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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25514789
· 쪽수 : 258쪽
· 출판일 : 2007-12-01
책 소개
목차
서문 · 4
빈 들에 서면 나는 한 마리 겸손한 짐승입니다 · 11
가을의 끝을 바라보면서 · 16
가을비 내리는 날에 · 19
두꺼비를 보듯 나를 보다 · 21
바람 속에서 · 24
고라니의 목은 다리만큼 길다 · 26
된서리가 내린 뒤 · 29
겨울바람이 밀려온다 · 31
낙엽송 숲 속 길을 걸으며 · 33
슬픔도 꿈도 없이 · 35
첫눈이 덮인 밤에 나를 바라본다 · 39
함박눈 내리는 날 · 43
어둠 속에서 · 45
굳이 가보려 하지 않겠다 · 47
태어난 대로 · 50
겨울의 입구에서 봄을 만나다 · 52
눈의 세상에서 · 54
한밤의 눈꽃 축제 · 56
고양이와 함께 살았던 사람 · 58
겨울비 내리는 날, 무겁다 · 61
무덤 옆 집 · 63
하늘보다 빛나는 지상의 세계 · 65
미국의 정찰기가 오가는 하늘 아래 · 67
산골의 겨울은 따뜻하다 · 70
연민의 끈 · 72
도토리는 들판을 바라보며 달린다 · 74
산감 · 76
겨울, 햇살 아래 고정된 형체가 있을까? · 79
딸딸이는 해동 아빠를 닮았다 · 82
떡 한 봉지 소주 한 병 · 85
땔나무가 쌓여 있어야 마음이 여유롭다 · 88
배고픈 짐승들을 어찌 탓할 수 있으랴 · 91
등불 · 95
세상의 모든 것들은 항상 새롭게 태어난다 · 97
따뜻한 세상을 바라지 말자 · 101
함께 사는 어려움 · 104
입춘이 지난 뒤 · 106
사라질 것들 · 111
자주 놀러 와! · 113
나무는 푸르다 · 116
나는 닭을 닮았다 · 119
나라는 낯선 사람 · 121
돌아오는 것들 · 123
닭의 봄맞이 · 127
시간의 흐름은 표정이 없다 · 129
여명의 시간을 넘어 · 131
물오른 버드나무 가지가 앞산을 희롱하다 · 133
앞산을 바라보다 · 135
눈부시다 · 137
흐름 · 139
거듭 태어나는 사람들 · 141
걷고 싶은 대로 걷자 3월 23일의 산보 · 143
벌의 다리에 묻어 오는 봄 · 147
그저 바라보는 시간 속에서 · 152
약육강식의 이 인간 세상이 바뀌길 원한다면 · 155
봄볕 아래 · 158
똥패 · 160
막가는 봄날이다 · 163
새끼 흑염소와 함께 자라나는 봄 · 166
매화나무를 위하여 · 168
봄의 햇살에 이끌려 땅 위로 나온 뱀과 같이 · 171
태양의 눈 · 173
남겨진 자리 · 175
나물 캐러 온 사람들 · 177
집 · 180
형님들 · 182
옛날 · 187
벌떼를 잡아라 · 189
푸르름 속에는 폭풍이 있다 · 192
5월, 겉치레적인 날들이 많은 · 194
다가오는 것들 · 197
분봉, 벌 따기 · 201
고추밭, 검은 물결 · 204
마지막 인사 · 207
첩첩 산골의 봄날도 간다 · 209
나는 아직도 꽃이 되고 싶다 · 211
오르며 기쁘고 내려가며 기쁜 · 213
흰나비와 산딸기 · 216
벌 한 마리 한 마리가 보이기까지 · 219
죽이면서 함께 산다 · 222
올챙이는 올챙이고 개구리는 개구리다 · 224
퍼져가는 푸르름의 기운을 누가 막으랴 · 227
죽음, 먹고 먹히는 순환의 질서 · 230
꿈보다 아름다운 현실 앞에서 · 233
예의의 바탕 · 237
깊어진 숲 · 240
그날 이후 · 243
햇살과 물고기와 아이 그리고 ‘풍덩’ · 246
푸른 얼굴 붉은 마음 · 249
고향, 현대인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사람의 마을 · 252
왜 개울에 갔을까? · 256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머님의 뒤를 따라 아버지마저 사고로 돌아가신 그해, 셋째 형과 누나까지 포함된 동생 셋의 생활부터 교육까지, 인생의 대부분을 책임지게 된 두 형님의 나이는 각각 스물셋과 스무 살이었다(호적 나이로는 두세 살 더 적었다). 동생들을 어떻게 하냐며 면사무소와 병무청을 오가며 매달린 끝에 겨우 군대를 가지 않을 수 있었던 큰형님과는 달리, 어린 내 앞에서 기어이 눈물을 흘리며 어쩔 수 없이 군대 훈련소로 향하는 차에 오르던 둘째 형님의 눈물 젖은 눈망울을 나는 이제껏 기억한다.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부탁하며 큰형님의 손을 잡고 돌아서던 둘째 형님의 뒷모습은, 제대 후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공항에서의 모습으로 이어졌다. 뒤를 이어서 큰형님도 사막의 땅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고, 어른이 된 셋째 형님도 이라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형님들」 중에서



















