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 북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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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벗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6000392832
· 쪽수 : 282쪽
· 출판일 : 1992-07-01

책 소개

북한의 대표 작가 백남룡의 소설집.'벗'과 단편 '생명'이 함께 실려 있다. '벗'은 1988년 북한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생명'은 1985년 발표되어 그해 가장 우수한 단편 5편 중 하나로 뽑혔던 작품이다. '벗'은 북녘 사회의 이혼문제를, '생명'은 교육문제를 소재로 북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생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저자소개

백남룡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9년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66년부터 10년간 장자강기계공장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였다. 그 후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1979년 《조선문학》지에 단편 「복무자들」을 발표하면서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 지금까지 대표작 『벗』, 『60년 후』 등을 비롯해 뛰어난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벗』은 북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북한 최대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된 파리에서도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겨레말 소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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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이리뷰]드라마 아이리스에 들어갔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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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는 머리가 무겁고 기분이 텁텁했다. 잠을 깊이 들지 못해선지, 재판소에 나가 취급할 일감들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오늘 취급해야 할 민사소송건은 별로 신중한 문제는 아니였으나 범죄건은 그렇지 않았다. 전력을 아껴쓰는 국가를 속이고 전기담요까지 고안해내여 오래동안 사용한 시 송배전부의 지도원이 피소자로 기소되였다. 일반공민도 아니고 시내의 전력살림을 관리통제해야 할 인간이 그 따위 짓을 해왔으니 죄가 더욱 엄중한 것이였다. 고의적인 랑비죄이면서 동시에 탐오죄였다. 전기는 돈이나 물품보다 더 귀한 보이지 않는 국가재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