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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언어학
· ISBN : 9788920036422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01 커뮤니케이션학으로의 초대 _ 11
커뮤니케이션 모델 _ 12 / 커뮤니케이션의 종류 _ 15 /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적 특징 _ 17 / 커뮤니케이션의 정의 _ 24 / 이 책에서 다루는 범위 _ 25
02 일본어 커뮤니케이션 _ 29
커뮤니케이션의 보편성과 특수성 _ 30 / ‘유교문화권’ 속의 일본어 _ 33 / 예법으로서의 ‘표준어’ _ 39 / 언어의 ‘일·중·한 관계’ _ 42
03 언어 메시지와 비언어 메시지 _ 45
언어와 비언어 _ 46 / 언어 커뮤니케이션과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_ 47 / 비언어 메시지의 역할 _ 52 / 신체 동작 _ 54 / 신체 접촉 _ 57 / 대인 거리 _ 58 / 일본어 문화권에서 사용되는 비언어 메시지 _ 59
04 인사 커뮤니케이션 _ 65
언어와 비언어의 경계 _ 66 / 인사는 무엇을 말하는가? _ 71 / 인사의 커뮤니케이션론적 기능 _ 76
05 대인관계 언어 _ 85
언어와 대인 거리 _ 86 / 말로 접촉하는 것과 대인관계 - ‘공손’의 사고방식 _ 90 / ‘협조의 원리’와 ‘대화의 함축’ _ 96
06 의뢰・권유와 응낙・거절 _ 103
공손 이론 _ 104 / 언어행위와 페이스 _ 108 / ‘의뢰’와 ‘권유’ _ 112
07 감사・사죄・칭찬 _ 121
감사와 사죄의 공손 _ 122 / 일본인의 사과 _ 127 / 칭찬하다·칭찬받다 _ 132
08 대인관계 관리 _ 139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 _ 140 / 대인관계 구축의 동기 _ 142 / 대인관계의 전개 _ 146 / 자기공개 _ 150 / 일본의 대인관계 인식 _ 152
09 경어의 커뮤니케이션 _ 157
경어가 나타내는 것 _ 158 / 경어의 분류와 기능 _ 162 / 경어가 나타내는 인간관계의 모습 _ 167
10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_ 177
대인 커뮤니케이션과의 차이 _ 178 / 스피치의 구성 요소 _ 183 / 수사(修辭, rhetoric) 전략 _ 184 / 일본에서 잘 쓰이는 수사법 _ 188
11 비유와 커뮤니케이션 _ 193
수사 표현과 인식 _ 194 / 수사 표현의 왕, 비유 _ 198 / 비유의 커뮤니케이션론적 의미 _ 208
12 일본어의 수사 표현과 오노마토페 _ 211
일본의 수사 _ 212 / 오노마토페와 일본어 _ 219
13 공공장소의 커뮤니케이션 _ 231
공공장소와 노골적인 명령 _ 232 / 고민스러운 ‘금지’ _ 236 / 다언어 게시 _ 243 / 금지의 기호 _ 248
14 이문화 간의 커뮤니케이션 _ 253
문화란 _ 254 / 문화의 기능 _ 258 / 문화와 언어의 관계 _ 259 / 이문화(異文化) 간 커뮤니케이션이란? _ 264
15 일본어와 커뮤니케이션 _ 269
오용? 변화? _ 270 / 문제적 일본어 _ 273 / 변해 가는 커뮤니케이션 _ 279
옮긴이 후기 _ 287
책속에서
커뮤니케이션학(커뮤니케이션론)의 입문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책이 다른 입문서와 다른 점이라 하면 제목 ‘일본어와 커뮤니케이션’의 앞부분인 ‘일본어’와의 관계일 것이다. 커뮤니케이션학의 접근 방식에는 먼저, 커뮤니케이션에 반드시 포함되는 언어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보편적인 과정이나 현상을 추출하려는 방향성이 있다. 동시에 커뮤니케이션이 늘 어떤 구체적인 특정 언어로 구사되는 활동이란 점에서 각 언어의 언어학적 특징이나 지리적·역사적 사정을 반영한 측면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일본어’라는 언어의 특징과 사정이 일본인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주목했다. _ 서문
이처럼 인간관계에 따라 나타나는 비대칭적인 현상을 풀 수 있는 열쇠는 바람·희망이나 감정 등이 인간 내면의 보다 ‘사적’ 영역에 속한다는 점에 있다. 그 때문에 일본어의 경우,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발화에서는 말로 그 영역을 ‘건드리는’ 것 자체가 예의에 어긋나고 실례로 간주되는 것이 암묵적 룰의 정체이다. 한편, 대등한 관계나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발화에서는 이런 제약이 없다는 것을 (4), (5)의 예로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어나 중국어에 이러한 룰이 있는가 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이 책에서 이 주제와 가장 관계 깊다고 할 수 있는 것은 7장의‘칭찬’으로, 나이 든 세대일수록 ‘손윗사람을 칭찬해서는 안 된다’라는 예절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것이 어떤 논리이고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_ 02 일본어 커뮤니케이션
주의할 점은,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에서 ‘대인 거리’는 물리적 거리를 말하지만, 이 장에서는 언어적인 인사도 포함하므로 상대와 직접·간접적으로 접촉하는 정도나 가능성의 크기로서 ‘대인 거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눈을 맞추는 두 사람의 실제 거리는 때에 따라 다르지만 간접적이어도 시선을 ‘주고받는’ 접촉이 생긴다. 이에 대해 일본식 의례에서는 허리를 깊숙이 숙이는 인사든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는 인사든, 상대의 얼굴이나 눈을 보는 것은 거북하므로 한순간이라도 시선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과 같이 눈 맞춤이 빠질 수 없는 문화에서 자란 사람은 일본식 의례를 행할 때도 시선을 피하지 않아서 기묘한 모습으로 비춰지기 쉽다. 반대로, 시선을 피한다는 의식이 강한 일본인이 악수 등을 할 때 시선을 피하면 무례한 인상을 주게 된다. _ 04 인사 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