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모리슨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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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오하이오주 로레인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클로이 워포드이다. 토니라는 이름은 세례명 앤서니에서 가져왔다. 하워드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학위를, 코넬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모리슨은 텍사스서던대학교에서 영문학 교수로 재직하다 하워드대학교로 옮겨 교수활동을 계속한다. 1964년 남편 해럴드 모리슨과 이혼하고 아들 둘을 키우며 살게 되자 출판 편집자로 전업을 결심한다. 랜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소설 분야 최초의 흑인 편집자이던 모리슨은 앤절라 데이비스, 무하마드 알리, 토니 케이드 밤바라 등 여러 저명한 작가와 함께 작업해나간다.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모리슨은 1970년, 39세의 나이에 첫 소설 『가장 푸른 눈』을 발표한다. 두 번째 소설 『술라』가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고, 세 번째 소설 『솔로몬의 노래』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1987년 출간한 『빌러비드』로 퓰리처상, 로버트 F. 케네디 상 등을 수상했다.
1993년 “독창적인 상상력과 시적 언어를 통해 미국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를 생생하게 담아냈다”라는 평과 함께 흑인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2006년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직에서 퇴임한 후에는 집필에 매진해 소설 『자비』 『고향』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등을 발표했다.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서 자유 훈장을 받았으며, 2019년 향년 88세에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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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볼드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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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국 문학사의 한 축으로 남은 작가이자 민권 운동가. 글과 행동으로 미국 사회의 흑인과 성 소수자 집단에 뚜렷한 영향을 남겼다. 1924년 8월 뉴욕 할렘에서 태어났다. 10대 시절부터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동생들을 도맡아 보살피는 한편 틈틈이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1945년 잡지 『네이션』에 서평을 첫 게재하고, 이어 1948년 『코먼트리』에 첫 단편소설 「이전 상태」를 발표하며 데뷔했고, 1953년 첫 장편소설 『산 위에 올라 말하라』로 큰 호평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48년에 처음으로 프랑스를 방문한 뒤 파리로 옮겨 가 다양한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지냈다. 볼드윈은 여섯 편의 장편소설과 다수의 시, 에세이, 희곡 등을 남겼으며 그의 소설과 에세이 여럿이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인종과 계급, 성 정체성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그의 작품들은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으며, 그의 대표작들은 오늘날 현대의 고전으로 남았다. 유진 F. 색스턴 기념 재단 펠로십, 로즌월드 재단 펠로십, 구겐하임 펠로십, 파르티잔 리뷰 펠로십에 선정되었고, 포드 재단 지원금을 받았다. 1963년 조지 포크 기념상을 받았고, 1978년에 마틴 루서 킹 기념 메달을, 1986년에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했다. 1987년 위암으로 사망했다. 뉴욕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에는 수천 명의 추모객이 운집했고, 토니 모리슨, 마야 앤젤루 등 많은 유명인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볼드윈이 1954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 『조반니의 방』은 1950년대 파리를 무대로 미국인 데이비드와 이탈리아인 조반니의 비극적인 관계를 그린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해 혼돈 속에 살아가는 데이비드는 조반니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데이비드가 끝내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하기를 열망하면서 두 사람은 각자의 파국에 이르게 된다. 남성 성 소수자의 내면을 적나라하고 날카롭게 그려 내고, 파리를 중심으로 하는 동성애자들의 문화를 사실적으로 담아낸 이 소설은 20세기 성 소수자 문학과 미국 문학에서 기념비적 작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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