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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274836
· 쪽수 : 80쪽
· 출판일 : 2023-09-25
책 소개
목차
바람둥이 아니야
오줌 풍선
보고 싶어서 못 참겠어!
리뷰
책속에서
“나는 그냥…… 장난이었어. 장난치면 너도 웃을 줄 알고…….”
오주민은 아무 대답도 없었어요.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에요. 곽상현은 말을 꺼낸 김에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했어요.
“나는, 음…… 네 보조개가 신기해서, 자꾸 보고 싶어서……. 그러니까, 음…….”
곽상현은 침을 꼴깍 삼키고서 한마디 덧붙였어요.
“미안해, 오주민. 용서해 줘.”
“너랑 나는 결혼 못 해. 내가 세 살이나 많은데 무슨…….”
지하윤은 조예준의 콧물을 야무지게 훔치며 말했어요.
“왜? 우리 엄마는 아빠보다 다섯 살이나 많은데?”
조예준이 벌게진 콧구멍을 벌름거렸어요.
“뭐라고, 다섯 살?”
지하윤은 깜짝 놀랐어요. 아홉 살인 지하윤보다 다섯 살 어리면 네 살이에요. 코흘리개 조예준보다 두 살이나 어린 거지요. 네 살이면 유치원도 아니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나이예요. 그럼 조예준 엄마가 2학년일 때, 조예준 아빠는 어린이집에 다녔다는 거잖아요!
“말도 안 돼!”
지하윤은 도리질하며 얼른 노란 버스에 올라탔어요.
“우리 아빠가 그랬어. 어른이 되면 다섯 살 차이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조예준이 뒤따라 노란 버스에 탔어요. 그러고는 또 이렇게 외치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누나, 나랑 결혼하자!”
“너는 마음이 근사한 아이야.”
김시우에게서 상쾌한 풀 냄새가 나는 것 같았어요. 다른 아이도 아니고 진지한 김시우가 한 말이라면 틀림없지요. 지하윤은 김시우의 말을 끝없이 되뇌었어요.
‘마음이 근사한 아이라고? 마음이 근사한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