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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어린이를 위한 고전
· ISBN : 9788901213026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16-08-31
책 소개
목차
1부 흥부와 놀부
- 심술보를 꿰찬 놀부
- 하늘이 내려 준 착한 흥부
- 쫓겨나는 흥부
2부 흥부가 기가 막혀!
- 밥 타령
- 흥부가 누구여?
- 매품이라도 팔아야 해
3부 흥부네 복 터졌네!
- 제비 집을 덮친 구렁이
- 신기한 박씨
- 벼락부자 되었네
4부 저승으로 말을 대신 보낸 사마장자
- 네 건 내 것이여
- 제비 몰러 나가자
- 옛 주인 납시오
- 거지 떼가 몰려오네
5부 알거지 된 놀부
- 원수 갚는 박
책속에서
흥부는 도망치다가 부엌 앞에서 놀부댁과 딱 마주쳤어. 놀부댁도 놀부와 맞먹을 정도로 성격이 포악했지. 놀부댁은 흥부를 보자마자 주걱으로 뺨을 후려쳤어.
"시방, 여기가 어디라고 얼씬거려!"
"아이고!"
"네놈 줄 곡식 있으믄 차라리 개를 주고 말지, 흥!"
그런데 냅다 도망칠 줄 알았던 흥부가 다른 쪽 뺨을 쑥 내미는 거야.
"형수님, 요쪽 뺨도 쳐줏쇼."
놀부댁은 어이가 없어 흥부를 쳐다봤어.
가만 보니 흥부가 뺨에 붙은 밥알을 떼어 먹고 있었지. 놀부댁이 흥부를 때릴 때 주걱에 붙어 있던 밥알이 흥부 뺨에 붙었거든.
흥부는 손가락으로 다른 쪽 뺨을 찌르며 사정했어.
"요, 요기 한 대 더요. 요기요."
"이놈이!"
<본문 '흥부가 누구여?' 중에서>
"아그들아, 후딱 나와 보그라이!"
"야아? 밥 묵게요?"
"오냐, 밥 묵게!"
"와아!"
자식들은 우르르 마당으로 나왔지. 그제야 박을 타야 묵지, 하는 흥부의 뒷말이 들렸더래. 흥부는 지붕으로 뿍뿍 기어 올라갔어.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큰 박을 굴리기 시작했지. 흥부댁은 자식들과 함께 마당에서 넝쿨을 잡아끌었어.
흥부가 힘을 썼어.
"영차! 영차!"
꼼짝 않던 박이 기우뚱하더니 마당으로 굴러 떨어졌어.
쿵!
신기하게도 박은 깨지지 않았지. 가만 보니 박을 타기에는 도끼도 어림없을 것 같았어. 흥부는 동네 목수 집에서 커다란 톱을 빌려 왔어. 자식들은 눈을 끔벅이며 구경하느라 바빴지.
흥부와 흥부댁은 톱질을 시작했어. 먼저 흥부가 톱을 먹이는 소리를 내며 흥을 돋웠지.
"슬근슬근 톱질이야!"
"당겨 주소 톱질이야!"
흥부댁도 흥부 따라 후렴처럼 톱 먹이는 소리를 넣었어. 흥부는 신이 나 톱질을 했지.
"이 박 타서 쌀을 사고, 고기 사고!"
"우리 식구 배 채우고, 배통 실컷 두드리세!"
<본문 '신기한 박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