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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91192625812
· 쪽수 : 420쪽
책 소개
목차
필진 소개
추천사
서문 21세기에 따져보는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
_ 로렌조 페치, 구스타보 피가
1장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
_ 존 메이너드 케인스
2장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 75년 후 글로벌 관점에서 따져보기
_ 파브리지오 질리보티
3장 소비주의의 일반이론을 향해
_ 조지프 스티글리츠
4장 케인스가 말한 손자 손녀는 누구인가?
_ 로버트 솔로
5장 협동조합주의와 케인스: 그의 성장 철학
_ 에드먼드 펠프스
6장 케인스와 함께 백 투 더 퓨처
_ 리 오헤니언
7장 버터 위에 빵을 얇게 펴 바르기
_ 악셀 레이욘휘브드
8장 역사적 맥락으로 본 경제적 행복
_ 벤저민 프리드먼
9장 우리는 왜 케인스가 예견한 것보다 더 많이 일할까?
_ 리처드 프리먼
10장 케인스의 생각보다 상황이 더 중요한 이유
_ 로버트 프랭크
11장 (경제적) 역사의 종말
_ 장 폴 피투시
12장 흥미로운 질문들과 잘못된 이유들
_ 미켈레 볼드린, 데이비드 레빈
13장 케인스가 장기적으로 소비는 과소평가하고 여가는 과대평가한 이유
_ 게리 베커, 루이스 라요
14장 어떻게 경제학의 종말이 사회적 책임의 경제학이 떠오르는 계기가 됐을까?
_ 레오나르도 베체티
15장 정말 장기적으로 생각하기: 케인스의 또 다른 걸작
_ 윌리엄 보몰
감사의 글
미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케인스는 2030년이 되면 자신의 손자 손녀 세대들이 마침 내 저축이나 재산 축적 같은 경제 활동에서 해방돼 더 이상 일하지 않고 권태로울 정도의 풍요로움 속에서 예술, 여가, 시에만 전념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오늘날 현실을 보면 의학, 생화학, 교통, 컴퓨터와 통신 같은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룬 것은 물론이고 1930년부터 지금까지 거대한 경제 성장이 이루어졌음에도 정작 케인스가 상상했던 세계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어 보인다. 케인스의 손자 손녀들은 실제로 부유해졌고, 사실상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부유하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그의 손자 손녀 세대는 여전히 저축과 축재를 해야 하고, 장시간 일해야 하며, 권태로울 정도의 소비를 하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적이고 사회적, 경제적 지식이 해박한 케인스가 미래의 경제 성장과 생활 수준은 정확히 예측했음에도 노동과 여가, 소비와 저축 추세는 왜 그렇게 잘못 짚었을까?
---「서문 : 21세기에 따져보는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 – 로렌조 피치, 구스파보 피가」 중에서
전 세계를 덮친 불황, 욕망이 가득한 세상에 더해진 엄청나게 이례적인 실업 사태는 우리가 저지른 참담한 과실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수면 아래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보지 못하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의 흐름을 잘못 해석한다. 나는 세상에 온갖 잡음을 내는 비관주의가 초래한 두 가지 상반된 실수가 모두 잘못됐고, 이 사실이 우리 시대에 입증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중 하나는 상황이 너무 나빠서 폭력적 변화 외에는 아무것도 우리를 구할 수 없다는 혁명가 세력의 비관주의이고, 또 다른 하나는 경제생활과 사회생활의 균형이 너무 취약하기 때문에 어떤 경제 개혁 조치도 감행하면 안 된다고 여기는 수구 세력의 비관주의이다. 내가 이 에세이를 쓰는 목적이 현재나 가까운 미래를 헤아리려는 것은 아니며, 나 자신부터 근시안에서 탈피해 미래를 향해 날개를 펼치기 위해서다. 앞으로 100년 후 우리가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인간의 경제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장.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 – 존 메이너드 케인스」 중에서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은 경제적 발전에 대한 케인스의 예측(분명 잘못된 면이 있지만)으로도 흥미롭지만, 그만큼 매혹적인 것은 글에 내포된 인간 본성에 대한 가정들이다. 그는 거대한 기술 향상과 자본 축적 덕분에 경제 문제(삶의 필수품을 제공하는)가 해결되고, 이로써 인간 개개인이 더 고매한 소명에 에너지를 쏟아붓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사회 관습과 제도는 대부분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므로 경제적 필요성이 충족되면 완전히 새로운 제도들과 사회 관습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스는 자본의 축적과 투자 비율뿐 아니라 혁신의 속도도 크게 과소평가했다. 가령 중국은 지난 30년간 40% 이상의 저축률과 평균 9.7%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기록이다. 중국에 비하면 평범한 편이지만, 세계 경제는 제2차 세계대전 후부터 1970년대 초까지 3~4%대 성장률을 유지해 전례 없던 부흥기를 맞았고, 적어도 미국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이 정도의 높은 성장률이 재개되었다. 만약 1인당 생산량 증가가 진짜 무엇을 예고하는지 케인스가 제대로 알고 맞췄다면, 그의 머릿속에 있던 새로운 세계가 이미 우리 앞에 움트고 있었어야 한다.
---「3장. 소비주의의 일반이론을 향해 – 조지프 스티글리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