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폰네소스 전쟁사
Thucydides | 현대지성
31,500원 | 20260106 | 9791139729399
2,500년 전, 고대 그리스 전쟁을 통해
인간 본성과 권력의 작동 원리를 철저히 해부한 불멸의 교과서
기원전 5세기, 기존 패권국 스파르타와 신흥 강국 아테네의 충돌은 단순한 고대 전쟁이 아니라, 강대국 교체기에 반복되는 파국의 메커니즘을 보여준 최초의 사례였다. 패권 경쟁, 자국 우선주의의 범람, 진영 논리로 분열된 국제사회, 동맹국들 사이의 신뢰 붕괴… 이 모든 위기의 시나리오는 기원전 431년, 고대 그리스에서 이미 현실이었다. 투키디데스는 신과 운명의 이야기로 역사를 설명하던 시대를 끝내고, 오로지 인간의 욕망, 공포, 명예로 움직이는 세계를 냉철하게 기록했다.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이런 일은 반복될 것이다.”
이 책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읽히는 이유는 명확하다. 21세기 국제 질서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바로 이 책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5년 미국 시애틀 연설에서 “우리는 오판을 되풀이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국가안보 전문가인 그레이엄 앨리슨이 명명한 개념으로, 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 사이의 구조적 긴장이 오판을 낳고 전쟁이라는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점이다.
기존 질서를 지키려는 강대국의 공포, 부상하는 국가의 자신감 그리고 그 사이에서 누적되는 오판. 투키디데스는 이 구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보았고, 실제로 역사는 그의 진단을 증명해왔다.
특히 이 책은 전쟁의 결과가 아니라 ‘전쟁이 불가피해지는 과정’을 기록한 텍스트다.
“왜 민주정 국가가 전쟁을 선택하는가?”
“왜 시민은 선동에 휘둘리고, 지도자는 오만해지는가?”
“왜 동맹은 쉽게 배신으로 무너지는가?”
아직도 글로벌 리더들이 위기의 순간마다 투키디데스를 불러내는 이유는, 인간 본성과 권력의 작동 원리를 냉철하게 파헤친 저자의 통찰이 2,500년의 세월을 넘어 여전히 선명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투키디데스는 나의 휴식이자, 해독제였다. 현실을 직시하려는 그의 의지 앞에서 나는 치유받았다”라고 극찬했고, 토머스 홉스는 투키디데스를 직접 번역하며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 헨리 키신저는 이 책을 통해 국제정치의 현실주의를 배웠다.
현대지성 클래식은 고대 그리스어 원전의 문체를 현대적 감각으로 복원해 가독성 높은 문장을 완성했다. 또한 전장의 현장감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26장의 명화, 방대한 지명과 인물 속에서 이정표 역할을 하는 657개의 각주와 심층 해설, 연설 찾아보기, 정밀 지도와 연표 등을 수록하여, 마치 독자가 전장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풍부하며 현실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800쪽의 방대한 분량이지만,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인간과 권력에 대한 통찰이 깊어진다.
이 책은 과거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미래의 충돌을 미리 보여준다.
왜 강대국은 언제나 같은 선택을 반복하는지, 왜 위기는 늘 “합리적인 결정”의 결과로 찾아오는지, 그리고 그 순간 개인과 공동체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를 이 책은 냉정하게 드러낸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읽는 고전이 아니다. 위기의 순간,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판단하게 만드는 기준이다.
2,500년을 건너온 이 기록이 지금 다시 읽혀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번에는 같은 결말로 가지 않기 위해서다.
V왜 지금 현대지성 클래식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읽어야 하는가
· 신화가 아닌 인간의 선택으로 역사를 설명한 최초의 책
· 패권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위기의 구조를 처음으로 해부한 기록
· 욕망·공포·명예·이익으로 작동하는 인간 본성의 교과서
· 강대국의 오만과 오판이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준서
· 명화·주석·지도까지 갖춘 가장 입체적인 완역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