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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어린이를 위한 고전
· ISBN : 9788901166407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4-11-24
책 소개
목차
1부 못생긴 신부, 비범함을 드러내다
- 못생긴 신부
- 하룻밤에 옷을 짓다
- 천리마를 알아보다
- 시백, 장원 급제 하다
2부 허물을 벗고 나라를 구하다
- 허물을 벗다
- 계집 자객 기홍대
- 오랑캐가 쳐들어오다
- 물러나는 오랑캐
책속에서
“내가 저런 괴물하고 혼인했다고? ……말도 안 돼……. 이건 너무나 억울해.”
이득춘 대감이 홀연히 다가가 목청을 가다듬었어.
“며늘아기가 혼자 방에 있는데, 신랑이 예서 뭘 하고 있느냐?”
시백이 얼빠진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어.
“아버님, 저…… 저…… 저런 괴물이 내 아내라니요.”
“이놈!”
이득춘 대감이 시백의 말을 자르고, 낮지만 단호하게 꾸짖었어.
“못난 소리 두 번 다시 꺼내지 말거라. 큰일을 하려면 대장부답게 먼저 집안을 잘 다스려야 하는 법이니. 네 아내는 우리 집안의 복덩이가 될 것이다. 그러니 겉모습만 보지 말고 마음을 보아라. 절세미인이라도 행실이 못되면 다 소용없는 일이다.”
- 본문 ‘못생긴 신부’ 중에서
“과거 볼 때 이 연적의 물로 먹을 갈아 글을 쓰시라고 전해라. 그러면 장원 급제 하고 크게 이름을 떨칠 것이니, 그때는 나 같은 사람 생각하지 말고 훌륭한 집안의 아리따운 아가씨를 맞이해 평생 즐겁게 사시라고 전하여라.”
계화가 어기적어기적 기어가 눈치 보며 연적을 전하거든. 시백이 연적을 보니, 정말로 보기 드문 보물이야. 그리 모질게 굴었는데도 귀한 연적을 보내고 과거 급제를 바란다니 그제야 소견머리 좁은 자신이 좀 부끄러웠지.
“아까는 성미가 급해 내가 좀 지나쳤구나. 그래도 그렇지, 딴 집안에 장가가서 즐겁게 살라니, 남편에게 그리 말하는 부인이 어디 있더냐. 부인께 다시는 그리 험한 말 마시라고 전하여라.”
- 본문 ‘시백, 장원 급제 하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