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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기타
· ISBN : 9771975621002
· 쪽수 : 390쪽
· 출판일 : 2025-12-01
책 소개
목차
유심 초대 시인- 김행숙 008
신작 시
「玄關」 「양산 빌려드립니다」 「어서 와, 엄마」 「김 선생의 얼굴」
「3일의 휴가」 「한 방울」 「만약 두 번째 지구라 해도」 015
에세이
시지프스의 판본들 029
신작 시조
•김상규•「13월 」 「마흔 살」 「리셋(reset)」 044
•박희정•「예작도 1」 「땅끝순례문학관 3」 「둥근 수면」 049
•배경희•「장미」 「콜드」 「오늘」 054
•유진수•「푸른 못과 함께」 「목동의 시간」 「골목길 저녁별」 059
•이달균•「말이산 별자리」 「면민 축구대회」 「봉성저수지」 064
•이태순•「암자」 「아픈 곳을 만지며 2」 「먼 별이 온다」 069
•이현정•「인생은 플랜 B」 「철까마귀의 날들」 「등 푸른 이유」 074
신작 시
•강성은•「한낮의 마을버스」 「음악이 없음」 「밤의 플레이 리스트」 080
•권달웅•「돌의 얼굴」 「소멸한 똬리」 「시간 밖으로 자란 바오밥나무」 088
•김경미•「새 지침」 「밤 11시에서 오전 5시, 노숙」 「택배 현황」 096
•김경인•「질문들」 「무인상점」 「벽과 공과 나」 104
•김광규•「봄비 소리」 「주목나무 사랑」 「환향」 111
•김명수•「잠자는 왕자」 「진열된 악기」 「눈과 눈 속」 116
•김보나•「살아 있다는 건」 「살아 있다는 건」 「()」 124
•김이강•「프로스펙트 코티지」 「과도기의 시야」 「분할된 저녁」 132
•김초혜•「마음」 「길」 「인생」 138
•김해자•「귀정사」 「제3의 시간, 딜리버리」 「무밭에서」 143
•박상수•「수목장」 「발코니가 두 개인 집」 「고양이 방문자 센터」 150
•박철•「수평선」 「과기」 「한세상」 159
•서윤후•「꿈속에 두고 온 캠코더」 「기초 점묘화」 「불꽃총서」 166
•송찬호•「호루라기 부는 사람」 「꽃병」 「옥수수밭」 176
•안미옥•「에코」 「돌 정원」 「우리가 더 친해진다면」 185
•양애경•「시스템의 고마움」 「물의 성질」 「어쩌지?」 194
•유선혜•「길에 관한 시」 「날개를 말리는 시간」 「비어 있는 이름」 201
•이기철•「용서의 목록들」 「가을 문장」 「기다림이란 무엇인가」 210
•이동순•「薩多羅 이야기」 「시인과 승려」 「발해 치미」 218
•이문재•「남고비사막」 「직접 행동」 「김포」 226
•장철문•「새벽 연밭」 「영산재」 「마당귀에 서서」 232
•조온윤•「구전된 미래」 「종이탑」 「거스름 삶」 239
•허연•「레퀴엠」 「실종」 「세상의 모든 눈물」 247
내 마음의 시 한 편
•신달자•차인표 편
차인표는 사람이다 254
예술가의 산문
•오정희•늙은 문청文靑의 변辯 271
시인의 뿌리를 찾아서
•신철규•김사인 편•
슬픔으로 눕고 나란히 흐르다 280
이 계절의 책
시집
•박혜진•궁극의 자연시 314
― 문태준, 『풀의 탄생』(문학동네, 2025)에 관하여
•이지훈•사랑은 부재하고, 삶은 고독한가? 하지만 “이것이 슬픔일 리 없다” 326
― 이규리, 『우리는 왜 그토록 많은 연인이 필요했을까』(문학동네, 2025)에 대하여
소설
•안서현•말의 소설사회학 345
― 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문학동네, 2025)
시가 있는 특별한 여행
•송재학•조지아의 삼위일체 수도원 357
다시 읽는 무산 시
•이숭원•「절간 이야기 22」
―염장이 처사의 일로一路 정진 368
다시 읽는 만해 한용운
•「나는 왜 승僧이 되었나?」 376
재단 소식 382
2026년 제3회 무산문화대상 시행 공고 385
편집후기 387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느 날 시지프스는 산 정상에 바윗돌을 얹어놓게 된다.
완벽한 원형圓形의 돌도 시간과 함께 구르고 구르면서
뭔가 변했으며 산의 모습도 상당히 변했으니 생각해보면 하등 이상할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이 첫 번째 정지停止였으므로 산 정상에 우뚝 선 바윗돌은
영원의 시간을 절단하는 신비한 검처럼 여겨질 수도 있었다.
그것은 시지프스의 승리의 기념비여야 마땅했다.
그러나 시지프스의 성공에 고배를 마실 이도 축배를 들어줄 이도 없었다.
형벌 기계에 시지프스를 묶어놓은 신이 그 자리에 부재했으므로,
시지프스의 오래된 사슬을 풀고 계약서를 찢어
이제 자유인이 되었음을 선포할 신도 없었다.
아아, 고독한 시지프스. 그는 허공을 응시하다가 마땅히 할 일도 없었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 바윗돌을 밀어 산 아래의 짙은 어둠 속으로 굴러 떨어뜨렸다.
그리하여 이제부터 진짜 시지프스의 시간이 시작된다.
-김행숙 에세이, 《시지프스의 판본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