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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88901100982
· 쪽수 : 812쪽
· 출판일 : 2009-10-15
책 소개
목차
서문_ 경제성장의 사회적 결과
Part 1 경제성장의 기원과 진정한 의미
Chapter 01 경제성장이란 무엇이며, 그 역할은 무엇인가?
Chapter 02 경제성장의 기원-계몽주의 사상
Chapter 03 향상과 그 이상의 시대
Chapter 04 소득의 증가와 개인의 사고방식 및 사회적 변화의 관계
Part 2 미국의 민주주의
Chapter 05 호레이셔 앨저에서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까지
Chapter 06 시어도어 루스벨트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까지
Chapter 07 대공황, 대단히 이례적인 일
Chapter 08 전후 시대의 미국
Part 3 다른 시기의 다른 장소들: 유럽의 민주주의
Chapter 09 영국
Chapter 10 프랑스
Chapter 11 독일
Part 4 경제성장과 분배, 세계화 및 환경의 관계
Chapter 12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와 정치
Chapter 13 선순환, 악순환
Chapter 14 성장과 분배
Chapter 15 성장과 환경
Part 5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도약
Chapter 16 미국의 경제정책과 경제성장의 미래
책속에서
경제성장은 분명 우리의 큰 관심사다. 그러면 우리가 경제성장에 이토록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여전히 빈곤이 만연한 많은 국가의 시민에게, 그 대답은 즉각적이며 명백하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국가들은 선진 산업경제의 1인당 국민소득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에서도 대체로 삶의 기초적인 부분에서 가시적인 향상을 이루고 있다-더 길어진 기대수명, 더 적은 질병, 더 낮은 영아사망률과 영양실조. 일례로 미국은 한국과 포르투갈보다 평균소득이 두 배 이상 높지만, 그렇다고 미국인이 한국인과 포루트갈인보다 건강상태가 더 월등한 것은 아니며 수명도 더 길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의 생활수준이 계속 향상할지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그러할지의 여부는 여전히 중대한 관심사다.
1850년 9월 말의 봄처럼 화창한 어느 날, 런던 시민은 하이드 파크 한 켠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던 건축물을 보았다. 그 건물은 주로 철제와 유리로 이루어졌고 17에이커의 부지를 차지했으며 일부의 높이는 100피트가 넘었다. 그것은 영국과 다른 국가들의 예술품과 상품을 전시한 만국박람회(Great Exhibition)를 개최하기 위해 특별히 지어진 수정궁(Crystal Palace)으로, 1851년 5월 1일에 개관했다. 위풍당당한 외관의 놀라운 공학기술과 적절히 조화를 이룬 내부의 진열대를 차지한 것은 사실상 대체로 간단한 기계장치들이었다. 조그마한 가위와 51개의 칼날을 장착한 주머니칼, 원심력을 이용한 펌프와 장식용 철제 램프, 의료기구와 농기구 및 탄광 노동자를 위한 안전장비, 선박용 엔진과 기관차 그리고 ‘수압기(Great Hydraulic Press)’가 진열되었다. 거기에는 주거시설이 완비된 네 채의 아파트로 구성된 ‘모델하우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만국박람회의 왕실 후원자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앨버트 공(Prince Albert)이 개인적으로 설계한 것이었다.
스미스와 튀르고의 ‘단계별’ 진보를 고찰하는 구체적인 접근방식도 헤시오도스와 같은 고전적 작가들은 물론 근대의 종교사상가들과도 공조를 이뤘다. 예를 들어 버넷은 신이 ‘미개한 단계’에서 ‘철학적 단계’의 일정한 문화적 단계들을 거치는 과정을 창조했다고 생각했다. 버넷 이전에 영국의 청교도 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도 하느님의 나라가 단계적으로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시기적으로 스미스와 튀르고와 가장 가까웠던 인물인 조나단 에드워즈는 세상의 진보가 정해진 단계대로 이루어지며, “그리스도의 재림 ‘각각에는’ 과거가 청산되고 새로운 하늘과 땅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이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인간 진보의 연속적인 단계가 무엇인지, 그리고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인간의 역사를 나아가게 하는 역동적인 과정이 무엇인지에 관한 세부 사항들이었다. 스미스와 튀르고가 설명했던 것이 바로 그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