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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02 - 2006.여름

시에 02 - 2006.여름

시와에세이 편집부 (엮은이)
시와에세이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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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02 - 2006.여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에 02 - 2006.여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기타
· ISBN : 6000188182
· 쪽수 : 253쪽
· 출판일 : 2006-06-01

책 소개

'시인 탐구'에서는 1980년대 오월시 동인으로 활동했던 박몽구 시인의 작품 세계를 조명했다. '시에 시인'으로는 유홍준 시인을 선정하여 작품과 시인론을 함께 싣는다. 건축가 한필원의 우리 도시 순례기가 이번 호를 시작으로 연재된다. 16명 시인의 신작 시와 소설가 김도언, 김숨의 신작 단편도 함께 실렸다.

목차

시에 시
김재홍 - 안토노프 225 외 1편
곽효환 - 옛날처럼 외 1편
고현정 - 화지타 사랑 외 1편
정선호 - 암호보관창고 외 1편
여태천 - 꿈의 구장 외 1편
이민하 - 꽃 잠 외 1편
손택수 - 단풍나무 빤스 외 1편
문성해 - 단단한 씨 외 1편
김충규 - 그을음 외 1편
이세기 - 문 외 1편
윤예영 - 연애질의 세기 외 1편
장철문 - 팔월 들판 외 1편
한명희 - 길고 지루한 영화 외 1편
함기석 - 방화범 외 1편
서규정 - 만경강 외 1편
유강희 - 위봉폭포 외 1편

시에 시인
유홍준 - 일주일 후, 외 6편
박대현 - 마스크를 쓴 개, 일주일 후의 죽음을 말하다

시인 탐구
박몽구 - 영산강 외 9편
시인연보
한명환 - 두레의 언어에서 성찰의 언어로 : 박몽구론

기획 연재
한필원 - 우리 도시 순례 (1) 한옥으로 읽는 역사도시 전주

시에 소설
김도언 - 몇 장의 흑백 필름
김 숨 - 쌀과 소금

시에 산문 l 자연과 하나가 된 작가들
박규리 - 홍도화 물결뿐
유승도 - 별의 다리에 묻어오는 봄
안용산 - 풍류, 그 있음과 없음의 돌무짓
양문규 - 반딧불이가 날다
고재종 - 꽃 피고 지는 일의 서러운 유정(有情)

시에 서평
조강석 - 상처의 형식과 생의 변압 : 윤성학 <당랑권 전성시대>, 박후기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허윤진 - 언어술사들은 각자 다른 사전을 갖고 있다 : 이정록 <의자>, 박상수 <후르츠 캔디 버스>
송승환 - 투시의 서정 성찰의 안팎 : 문인수 <쉬!>, 하종오 <지옥처럼 낯선>
박진영 - 화해할 수 없는 것에 말 걸기 : 표명희 <3번 출구>, 한수영 <그녀의 나무 핑궈리>
이 안 -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 : 추억하는 역사와 공간

책속에서

일주일 후 히말라야시다
나무 아래 처박혀 있을 것이다
일주일 후 한 쪽 뺨이 썩어 있을 것이다
나는 맨발, 춤을 추고 있을 것이다
나를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등 뒤에서 나는
한 쪽 뺨이 썩은 것쯤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것이다
일주일 후 어머니가 울 것이다
일주일 후 어머니의 울음에 맞춰 나는 춤을 출 것이다
세상은 내 주검에게 자꾸만 술을 부어 줄 것이다
죽어서도 나는 술에 절을 것이다
일주일 후 히말라야시다 나무 아래 거적은 치워질 것이다
훔쳐보던 구경꾼들도
문상객들도 모두 멀쩡한 얼굴로 돌아갈 것이다
일주일 후 히말라야시다 그늘은
더욱 깊고 서늘해질 것이다
일주일 후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일주일 후

- 유홍준, '일주일 후,' 전문

'일주일 후,'는 죽음의 예감을 환기하는 시이다. "일주일 후 한 쪽 뺨이 썩어 있을 것이다"는 시시각각 소멸을 향해가는 육체의 미세한 떨림을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인의 언어다. ... '일주일 후'라는 시간은 물리적 시간이 아닌 실존의 심리적 시간이다. 그다지 먼 미래도 아니며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임박한 것도 아닌 자신의 죽음, 그러나 언젠가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다가올 그 죽음의 순간을 결코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은 죽음이 아직 먼 미래의 일이라는 자기 위무조차도 한낱 도로(徒勞)로 만들어 버린다.

언제 올지 모르지만 확정된 죽음의 예감과 미래는 죽음의 순간을 '일주일 후'라는 시점(時點)으로 끌어당기는 동시에 밀어낸다. 다시 말해 '일주일'은 자신의 죽음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적당히 괴로워할 수 있는 공포와 긴장이 넘쳐흐르기 직전의 시간이자, 소멸의 사태를 인지하고 궁구할 수 있는 실존의 시간이기도 하다. 그 팽팽한 삶과 죽음의 긴장 위에 시인은 서 있다.

- 박대현, '유홍준 시 깊이 들여다보기 : 마스크를 쓴 개, 일주일 후의 죽음을 말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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