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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경"(으)로 54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68875401

한국근대시인총서: 양 잔몽 무명초 파초 동경 산호림

한국학자료원 편집부  | 한국학자료원
162,000원  | 20240110  | 9791168875401
한국 현대시는 근대시라고도 명명되며, 정형시의 율격을 벗어난 자유시와 산문시를 말한다. 한국 현대시사는 1910년대부터 1940년대에는 일본의 조선에 대한 제국주의와 식민지화가 극대화 된 시기로 우리 민족의 가장 혹독한 시련기였다. 이 시기에 일제 총동 정치는 문인들에게 문필보국의 명분을 내세워 조직적으로 친일 문학을 강요하였으며, 백철과 같은 사람은 이 시기를 일컬어 '암흑기'라고 규정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문인이 취할 수 있는 길은 세 가지였다.[1] 첫째, 일제에 굴복하여 친일 문학을 창작하는 길, 둘째, 일제와 맞서 싸우며 일제에 저항하는 시를 쓰는 길, 세 번째는 문학 그 자체 속에 칩거하며 절필을 하는 길이다. 대부분의 시인들은 일제의 강요에 못이겨서 혹은 자발적으로 친일을 하였으며, 일부의 시인만이 절필을 함으로써 소극적으로나마 일제에 저항하였다. 먼저 친일시인들은 국민시[2]라는 친일 문학을 창작하였다. 이러한 국민시의 요건에 따라 시 창작활동을 한 시인들로는 '군복 깊는 각씨네'를 쓴 김동환, '부인노동대'를 쓴 노천명, '서양의 여인들'을 쓴 모윤숙, 그리고 '무제'를 쓴 서정주가 있다. 저항시를 쓴 저항시인으로는 이육사와 이상화, 심훈이 있다. 이육사는 겉으로 드러나는 저항시보다는 시 안에 조선인의 정신과 기개를 담아내었다. 심훈은 '그날이 오면'에서 일제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는 그날이 오면 환희에 찰 자신의 모습을 시로 그려냈다. 윤동주는 등단하지 못한 학생문사이다. 그는 적극적인 저항시인으로 평가되기는 어렵지만, 몇몇 평론가들은 그의 시에서 보이는 식민지 시인으로서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저항시인으로서의 면모로 평가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해당 시기에 절필을 한 시인으로는 박남수, 허민, 박두진, 조지훈 등이 있다. 몇몇의 평론가들은 윤동주를 저항시인이 아닌 절필 시인으로 보기도 한다. 암흑기에 민족시만이 아닌 순수시 또한 존재했다는 의견도 있다. 암흑기의 순수시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첫째는 일제 국민시에 참여하지 않고 순수시만 창작한 경우로, 시인과 작품으로는 윤곤강의 '공작송', 박목월의 '월야' 등이 있다. 둘째는 일제 국민시에 참여하면서 한 편으로 순수시를 창작한 경우로, 시인과 작품으로는 서정주의 '거북이', 임학수의 '염소'등이 있다. 마지막 경우는 절필을 한 경우이다. 그러나 이러한 암흑기의 순수시는 극히 예외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견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1945년 광복이후에는 해방기의 시라고 불리며, 한국 현대시는 많은 변화를 맞이한다. 이 시기는 정치적인 상황이 매우 급변했기 때문에 문인들 또한 정치적인 상황에 맞춰서 남쪽이나 북쪽 중 한 가지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시단에는 정치주의 시들이 창작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신들을 인민민주주의 국가 건설의 선전, 선동가로 자처했던 일명 좌파계열의 시인들의 경우가 한층 격렬하였다. 그러나 이윽고 좌파계열의 사회운동들이 제제를 받으며 국가적으로 금지되기 시작한다. 사회운동의 제재로 인해 사회운동으로서 시를 향유하던 좌파계열의 시인들은 월북 등의 방법을 택하며 남한 땅에서 사라진다. 대표적인 좌파계열의 시인으로는 카프의 활동 시인인 임화와 오장환, 유진오가 있다. 임화와 이용악, 오장환은 북으로 가는 길에 실종되었으며, 유진오는 지리산으로 간 이후 실종되었다. 사회운동의 금지에 따른 좌파계열 시인들의 부재로 한국 현대시에 공백기가 등장한다.이때 그 공백을 채운 시인들이 청록파 시인들이다. 청록파는 1930년대 순수 서정시파의 생명파에 이어 등장한 시파이다. 청록파 시인들은 〈문장〉잡지의 인사권을 갖고 있던 정지용에게 추천을 받아 등단한 시인들로 자연의 의미를 탐구한 일련의 자연시인들이었다. 청록파 시인에는 자연탐구 작품으로 평가받는 '승무'를 쓴 조지훈과 '나그네'를 쓴 자연을 객관적이며 서경적으로 바라본 박목월, 자연을 통해 생명의 율동을 확인한 '해'를 쓴 박두진이 있다. 1940년대에는 이들과는 또 다른 새로운 도시적 감수성을 지닌 일군의 젊은 시인들이 등장하였다. 이들은 모더니즘적인 경향을 추구하였으며,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이라는 문예지를 발간하였다. 대표 시인으로는 조향, 박인환, 김수영, 김규동 등이 있다. 또한, 김춘수, 조병화, 김윤성, 정한모 등과 같은 다양한 개성의 젊은 서정시인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시적 소재는 각기 달랐으나, 인생과 생활을 서정적으로 인식하고자 했다는 점에서는 앞선 경향과는 다른 그들만의 동일한 경향이 보인다. 1990년대에는 권위주의의 청산에 따른 시대적 배경의 변화가 시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1990년대의 시의 지배적 유파는 다섯 갈래로 나뉜다. 먼저, 서정시 경향이다. 여기서 말하는 서정시는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유형의 서정단시가 아니라, 관습적인 서정시의 틀을 지향하고 서정성을 강조하는 유형의 서정단시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더니즘이나 민중시, 생태주의 시, 여성주의 시들 또한 서정시 계열에 포함될 수 있으나, 구체적인 특성에서의 차이로 인해 분류된다. 서정춘, 손택수, 박형준, 박현수 등의 시인이 여기에 속한다. 두 번째로 아방가르드 및 포스트 모더니즘의 경향이다. 이전의 아방가르드와 모더니즘은 전혀 다른 사조였는데, 1990년대에 이르면서 모더니즘은 문학사 속으로 사라지고, 아방가르드는 포스트모더니즘으로 흡수된다. 당시의 포스트모더니즘은 두 가지 경향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과격한 실험을 통해 무의미한 세계를 지향한 갈래로, 해당 시인으로는 김요일, 김백겸, 황병승 등이 속한다. 두 번째는 나름의 의미만큼은 지키려고 한 갈래로, 해당 시인으로는 함민복, 김경주, 김선우 등이 속한다. 세 번째로 민중시 경향이다. 1990년대는 권위주의의 청산으로 민중시가 많이 창작되거나 옹호되는 환경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몇몇의 젊은 시인들은 민중시를 창작하였는데, 이는 몇 가지 특징을 드러냈다. 먼저, 더 이상 사회주의의 이념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고, 자신이 자생적 공생주자임을 선언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반독재 민주항쟁이라는 깃발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민중시의 주된 관심이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노사갈등과 관련한 문제 등으로 그 시선을 돌렸다. 해당 시인으로는 송경동, 맹문재, 조기조 등이 있다. 네 번째로 생태시 경향이다. 생태시인이란 일반 시인들 중 특별이 생태에 관해 관심을 가진 몇몇의 시인들을 가리키는 말로, 이형기, 오세영, 김지하 등의 시인이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주의 시들이 창작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주의 시들 또한 생태시와 마찬가지로 여성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진 몇몇의 시인들에 의해 향유되었다. 해당 시인으로는 김승희, 강은교, 나희덕 등이 있다. 2000년대에는 미래파 시인 등이 등장하며 현대시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000551900

한국의 건축과 예술 - 건축 - (동경제국대학한국건축조사보고)

 | 알라딘(디폴트)
0원  | 19900401  | 6000551900
한국의 건축과 예술  韓國의 建築과 藝術(동경제국대학한국건축조사보고) 세키노 다다시 저 |건축문화 | 1990.04.01. 514페이지| 판매가 150,000원(희귀본) 주문시 재고 문의 010-5631-0181
9791141600785

동경 (김화진 장편소설)

김화진  | 문학동네
13,950원  | 20240620  | 9791141600785
“세상에는 나에게만 놀랍고 소중한 작은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흔들리며 빛나는 청춘의 계절들 각기 다른 세 사람이 서로를 향하며 그리는 마음의 삼각형 오늘의 작가상 수상 작가 『나주에 대하여』 『공룡의 이동 경로』 김화진 첫 장편소설 김화진의 첫 장편소설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2021년 등단 후 1년 반 만에 묶어낸 첫 소설집 『나주에 대하여』로 시작해 연작소설 『공룡의 이동 경로』까지, “마음의 세밀화”(편혜영)라고 표현할 수 있을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공고히 다져온 김화진. 그는 다양하고 다층적인 마음의 결을 핍진하게 그려내며 많은 문학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음은 물론 『나주에 대하여』로 2023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함으로써 문학적 성과 또한 여실히 증명해낸 바 있다. “감정의 행방을 추적하는 김화진의 문장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고 섬세했다”(편혜영), “정서를 정확하게 다룰 줄 아는, 자신만의 문장의 결을 지닌 작가”(이기호)라는 심사평처럼 그는 타인의 마음이라는 영원한 미지를 집요하게 탐구하고 그것을 정확한 문장들로 서사화하는 데 ‘진심’이다. 한 사람의 마음은 하나의 생애를 모두 담고 있으니, 작가이자 ‘마음 탐구자’인 김화진이 단편보다 더 긴 이야기 형식을 택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동경』에는 일과 꿈, 개별적 존재로서의 자신과 가족이라는 삶의 주요한 화두들 앞에서 흔들리는 세 여성이 등장한다. 이제는 마냥 어리다고만 할 수도, 그렇다고 어엿한 어른이라고도 할 수 없는 서른 언저리의 나이, 자주 혼란스럽고 때로 아프기도 한 삶의 분기점에서 만난 그들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 각기 다른 성격을 지녔지만 서로에게 이끌린다. 서로에 대한 ‘동경’이 만들어내는 인력으로 가까워졌다 멀어지길 반복하는 세 사람은 좀처럼 정리되지도 이해되지도 않는 관계의 삼각함수 속에서 배우고 성장해나간다. 늘 아름답지만은 않지만 그럼에도 훗날 반드시 그리워하게 될 성장통의 계절들. 김화진은 그 세 인물이 만들어가는 복잡다단하고 다채로운 색채를 띤 마음의 삼각형을 반짝이는 청춘의 시간들로 그려낸다. 정이현 소설가가 “김화진은 언제나 ‘진짜’에 대해 쓰려 한다. 진짜 친구, 진짜 꿈, 진짜 기분, 진짜 마음에 관하여”라고 썼듯이 『동경』에는 특별한 이야기나 놀라운 반전은 없지만, 대신 우리가 정말로 살아왔고, 살고 있고, 살아갈 삶의 순간들이 눈부실 정도로 선명히 담겨 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마치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길어낸 듯한 문장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문장들을 통해 우리는 어쩌면 서로가 영원한 미지로 남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희망을 품게 되는데, 그것은 김화진의 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강력한 위로가 된다. 아름다운 삼각형을 원하는 건 나만의 꿈일까. 언제나 삼각형을 상상하며 살아온 것 같았다. 둘은 너무 적고 넷은 너무 많으니까. 나에게 둘이 의미하는 것은 애인이었고 넷이 의미하는 것은 가족이었다. 셋은 친구였다. 나는 둘이나 넷보다 언제나 셋만을 바라왔다. _23쪽
9791112040763

나무를 동경하며, 새싹을 염원하여.

현나영  | 부크크(bookk)
6,800원  | 20250812  | 9791112040763
표지와 제목과 상반되는 어둡고 눅눅한 시들
9791141922542

동경은 127도

권승주, 모리이 렌, 오카히사 모에, 이나라  | 부크크(bookk)
14,300원  | 20241213  | 9791141922542
“잘 해낼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도전해 보기로 했다. 갈등을 해소하려면 나부터 변화해야 한다.” 1부 <틀린 게 아니라> 中 “특별해야만 하는 세상에서, 특별하지 않다. 어쩌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도망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나는 지극히도 평범하고 보잘것없다.” 2부 <빌려온 고양이> 中 한국의 일본인, 일본의 한국인. 타국의 문화에 전력으로 충돌하는 韓日 청춘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날것으로 담아내다! 국적보다 마음이 먼저 가닿는,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그들의 성장기. 이 책은 한양대학교 한국인 학생 두 명과 일본인 학생 두 명이 한 학기 동안 합심하여 펼쳐 낸 책으로, 문화예술 수업 프로젝트를 통해 출판하였다.
9791139221886

동경

황민성  | 지식과감성
15,030원  | 20241111  | 9791139221886
그리움이 쓰인 근본 서사 조물주는 더 이상 생명을 독창하지 않는다. 하늘에 새를 풀어놓지 아니하고, 들에 양들을 세워 놓지 아니한다. 이에 의거하여, 그는 모든 생물에게 생식기관을 부여했다. 인간은 최상위의 포식자일지언정 지나가는 개미 한 마리를 밟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간이 유일하게 창조할 수 없는 ‘생명’의 가치를 측량할 길이 있으랴.
9788988673539

순간순간 성장하는 사피엔스

김공대, 최명진  | 동경
9,000원  | 20241018  | 9788988673539
9791193412312

남자들의 눈은 전쟁을 동경한다

김사람  | 걷는사람
10,800원  | 20240229  | 9791193412312
걷는사람 시인선 110 김사람 시집 『남자들의 눈은 전쟁을 동경한다』 출간 “눈앞에서 아이들이 죽어 가는데 세상은 그래도 아름답다 말한다” 집으로 가는 길을 잃고 우주를 떠다니는 시인 폭력과 절망 속에서 빙하를 향해 걷다 김사람 시인의 새 시집 『남자들의 눈은 전쟁을 동경한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110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총 4장으로 구성된 장시로, 시구절 하나하나가 아포리즘이며 서사의 일부분이다. 최근 우리 시단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장시가 출현한 것 또한 새롭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극사실주의적이며 환상적이어서 독자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시집 1부의 첫 구절부터 이 세계가 얼마나 충격적이고 비정한지 보여 준다. “손목을 긋고 싶다고/아무 일 아니라는 듯 말했다//나는 병원에 가 보라고/아무 일 아니라는 듯 침묵했다//밤새 심장이/아무 일 아니라는 듯 두근거렸다”. 현실의 비극을 짐짓 모른 척하며 침착해 보려 하지만 밤새 심장이 두근거리는 사람, 지금 우리 사회의 단면을 예리하게 보여 주며 시작하는 이 시집에서 시적 화자는 끊임없이 갈등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시대, 그는 이곳에서 애초에 적응하지 못하는 존재이며 감정을 제거하지 못하는 인간이다. 그러나 남성성과 폭력성으로 대변되는 시대에서 기계가 되거나 폭력성에 동화되지 못하면 사회에서는 제거 대상이 된다. 그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거부하지도 못한다. 폭력에 동화되지도 못하고 따듯한 심장을 가진 존재로 타인에게 연민을 느끼며 살아가지도 못하는 존재. 그러한 자아의 갈등이 극에 달할 때 스스로의 기억을 삭제하거나 왜곡하려 한다. “여기는 어딘가/땅 위에 솟은 기괴한 것들과/허공을 묶은 굵고 검은 줄들”, “무엇이 진짜 기억인지/무엇이 진짜 나인지/모르겠다//이상하다/내 기억 속 세계와는 다르다”(「아무 일 아니라는 듯 말했다」)라고 말하며 자아는 분열한다. 기억이 뒤죽박죽 얽혀 있는 지금 이곳, 지극히 사실적이며 초자연적인 것들이 얽혀 있는 장면들의 배치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으나 결국 발 디딘 이 세계에서 살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며,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으나 생존을 위해 인정해야 하는 초라한 자아에 대한 극렬한 거부반응이다. 임지훈(문학평론가)은 해설 「이율배반의 세계를 주시하는 시」에서 “김사람의 시가 반복하는 것은 바로 시에 대한 최소한의 정의로서의, 자신에 대한 정의의 배반인 셈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반복적인 자기 정의는 계속해서 미끄러짐을 거듭하지만 그것 자체로 의미 있으며 이 행위를 통해 ‘나와 세계는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고 밝힌다. 자유와 폭력이 동시에 존재하는 세계. 시인 자신의 자전적 모습이 투영된 것으로 보이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등장하는데 “록은 젊음 자유 낭만이라던/선배들에게 정기적으로 빳다질을 당했다//복종과 질서 속에서 헤드뱅잉을 하며/미래를 규칙적으로 연주했다//우리는 그렇게 어른이 되고/선생이 되어 버렸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계급화된 대한민국의 단면(학교)을 비춘다. 군대 문화가 지배하는 대학에서 록을 연주하는 선배들은 자유의 정신과는 전혀 다른 폭력을 행사하고 젊은 교수는 낡은 책을 읽어 준다. 이 낡은 책의 질서를 벗어나고자 시인은 책을 불태우고 록밴드에 들어간다. 그러나 록밴드는 겉으로는 낡은 질서를 파괴하는 상징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오히려 더 은밀한 폭력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모든 단체에는 폭력의 속성이 존재한다. 소규모든 대규모든 모든 집단은 유무형의 질서를 통해 움직이며 예술의 속성도 마찬가지다. 음악이나 언어도 규칙 속에서 작곡되고 발화된다. 또한 학교는 기존 질서를 파괴하기보다 유지시키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그곳에서 시행되는 교육은 가치관을 파괴하기보다 옹호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예술을 통해 그리고 학교 교육을 통해 기존 질서가 지나치게 인간을 억압하며 그 억압이 고조되면 오히려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질서와 자유는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 집단에 기여해야 하는데 교육이라는 억압적 질서 속에서 자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은 자유를 찾아가기 위한 도구이자 자유를 억압하는 이중적 역할을 수행한다. ‘록’, ‘음악’, ‘언어’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것들은 인간 해방, 사랑을 위한 도구인 동시에 그곳으로 항해하는 데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말로 인해 태어나 말에 짓눌려 살다 말로 돌아가리라”, “말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시인은 이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그래서 독자들에게 말한다. “가르치려 들지 말며/ 배우려 들지 말지니”! 이루기 어려운 꿈은 시 속에서 어떻게 실현될까. 그는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미끄러짐으로써 대상에 다가가려는 것처럼 그는 대상에 끊임없이 다가가려 한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맺는다. “나는 너를 환상한다/가장 누추하고 보잘것없는 고백이/서러운 심장에 뿌리내려/너를 위로해 줄 추억이 될 때까지/바다 품은 빙하를 향해 걷는다”.
9791141060619

동경화원

오도어  | 부크크(bookk)
10,800원  | 20231219  | 9791141060619
일상생활에서 빈번히 보게 되는 꽃들. 화단에서도, 들에서도, 길에서도 저마다 제시간에 개화하며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들에게는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을 겪었을까? 서로 다른 꽃들이 모여 제 이야기와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이곳은 동경화원(憧憬花園) 입니다.
9791191916126

여백의 정원 (월정 이숙자 육필 시조집)

이숙자  | 동경
10,800원  | 20230425  | 9791191916126
월정 이숙자 시인이 붓펜으로 시조를 엮었다. 성경 전문을 붓펜으로 완성한 저력이다. 시인의 말을 인용한다. 비우고 또 채우며 자박자박 걸어온 길 어느 날 새벽, 잠에서 깨어보니 이 나이가 되어있다. 문득, 바쁜 마음이 들어 생각에 생각을 안고 그동안 코로나19로 갇힌 생활에서 기록한 단시조 80편을 묶었다. ‘시조’ 생각하며, 창조하며, 지정한 하나를 얻기 위해 아낌없이 여럿을 버릴 줄 아는 비움의 지혜임을 배우며 남은 날은 단시조의 기품처럼 깔끔하게 살 수 있기를 소원한다.
9788982641497

동경대전 1: 나는 코리안이다 (나는 코리안이다)

도올(김용옥)  | 통나무
26,100원  | 20210411  | 9788982641497
도올 김용옥, 드디어 〈동경대전〉 역주를 완성하다! 동학은 유구한 우리 문명의 총화이며, 인류의 미래 이상이다! 최수운은 누구이고? 동학은 과연 무엇인가? 이 책 두 권으로 상세하게 알려준다! 수운 최제우, 절망적 시대인 19세기 조선 땅에 21세기 인류 비젼의 씨앗을 심어놓았다! 도올 김용옥은 그의 학술적 인생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대작을 완성했다. 동학과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 그리고 수운의 사상이 집약되어있는 〈동경대전〉에 대한 것이다. 왜 지금 하필 동학인가? 그것은 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학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도올은 동학이야말로 인간의 잘못된 생각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명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탁월한 사상체계라고 말한다. 그는 이미 전작 〈노자가 옳았다〉에서 노자의 지혜를 가지고 성장주의에 빠져있는 현 문명의 시급한 방향전환을 촉구했었다. 여기 동학은 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비젼을 제시하고 있고, 우리 민족의 고유정신이 짙게 배어있는 사상이다. 이 동학의 가르침은 저자 도올의 통찰과 곡진한 문장이 돋보이는 이 책으로 인해 더욱더 강력한 울림이 되어, 우리를 새로운 삶의 전환으로 이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수운 최제우가 직접 저술한 〈동경대전〉과 수운에 대한 바이오그라피인 〈대선생주문집〉을 도올이 심혈을 기울여 번역하고 해설하여, 수운 최제우 그 인간은 누구이고 동학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상세하게 서술한 역작이다. 이 책엔 또 동학사상으로 연결되는 우리 사상사의 큰 물줄기를 정리한 “조선사상사대관”이라는 대 논설이 들어있다. 그리고 〈동경대전〉 판본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고, 중요한 〈동경대전〉 판본들이 원형 그대로 수록되어 있다. 독자들이 읽으면 이유를 알게 되지만 이 책은 도올이 피로 쓴 책이다.
9788982641503

동경대전 2: 우리가 하느님이다 (우리가 하느님이다)

도올(김용옥)  | 통나무
26,100원  | 20210411  | 9788982641503
도올 김용옥, 드디어 〈동경대전〉 역주 완성! “번역 자체가 깨달음의 과정이었고 해후의 역정이었다!” 〈동경대전〉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성경이다! 최수운은 누구이고? 동학은 과연 무엇인가? 이 책 두 권으로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최근 최초로 그 모습을 드러낸 〈동경대전〉 초판본의 완역이자, 가장 상세한 주석서이다. 〈동경대전〉은 1824년에 태어나 1864년 봄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처형당한 수운 최제우라는 한 인간이 깨달음을 얻고 나서부터 그가 죽기 직전까지 한문으로 쓴 문장을 모은 일종의 문집이다. 그 시기는 그가 동학을 창도하여 민중 속에서 실천적 삶을 살았을 때였다. 문집이니까 당연히 사상을 전달하는 논설형식으로 쓴 철학적 문장뿐 아니라, 시문이나 편지 등 다양한 형태의 글도 포함된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수운이 추구하는 동학의 사상체계, 그리고 수운의 예술적 감성까지 총체적으로 담겨있는 문헌이다. 이 〈동경대전〉은 결국 해월에 의해, 수운의 저술 그대로 동학의 경전으로 출판되었다. 이 책은 수운의 〈동경대전〉을 도올 김용옥이 심혈을 기울여 번역하고 해설하여, 수운 사상의 본래 모습과, 그 사유의 깊이가 어느 정도까지인지, 그가 가르치는 동학이 과연 무엇인가를 상세하게 서술한 노작이다. 이 책은 또 조직적 활동에 따라 동학이 민중 속에서 퍼져나가면서 벌어지는 우리 역사의 사건 사건들을 연대기적으로 기록한 연표가 정리되어있다. 동학과 더불어 진행되는 피눈물 나는 우리 근현대사의 온갖 영욕과 애환이 담겨있는 방대한 “동학연표”이다. 그리고 또 이 책에는 동학 경전으로서 〈동경대전〉에 상응하는 수운 자신의 한글저작인 〈용담유사〉, 그 유일한 목판본이 원본 그대로 실려있다.
9791168150270

기억의 꽃다발, 짙고 푸른 동경 (한국·베트남 수교30주년기념 공동시집)

강방영, 응우옌딘떰  | 황금알
9,000원  | 20220831  | 9791168150270
응우옌딘떰 시인과 함께 이 시집을 낼 수 있어서 무척 영광스럽다. 그의 시는 아름답고 강하여 우리들 마음을 흔들며, 베트남의 혼을 세계에 알린다. 우리 두 사람의 시를 한국어 베트남어 영어 3개 언어로 출간하니 한국과 베트남의 독자는 물론 다른 언어권 사람들까지 읽을 수 있다. 시인으로서 큰 보람이다. T?i r?t vinh d? đ??c c?ng nh? th? NGUY?N ??NH T?M xu?t b?n t?p th? n?y. Nh?ng v?n th? c?a anh th?t hay v? m?nh m?, ch?ng lay đ?ng tr?i tim ch?ng ta n?i l?n t?m h?n Vi?t Nam. ? đ?y c?c b?i th? c?a ch?ng t?i đ??c xu?t b?n b?ng ti?ng H?n, ti?ng Vi?t v? ti?ng Anh. ??c gi? ? H?n Qu?c v? Vi?t Nam c?ng nh? nh?ng ng??i t? c?c ng?n ng? kh?c c? th? đ?c ch?ng. ?i?m n?y gi?p ?ch cho c?c nh? th? kh?p n?i c? th? c?m th?. - 강방영 (Bangyoung Kang) 우리 딸과 직장 동료들 모두 매우 열정적으로 시를 음역하며 노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거의 1년의 노력으로 두 민족의 독자들에게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두 영혼의 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독자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더 가까워지고, 우정의 팔을 벌리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Con g?i t?i v? c?c c?ng s? đ?u r?t nhi?t t?nh, v? c? tr?ch nhi?m khi chuy?n ng? c?c b?i th?...g?n m?t n?m mi?t m?i, t?p th? mang hai t?m h?n đ? ho?n th?nh, đ? c?ng lan t?a t?i b?n đ?c c?a hai d?n t?c v? b?n đ?c c?c n??c kh?c, l?m cho nh?n d?n hai n??c hi?u bi?t nhau h?n, g?n l?i nhau h?n, v?ng tay h?u ngh? m? r?ng, c?ng h??ng v? n?n h?a b?nh nh?n lo?i. - 응우옌딘떰 (Nguy?n ??nh T?m)
9791191916072

석류, 웃다 (하정 최순향 시조집)

최순향  | 동경
10,800원  | 20220812  | 9791191916072
문예 창작은 언어의 미학적 질서화다. 이 질서화에는 각 언어 예술 장르 특유의 문법이 있다. 서정시·서정 시조는 체험을 예각적으로 제시하는 장르이므로, 그 문 법의 기본 조건은 축소 지향성에 있다. 특히 시조의 문 법은 일정한 음절 수로 율독적律讀的 등장성等長性을이루 는 정형성整形性이다. 강약·고저·장단의 음성률音性律 과 두운·요운腰韻·각운의 음위율音位律, 고정된 음수율 을 지켜야 하는 다른 나라 정형시定型詩와는 달리, 시조 의 문법에는 유연성이 있다. 시조는 다른 나라 정형시 에 비판적으로 거론되는‘형식의 감옥’으로부터 현저히 자유로운 위상에 자리한다. 최근에 예각적 촉기와 사유思惟의 함축성을 잃고 방 만해진 자유시의 풍속에 대해 자성하는 시인들이 짧은 극서정시 창작을 주창하는 기류는 주목할 대목이다, 그 갸륵한 시인들에게“시조를 보라.”는 재우침을 아 끼지 않는다. 여기서 평설자는 하정荷汀 최순향崔順香 시인의 시조 를 이 시대 서정시 장르의 전범典範으로 천거하기를 주 저치 않는다. 고도高度의 감성적 직관, 연면한 만단정회 도 45음절 안팎의 압축된 형식에 녹여 담는 탁월한 예 기藝技, 정서와 사유의 절묘한 표상화 능력을 과시하는 하정의 시조 미학은 이 시대 서정시조단의 빛나는 성 과다. 하정의《석류, 웃다》는 이 같은 평설자의 기대 지평 에서, 감동적인 표상과 절창의 어조로 독자들을 흔쾌 히 초대할 것이다. (시평 중에서)
9791191916065

까만 봉다리 (송석순 시조집)

송석순  | 동경
10,800원  | 20220729  | 9791191916065
시조 쓰기란 행간에 침묵을 심는 고도의 심미적 행위다. 이 는 서정시 창작의 일반 원리이기도 하지만, 시조의 경우에는 그 밀도가 더 높다. 시조는 형식이 짧다. 3장 6구 12음보에 45음절 안팎의 한국어로 된 정형시整形詩다. 고려 말 역동易東 우탁禹倬(1262~1342) 선생의 ‘탄로가歎老歌’ 를 기원으로 보는 통설에 따르면, 시조의 나이는 7백 세가 넘 었다. 우리 고전 문학의 32개 양식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 은 유일한 한민족 문학 장르가 시조다. 고시조는 본디 창唱의 예술이었으나, 근대 시조는 창을 잃은 독자적 언어 예술로 발전했다. 20세기 전반의 근대 시조가 주로 ‘들려 주기telling’로 예술적 감수성에 직핍해 들었다면 20세기 후반의 현대 시조는 ‘보여 주기showing’의 표상화와 사유思惟의 상징화 경향을 띠며 현대적 보편 미학을 수용해 왔다. 전문적 창작 수련을 거치지 않은 시조 작가들은 고시조·근 대 시조·현대 시조의 이 같은 변천상에 무심하게 마련이다. 시조 창작은 새로운 ‘말하기 방식a way of saying’의 미학 적 창조 행위다. 송석순 시인의 시조는 이 같은 현대 시조 평가 기준에 따라 읽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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