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영  | 제이앤와이(J&Y)

0원  | 20210915  | 9791197024528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다리가 받는 하중은 체중의 1.5~3배입니다. 발은 안쪽으로 균형이 실려있는 발, 중립인 발, 바깥쪽으로 균형이 실려있는 발이 있습니다. 무릎도 마찬가지로 안쪽으로 기운 경우, 정상인 경우, 바깥쪽으로 기운 경우가 있습니다. 성장이 어느 정도 완료되었을 때, 자신의 이러한 몸 상태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앞으로 100년 가까이 쓰게 될 다리를 잘 관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간단하게 신발만 바꾸어도 훨씬 도움이 되지만, 잘 알려주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사회적인 위치, 미관상의 이유, 습관 등으로 적절하게 다리를 관리하시는 분들은 매우 적습니다. 무릎은 일상생활만 하더라도 엄청난 하중을 견뎌야 합니다. 100걸음만 걸어도 쌀 한 가마니 이상의 무게가 100번이 실리는 것입니다. 팔은 며칠 깁스를 하면 안 쓸 수 있지만, 다리는 휠체어를 타지 않는 이상 체중이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환자분이 휠체어뿐만 아니라 단순한 부목이나 보호대도 일상생활에 방해가 된다며 잘 하지 않으려 합니다. 혹은 잘못된 지식으로 간단하게 금이 간 것에도 1~2개월 이상 고정을 하거나 안정을 취하기도 합니다. 다리는 한 번 어긋나면 치료하기가 까다롭습니다. 무릎을 보호하는 관절의 연골은 불과 몇mm 정도만 손상을 받아도 다시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균형이 어긋난 걸음걸이 습관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모든 의사는 병이 커지기 전에 치료하기를 바라고, 그보다는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러려면 제대로 된 지식을 습득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몸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냉장고나 전자제품에 관해서 더 관심을 기울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몸을 아끼는 것은 중요합니다. 미래에는 먹고사는 걱정이나 사치재에 관한 욕구보다도 개인의 행복과 몸의 건강이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많은 선진국이 그렇게 되고 있고, 우리도 점점 그렇게 변해갈 것입니다. 보이는 것보다 살아가는 본질에 관해서 더 생각하고, 경쟁보다는 협력이 중요하고, 단순 반복적인 업무는 다른 도구의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온갖 헬스케어 기기가 범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헬스케어 도구라도 자신의 몸보다 훌륭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암을 비롯한 모든 후천적인 질병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질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치료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몸을 미리 지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