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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25514215
· 쪽수 : 259쪽
· 출판일 : 2007-12-15
목차
1권
프롤로그
제1장 그 여름의 잔해
제2장 엇갈린 운명
제3장 해리의 총
제4장 슬픈 마리아
제5장 내가 사는 이유
제6장 이룰 수 없는 사랑
제7장 기억 속으로
제8장 배신의 계절
제9장 피할 수 없는 길
제10장 눈물이 마를 때까지
제11장 세상이 날 지워버려도
제12장 소리 없는 사랑
2권
제13장 너의 향기
제14장 잃어버린 시간
제15장 거침없는 길
제16장 어둠의 전주곡
제17장 세상 속으로
제18장 밤의 소나타
제19장 비극의 씨앗
제20장 그늘진 서막
제21장 숨겨진 비밀
제22장 죽음의 부활
제23장 슬픈 연인
제24장 게임의 종말
에필로그
책속에서
한순간 해리의 몸이 얼어붙었다.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돌아온 빅토르가 마리아를 앞세우고 왔기 때문이다. 빅토르는 반군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지로 돌아와 마리아를 처형대에 묶으라고 지시했다. 해리는 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마리아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빅토르는 처형대에 묶여 있는 마리아의 안대를 벗기며 물엇다.
"정체가 뭐냐?"
그러나 마리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묻겠다. 넌 누구냐? 왜 아르스탄과 함께 있었던 것이냐?"
마리아는 반군 기지를 눈으로 둘러보고는 필사적으로 말했다.
"난 미국에서 온 사업가다."
"오, 미국! 더러운 제국주의 국가의 사업가께서 이 가난한 나라엔 뭘 더 빨아 먹으러 온 거지? 응? 말해 어서! 석유? 다이아몬드? 뭐냐? 뭘 착취하러 온 거냐!"
아르스탄은 미국에서 왔다는 말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날 풀어줘라! 난 미국 시민이다. 날 죽이면 미국에서 가만있지 않을 거다. 그럼 너히한테도 위험하... 헉!"
그러나 마리아는 말을 잇지 못했다. 빅토르가 세차게 발길질을 날린 것이다.
"지금 날 협박하는 거냐! 좋아, 어디 네 말대로 되는지 확인해보지. 지금 당장 죽여주마!"
빅토르는 권총을 뽑아들고 철컥 장전을 했다. 그러나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쏘지 않았다.
빅토르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불안한 표정으로 서 있는 해리에게 다가가 총을 내밀었다.
"같은 미국인이니까 네가 처단하면 문제가 될 게 없겠군."
해리는 움찔하며 빅토르를 쳐다보았다.
"어서 받아! 그리고 네가 직접 여자를 처단해! 만약 여자를 처단 못 하면 너도 같이 죽는다!"
- 1권 본문 259~26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