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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ISBN : 9788901280660
· 쪽수 : 292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한 플리에를 하다
1부 쉰다섯, 처음 발레 슈즈를 신다
턴아웃 쓰지 않던 근육을 쓸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
통베 55살, 다시 초보로 돌아오다
스팟 넘어져봐야 일어날 수 있다
풀업 33년 직장인의 거북목을 펴는 일
앙트르샤 캬트르 지적당할 용기
드방 발레의 언어가 열어준 새로운 세계
2부 버티는 힘이 필요한 때
아다지오 인생 2막, 아다지오의 속도를 배우다
데블로페 끝내 버티는 힘
아티튀드 모든 건 태도에 달렸다
포르 드 브라 온몸으로 말하는 발레
코디네이션 다리가 하는 일을 얼굴에 드러내지 말라
아라베스크 우아하지만 단단한 발레처럼
3부 나에게 집중하는 법
캉브레 우리는 여전히 아름답다
피루엣 자기만의 축을 찾는 법
그랑 바트망 곁눈질은 이제 그만
그랑 파 드 되 발레하는 엄마 VS 공 차는 딸
앙셴느망 발레리나는 그 많은 동작을 어떻게 다 외울까?
클래스 질문이 많은 사람
4부 생의 마지막까지 꿈꿀 수 있기를
쑤쒸 불가능한 꿈이라도, 두려움 없이
발랑세 발레를 하라니까 왜 룸바를 춰요?
파 드 부레 내 인생의 참 좋은 선생님들
를르베 영원한 우상 오드리 헵번
에폴레 뒷모습이 더 아름다운 존재이길
튀튀 바비도 켄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
파 드 샤 나의 고양이 주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무 준비 없이 날개 꺾인 새처럼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뻔했던 나는, 다행히 그때 그 순간에 발레라는 낯선 세계를 만나 안착하게 됐다. 만약 내가 상실감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원치 않는 퇴직을 하 게 된 데 절망하고,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롭게 뭘 할 수 있을까 지레 포기했다면 말이다. (중략) 누구든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시련에 낙담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아 눈앞이 캄캄한 순간을 맞게 될 수 있다. 언젠가 그 런 때가 온다면 이 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바닥에 떨어지는 바로 그 순간에 플리에를 하세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선 깊이 구부리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처음 입사한 직장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고이 정년을 채운 뒤 무사히 퇴직하고 싶었던 나의 바람은 아쉽게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예상 밖의 일이라 처음엔 막막했지만 용기 내서 발레라는 낯선 세계에 발을 내딛고 턴아웃을 하며 평생 써본 적 없는 근육까지 단련하다 보니 왠지 모를 자신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생전 있는 줄도 몰랐던 허벅지 안쪽 근육마저 꺼내 쓰는 판에 까짓것, 못 할 일이 뭐 있겠나. 낯설고도 아름다울 그 모습을 위해 오늘도 써보지 않던 방향과 방법으로 근육을 단련해나간다. 그렇게 온몸으로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준비를 한다. - 〈턴아웃, 쓰지 않던 근육을 쓸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 중에서
피루엣을 처음 배우던 첫째 달 수업 때의 일이다. 난생처음 배우는 턴 동작이었으니 단번에 제대로 해냈을 리가 없다. 한쪽 발끝으로 선 상태에서 핑그르르 돌아야 하는데 그만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꽈당 넘어지고 말았다. 놀라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해서 잠시 멍하니 앉아 있으니 선생님이 다가와 괜찮으냐고 물으셨다. 살이 많은 허벅지와 엉덩이 쪽으로 쓰러진 덕분에 “좀 아프지만 괜찮은 것 같다”고 답했다. 다행이라면서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원래 넘어져봐야 일어날 수도 있는 겁니다. 괜찮으면 이제 천천히 일어나보세요. 언제까지 주저앉아 계실 겁니까?” 이 말을 듣는데 뜬금없이 가슴 한편이 뭉클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이래저래 엎어지고 넘어졌던 순간들이 촤라락 떠올랐던 것 같다. ‘그래, 그때 참 힘들었는데 용케 일어섰었지. 그 덕에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잖아….’ -〈스팟, 넘어져봐야 일어날 수 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