통적인 수행법을 매일의 삶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그것이 우리의 밝은 내일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발견함으로써, 혼탁하고 복잡한 하루하루의 삶에서 진정한 평화의 빛이 고여 옴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
간화선 참선은 전통적인 선불교의 대표적인 참선 방법 중 하나로, 특정 질문이나 문구인 화두(話頭)에 집중하여 내면의 깊은 깨달음을 추구한다. 이러한 화두를 통한 깊은 몰입은 단순히 심리적인 참선이나 인지적 훈련의 수준을 넘어서 인간 뇌의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기능과 밀접히 연결된 신경학적 현상을 만들어 낸다. - 13~14쪽
화두 참구와 과학적 연구는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를 보완하며 보다 깊이 있는 이해로 나아갈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현대 과학이 논리적 분석과 실험적 검증을 통해 객관적인 진리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 화두 참구는 논리적 사고의 한계를 넘어선 직관적 깨달음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37쪽
인간의 의식은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이 아니라, 우주가 자신을 인식하는 방식일 수 있으므로 내면 탐구는 곧 우주 탐구와 다르지 않다. - 42쪽
우리가 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끝없는 심연을 바라보는 동시에, 마음의 망원경을 통해 내면의 본질을 들여다볼 때,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넘어 존재의 근원적인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 - 45쪽
"나는 다만 만족할 뿐이다."라는 태도를 유지하면 탐욕과 조급함을 내려놓고 오직 화두와 하나 되는 참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대오견성(大悟見性)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 62쪽
참선하여 마음이 굳건해져 무너지지 않으면 참된 견고함을 얻고, 일체의 허망한 경계를 끊어 낼 수 있는 예리함을 얻는다. - 76쪽
선의 등불을 전하는 이는 결코 화려한 칭송이나 보상을 기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침묵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모든 존재가 본래 지닌 지혜와 깨달음의 가능성을 믿으며, 자신의 작은 빛이 누군가의 어둠을 변화시키는 커다란 힘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고 꾸준히 그 길을 걷는다. - 83쪽
선의 등불을 전하는 삶은 자신을 바쳐 세상을 밝히는 가장 성스러운 참선이며, 모든 존재를 진리와 지혜의 빛으로 인도하는 진정한 깨달음의 여정이다. - 83쪽
참선의 깊은 몰입 상태는 결국 몸의 부드러움과 감각의 흐름, 마음의 균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을 때만 가능하다. 몸의 부드러움은 단순한 신체적 편안함을 넘어 마음의 투명성과 깊은 몰입으로 연결된다. -145쪽
세상의 모든 것이 변화하며, 우리도 그 변화 속에서 함께 살아간다. 변화를 거부하려 할수록 고통은 커지고, 변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일수록 우리는 더욱 자유롭고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다. -169쪽
화두는 단순히 문제를 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존재 전체를 관통하는 물음으로, 우리를 진정한 자기 자신에게로 이끈다. 어둠을 지나 빛으로 나아가듯, 중심 없는 혼돈을 지나 중심 있는 침묵에 도달하듯, 화두 참구는 그 모든 여정의 도구이자 문이다. - 187쪽
선의 공간은 특별한 수행이나 특정한 장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존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선의 공간을 창출하는 길이다. - 231쪽
자연은 그 자체로 선을 실현하고 있으며,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이 흐름에 동참할 때 선의 공간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 우리가 자연 속에서 고요함을 느끼고, 그 순간에 온전히 몰입할 때, 우리는 우주의 선의 공간 속에서 하나가 된다. - 233쪽
호흡은 인간의 몸과 자연, 그리고 우주 전체를 잇는 다리와 같다. 우리는 날숨을 통해 몸속의 공기를 바깥으로 내보내고, 들숨을 통해 외부의 공기를 받아들이면서 끊임없이 세계와 연결된다. 우리는 스스로를 독립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호흡을 통해 자연과 연결돼 있다. -256쬭
발걸음에 몰입하면 현재 순간에 깨어 있을 수 있다. 걷는 동안 발이 닿는 땅의 감촉, 걸음의 리듬, 몸의 균형 등을 느끼면서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걱정에서 벗어나 오로지 현재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걷는 행위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참선이 된다. - 262쪽
참선은 결코 ‘한 번’의 일이 아니다. 그것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끝없는 길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이 질문을 놓지 않는 한, 우리는 끊임없이 깊어질 수 있다. - 2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