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이 바뀌면 지역 의료가 변한다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변화하는 일본 지역 의료에서 길을 찾다)
하자마 겐지 | 생각비행
13,500원 | 20190228 | 9791189576202
변해가는 지역 의료,
먼 나라 이웃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2025년에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한다. 만성질환을 앓으며 오랜 기간을 살아야 하는 노인 환자나 아파도 혼자 병원을 찾아갈 수 없는 장애인에게 의료진이 찾아가는 재택 진료와 복수 직종이 연계하는 재택 환자 케어 개념은 먼 나라 이웃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오랜 기간 투약이 불가피한 이들에게 적합한 투약과 그에 따르는 결과들을 파악하여 의사, 약사, 간호사, 재활치료사 등에게 적절하게 공유하는 약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약국이 바뀌면 지역 의료가 변한다》의 저자 하자마 겐지 박사는 180병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하는 외과의사이자 체인약국을 경영하는 일본재택약학회 회장으로서 재택의료와 재택방문약사 활동을 오랜 시간 펼쳤다. 그는 2001년부터 지역 의료에 관심을 두고 대학병원과 시립병원에서 외과의로 진료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의료 활동을 경험하면서 약국과 약사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의사, 간호사, 약사, 재활치료사 등 여러 직종이 팀을 이루는 재택 환자 케어 현장에서 약사의 인식 전환과 약사의 평생교육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 때문에 강의, 강연, 저술 활동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약국의 변화를 3단계로 구분한다. 소매점 역할을 하며 증상을 듣고 약을 파는 동네약국인 ‘약국 1.0’, 의약 분업 이후 의사 처방전을 보고 약을 조제하는 조제(문전)약국인 ‘약국 2.0’, 초고령화사회로 돌입하면서 재택의료의 거점이 되는 약국인 ‘약국 3.0’으로 구분한다. 약국 1.0이나 약국 2.0은 환자가 찾아오면 약을 파는, 약사의 역할이 수동적인 단계이다. 이에 반해 약국 3.0은 방문진료의 거점 역할을 하며 약사가 의약품 및 위생재료, 약 등을 가지고 환자에게 찾아가 복약지도, 바이털 사인 체크, 약 정리 등을 하는 능동적인 단계이다. 약국 3.0에서 약사는 수집한 환자의 정보를 의사, 간호사 등과 공유하며 의사와 왕진도 함께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저자는 앞으로 약국과 약사의 모습이 ‘약국 3.0’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초고령화사회로 먼저 진입한 일본을 닮아가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볼 때 지역 의료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특히 2018년 보건복지부는 포괄적 복지 완성을 목표로 ‘커뮤니티케어(지역 사회 통합 돌봄 서비스)’를 발표했다. 주민이 살던 곳(자가, 그룹 홈 등)에서 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 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의 지원 등이 통합적으로 확보되는 지역 주도형 사회서비스를 말한다. 특히 복수 직종이 연계하여 건강상태가 우려되는 노인의 집을 찾아가 진료하고, 생활습관과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은 커뮤니티케어의 핵심 중 하나다. 여기에서 약사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약물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응당 약사의 역할이 강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