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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04159727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1부 | 그래 맞다. 믿음대로 사는기라
01_ “아니겠지. 마 그럴 리가 있겠나.”
02_ “예수님, 살려 주이소. 지금은 안 됩니더.”
03_ “내가 아파 봐야 아픈 이의 고통을 안다.”
04_ “그래, 이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다.”
05_ “좀 봅시다. 뭔데 그럽니까?”
06_ “하나님께, 복음에 미친 선교사”
07_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다.”
08_ “오직 기도만이”
09_ “죽으면 천국이요 살면 필리핀이다.”
10_ “그래 맞다. 믿음대로 사는기라.”
11_ “하나님은 0.1퍼센트를 가지고 100퍼센트를 만드시는 분이 아닙니까?”
12_ “그래, 3개월 살려주면 뭐 할래?”
13_ “하나님이 그리 정확하신 분인지 몰랐다 아이가.”
14_ “나는 필리핀이 너무 좋습니더.”
15_ “하나님, 탈장은 또 무슨 뜻인겨?”
2부 | 이 목숨 다하는 그날까지
01_ 데시오 고 이야기
02_ 이스마엘 술탄 이야기
03_ 선교일기 1 : 인도네시아 지진 현장에서
2006년 6월 2일
2006년 6월 3일
2006년 6월 5일
2006년 6월 8일
2006년 6월 10일
04_ 선교일기 2 : 필리핀 민다나오 무슬람 반군지역에서
2008년 2월 17일
2008년 2월 19일
2008년 2월 20일
2008년 4월 3일
2008년 4월 4일
2008년 8월 18일
2008년 11월 25일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 하나님, 와 이러시는 겁니꺼?”
“하나님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를 이곳으로 보내셨습니꺼. 지가 수만 가지 질병에 걸렸을 때도 지나고 보니 다 하나님의 뜻이 계셨다는 것을 알았는데, 지금 이 순간은 또 무슨 뜻을 가지시고 저를 이곳에 보내신 것입니꺼.”
그때 갑자기 배가 아파 오더니 대변이 너무 마려웠다. 마닐라에서부터 지금까지 나흘 동안 한 번도 대변을 본 적이 없었는데 진폴락의 설원에서 대변을 보게 될 줄이야. 미안한 마음에 혹시 볼지 모르는 동네 사람들의 눈을 피하려 마을을 등지고 변을 보았다. 그런데 시원할 줄 알았던 배가 이상하게 더욱 아파 왔다. 박 선교사는 살며시 배를 만지며 혼자 중얼거렸다.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 간혹 빈혈이 일어날 수 있다. 소화성위궤양 증세와 비슷해 소화불량으로 착각할 수 있다. 식후에 팽만감이 든다. 그래, 마 거기까지면 십중팔구 위암이고 말기 증상이란 말이제. 아닌 기라. 그럴 수가 없는 기라. 암이라면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시겠다는 거인데……. 아닐 기야. 하모.”
카자흐스탄의 짓궂은 3월 날씨가 잔설을 퍼부었다. 이내 어스름 어둠이 깔렸다.
“가야 한데이. 마 설사 지금 죽는다 케도 여기서 이렇게 쓰러질 수는 없는 기라. 분명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기야.”
그러고는 주변 흙을 모아 변을 덮으려고 뒤돌아본 순간, 그만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온통 검은 변에 피가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 하나님, 와 이러시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