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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시각의 너희들은

남색 시각의 너희들은

(제14회 야마다 후타로상 수상작)

마에카와 호마레 (지은이), 안소현 (옮긴이)
뜰book
1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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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시각의 너희들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남색 시각의 너희들은 (제14회 야마다 후타로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1134742
· 쪽수 : 504쪽
· 출판일 : 2025-07-15

책 소개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 가족을 부양하는 세 명의 아이들은 수수께끼의 어른 아오바 씨를 만나 마음을 기댈 곳을 찾았지만, 그 나날들은 2011년 3월 몰아닥친 재해에 의해 송두리째 무너진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제1장 2010년 10월 바닷가 마을
#1_10월의 편지
-제2장 2010년 11월 파도칠 때의 블루
#2_1월의 편지
-제3장 2011년 2월 별의 감촉
#3_2월의 편지
-제4장 2011년 3월 14시 46분

제2부
-제1장 2022년 7월 강가의 거리
-제2장 2022년 8월 생소한 법률
-제3장 2022년 9월 미완성의 탑
-제4장 2022년 10월 남색 시각의 너희들은
#4_너의 날개를 생각한다

에필로그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저자소개

마에카와 호마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6년에 미야기현에서 태어났다. 간호사로 일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17년에 『흔적을 지워드립니다-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으로 제7회 포플러사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감춰진 아픔-야간 의료 형무소·남쪽 병실』로 제22회 오야부 하루히코상 후보에 올랐다. 2023년 『남색 시각의 너희들은』으로 제14회 야마다 후타로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날씨 삼한사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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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중앙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좋은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르게 번역하고 싶은 꿈이 있다. ㄴ옮긴 책으로 『인간 실격』, 『굿바이 마이 러브』, 『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 『아카시아』, 『물방울』, 『샤라쿠 살인사건』, 『소세키 선생의 사건일지』, 『조금 특이한 아이,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 『검은 고양이 카페-손님은 고양이입니다』, 『오늘은 고양이처럼 살아봅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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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미이소 항구 끝에 다다르자 바다를 향해 방파제가 나 있었다. 오른쪽에는 조선소 크레인이 뻗어 있고 앞쪽에는 이시노마키 공업항의 네온사인이 화려한 불빛을 뽐낸다. 엄마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우리 둘 다 발길을 멈췄다.
"저기 들어가 본 적 있어?"
바다 쪽에 켜진 불빛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짧은 침묵이 흐르고 옆에서 콧물을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없어."
"언젠가 가볼까?"
"여기서 보는 걸로 충분해."
엄마가 불빛에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사이, 힐끗 땅바닥 쪽을 확인했다. 이제 제자리걸음은 멈추었다. 그리고 함께 바다를 바라보았다. 해가 뉘엿뉘엿 다 넘어가고 남색과 오렌지색이 뒤섞였던 하늘은 어느새 까맣게 물들어 간다. 별은 하나도 보이지 않지만 우주가 투명하게 비치는 것 같은 신비스러운 밤하늘이었다.
"밝고 소란스러워. 자그마한 도쿄 같아."
바닷바람에 휩쓸린 듯한 목소리를 듣고 옆으로 얼굴을 돌렸다. 엄마의 각질이 일어난 입술이 달싹거린다.
"도쿄는 말이지. 하늘보다 땅 위에 별이 있으니까. 거기 살았을 때 아빠가 종종 말했어."
엄마가 아빠라고 부르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명밖에 없다. 꼬박꼬박 내 생일날에만 연락하는 사람. 아버지가 뇌리에 스치고, 자연스럽게 화제를 바꿨다.
-1부 제1장 2010년 10월 바닷가 마을 에서


"고헤이, 밥은 먹었니?"
"아직…… 돌아와서 잠들었거든."
"여전히 식탐이 없구나."
아빠는 술에 취해서인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말을 붙여왔다. 나는 울적함을 감추는 것이 귀찮아서 도망치듯 소파에서 일어났다.
"지금이라도 먹을게. 부엌에 야키소바랑 교자 있으니까."
"맛있겠다. 축제에서 사왔니?"
"야키소바만. 교자는 '오하마 반점' 누나한테 받았어."
때마침 교복 안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렸다. 부엌으로 향하려는 순간 등 뒤로 날카로운 목소리가 꽂힌다.
"교자는 절대로 먹지 마."
뒤를 돌아보니 아빠의 표정이 싹 달라져 있었다. 눈살을 잔뜩 찌푸리고, 호탕한 기색은 온데간데없다. 붉게 물들었던 뺨도 한순간에 핏기가 사라져서 창백하다.
"왜?"
"됐어. 배가 고프면 내가 뭐든 만들어줄 테니까. 분명 봉지 라멘이 있지 않았나?"
술주정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말투가 진지했다. 이해할 수 없어서 이번에는 내가 눈썹을 찡그렸다.
"버리는 건 아까운데."
"그렇지만 먹지 마."
"그러니까 왜?"
아빠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번들거리는 얼굴을 두 손으로 거칠게 비볐다.
"교자에 독을 넣었을지도 모른다고."
"독? 아빠, 너무 취한 거 같은데."
"이미 술은 깼다. 이건 진지한 이야기란다."
들어본 적 없는 냉정한 목소리였다. 아빠는 부엌을 힐끗 보고 무거운 입을 열었다.
"술자리에서 들었어. 그 여자는 살인자라고."
전혀 예상치 못한 내용에 옴짝달싹도 하지 못했다. 자고 일어나서 머리 회전이 느려졌다고 해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니까 교자는 버려. 그리고 이제 '오하마 반점'에서 배달시키지 마."
"그게…… 진심이야?"
"그래. 진심이야 진심. 죽고 싶지 않다면 절대로 먹으면 안 돼."
아빠는 토해내듯 말을 쏟아내고 잰걸음으로 거실에서 나갔다. 조금 시간을 두고 뒤를 쫓아갔다. 넓은 등이 부엌으로 사라지고 곧이어 쓰레기통 뚜껑을 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빠는 '뇌물'과 함께 야키소바까지 버리고 묵묵히 봉지 라멘을 끓이기 시작했다. 냄비 물이 끓는 모습을 응시하는 눈빛은 거실에 있을 때보다 험악하고 기분이 나빠 보였다. 나는 아오바 씨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꾹 삼키고 수증기에 흐려진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라멘이 다 끓을 때까지 빨래를 걷을 거야. 쌓여 있는 우편물도 꺼내 올게."
"그래. 부탁해."
"달걀이랑 소시지도 넣어줘. 대파는 필요 없어."
"채소도 잘 먹어야 해. 대파 말고도 표고버섯이랑 숙주나물도 넣을 거다."
"표고버섯은 진짜 필요 없다니까."
어린아이처럼 칭얼거리고 부엌을 나섰다. 아빠가 한 이야기는 정말일까. 미인에 대한 음침한 질투라고 생각했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라는 속담도 떠오른다. 명확한 대답을 얻지 못한 채 더러워진 스니커즈를 신었다. 이 이야기는 고하네한테는 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진위를 가리지 못한 상태에서는 차분한 미인인 고하네는 틀림없이 불쾌해할 것이다. 린코도 소문을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비밀이다.
-1부 제2장 2010년 11월 파도칠 때의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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