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01154701
· 쪽수 : 316쪽
책 소개
목차
4부_ 멸종 동물들과 산 위의 성
32장. 거지가 찬밥 더운밥 가리랴
33장. 헨젤과 그레텔
34장. 상상의 비약
35장. 말도 안 되는 우연의 일치
36장. 잃어버린 것과 찾은 것
37장. 죽음의 문턱에서
38장. 살아 있다
39장. 귀차니스트 씨 차로 모시기
40장. 보험 외판원
41장. 캐나다 토론토
42장. 흔적을 남기다
5부_향기 나는 암호
43장. 빈칸 채우기
44장. SJ
45장. 터키시딜라이트
46장. 육감
47장. 모퉁이를 돌아 보니
48장. 두 번째 기회
49장. 시도해라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50장. 낯선 길 위에서
51장. 변심
52장. 면밀한 관찰
53장. 윤곽이 잡히다
54장. 생존 본능
55장. 암호의 냄새를 맡아라
6부_청색 늑대의 향기
56장. 루비처럼 생각하라
57장. 죽은 자의 신발
58장. 추적
59장. 안 오는 것보다는 늦게라도 오는 게 더 낫다
60장. 마지막 청색 늑대
61장. 냄새
62장. 도망쳐, 루비
63장. 배반자
64장. 우물쭈물할 시간 없다
65장. 반짝이는 눈동자
66장. 진짜 괜찮은 제2안
67장. 아무것도 할 게 없을 때 해야 할 일
68장. HELP
책속에서
클랜시와 루비가 약속 장소에서 만났을 때, 루비는 클랜시가 알고 있던 루비 레드포트와 상당히 다르게 보였다. 루비는 한껏 뻗쳐 입고(딕비 여사의 표현을 빌려서 말하자면) 있었다. 챙 넓은 모자에 선글라스를 쓰고,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고, 커다란 링 귀고리를 하고, 굽 높은 부츠를 신고, 커다란 핸드백을 든 루비의 모습은 아주 이상해 보였다. 하지만 어쨌거나 훨씬 나이가 들어 보이긴 했다.
반면에 변장한 클랜시의 모습은 그냥 괴상해 보일 뿐이었다.
루비는 클랜시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그게 최선이야? 아무래도 내가 네 이모인 척해야겠다. 산골짜기에서 올라온 살짝 정신이 이상한 조카 ‘기봉이’를 데리고 다니는…….”
“뭐라고? 이게 어떻게 내 잘못이야? 난 30분 전만 해도 프랑스 어 시험을 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이 정신 나간 변장을 해야 했고, 그래서 아무래도 어느 정신 나간 노인네한테 살해당하게 생겼는데!”
“어서 차에 타기나 해, 기봉이.”
- 39장 <귀차니스트 씨 차로 모시기> 중에서
타임(Thyme)
바닐라(Vanilla)
아니스(Anise)
계피(Cinnamon)
오렌지(Orange)
루비는 목록을 살펴보았다. 이 냄새들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것들은 어떤 방식으로 암호로 쓰일까? 이것을 푸는 열쇠는 무엇일까?
루비는 생존 테스트 지시서의 암호를 떠올리면서, 잠시 머릿속으로 철자 순서 바꾸기 놀이를, 다시 말해서, THYME과 VANILLA와 ANISE 등의 철자를 뒤죽박죽 섞어 보았다. 하지만 의미 있는 문자열은 나오지 않았다.
루비는 고개를 들어 눈앞에 펼쳐진 호수 너머의 숲을 바라보았다. 시선을 어디에도 고정하지 않은 채 멍하니 공중을 떠돌면서…….
분자, 이름, 냄새의 유형, 남성적인 것 혹은 여성적인 것, 연상 들……. 그 냄새들을 잇는 연결 고리는 무엇일까?
- 55장 <암호의 냄새를 맡아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