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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경草

산해경草

김종호 (지은이)
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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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경草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산해경草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2550317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06-11-27

책 소개

첫 소설집 <검은 소설이 보내다>(2004)을 통해 형이상학적 사변과 장대한 신화적 상상력을 선보였던 작가 김종호의 두 번째 작품집. 글 쓰는 행위를 통해 문학(소설)의 또 다른 정체성과 언어의 다른 영역, 세계-바깥의 언어 너머를 탐구하는 연작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그것
그곳
그 몸
그 말
남산경 : 暗源
서산경 : 연인 = x
북산경 : 동물들
동산경 : 벌레 - 문자들
중산경 : fuscom subnigrum
음란함의 게스투스 : 어느 것이 문학인가?

해설 - 언어 너머의 빛 / 김인호

저자소개

김종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0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나, 2000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소설집 검은 소설이 보내다』, 산해경草』, 장편소설 인어공주 이야기』를 펴냈다. 2016년 현재 전라남도 나주에 살면서 광주의 조선대학교 정문 인근에서 독립 서점 ‘검은 책방 흰 책방’을 운영 중이다. 저서 목록 ㆍ검은 소설이 보내다』, 열림원, 2004. ㆍ산해경草』,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 ㆍ인어공주 이야기』(허남준 그림), 문학과지성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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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말은 쓴다, 말을 쓴다, 말이 쓴다, 말로 쓴다, 말조차 쓴다, 말이 조사들을 달고 쓴다, 무엇을 쓰는지, 말은 무엇인지 모르지만, 말 쓴다, 밤이 깊었다. 밤의 회색 커튼은 짙고 깊었다. 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면 그 짙고 깊음이 우울 울려나오는 것만 같았다. 말은 자꾸 무언가를 쓴다. 자꾸 길게 늘어진다. 말은 어디에나 있었다. 말의 패스트리가 층층이 구워지기 시작했다. 잘 구워진 빵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말들이, 그리고 내 몸이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었다. 밤이어서 그랬을까, 달아오르고 있었다. 어쨌거나 다행스러운 일은 밤에는 모든 말들이 잠이 들고, 밤이라는 공간은 공간 그 자체로 비어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수많은 글들이 밤에 태어나지만, 그러나 말은 쓴다, 말을 쓴다, 말이, 말로, 말조차, 따위의 것들은 모두 그말 이외의 것이라고 하는 편이 옳다. 쓴다는 것은 절대 말로 환원될 수 없으며, 말은 결코 씌어지지 않을 무엇이기 때문이다. 말이 입을 다물었다. 말은 심연 어딘가에 갇혔다기 보다는 증발되는 것, 그 차갑고 하얀 눈이 지평선을 지워버리는 심연의 입가로부터 벌려진 그 공간 위를 비추는 따가운 햇살에 날아가버리는 것이 아닐까. 심연은, 저 아래 뚫려 있다. 얼마나 살가운지, 저 심연은. - 본문 92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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